# 6
"오..오빠 왔어?"
"헉..헉.."
"왜 그래??"
"대통령보다 만나기 힘들다는 그 사람을 봤어.."
"뭐?"
"아.. 아니야.."
나콩은 서둘러 티비와 컴퓨터를 연결 시켰다. 그리고 박휘순의 씨디를 본체에 넣었다. 씨디가 돌아가는 소리가 나자 나콩은 침을 삼켰고, 상미 또한 불안한 마음에 휩쌓이기 시작했다.
"저..저기.. 상미야.."
"으응?"
"보기전에.. 하나만 약속하자.."
"으응.."
"이건.. 비밀이야.. 원래 남자랑 여자랑 이러면 안돼.."
"으응..."
"후.. 그럼 재생한다.."
화면이 켜졌다. 숫자 10이 처음에 나왔고 점점 9 8 7 6 순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마지막에 숫자가 1이 되었을 때 나콩 심장의 박동수는 1분에 500을 넘어 섰고, 상미는 꺄무러치기 일보직전이었다. 숫자가 1이 되며 음산한 웃음과 함께 사자의 얼굴이 나왔으며 사자가 울부짖기 시작했다.
화면이 갑자기 밝아지며 한 여자가 등장 했다. 자막이 나오긴 했지만 일본말로 나왔기에 나프테라의 번역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아.. 나프테라도 부를걸 그랬나.."
"시끄러.. 집중해.."
여자는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 여자는 비음 섞인 목소리로 화면에 갖은 아양을 떨기 시작했다.
"이..거.. 무슨 내용인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남자가 등장 했다. 남자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여자는 부끄러운지 몸을 비비꼬며 남자를 맞이했다.
"헉..헉.."
"오빠 숨이 거칠어.."
"상미..상미야.."
"응..오..오빠.."
"방구꼈냐?"
"응. 미안."
"아이...씨.."
어쨌든 남자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남자는 천천히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고 여자가 블라우스를 벗는 순간이었다!
"요리보고. 조리봐도. 음음. 알수 없는. 둘리. 둘리."
"뭐.. 뭐야!!"
그랬다. 박휘순은 처음으로 야동을 볼 그들이 받을 충격을 위해서 화면에 둘리 주제가를 삽입 시켜 놓은 것이었다.
"워..원래 야동이란게 이런거야?"
"모르겠어.. 화면은.. 야한데.. 소리가.. 소리가.."
"이.. 이 색히.. 이래 놓고.. 내 돈을.."
나콩은 왠지 모르게 환하게 웃고 있는 박휘순의 얼굴이 그려졌다. 엄지 손가락을 우뚝 세운채로 말이다.
"근데.. 꿀꺽.."
"야..야하다.."
"사..상미야.."
"오빠.."
"우..우리.." "아..안돼!"
그렇게 상미와 나콩의 첫 경험도 둘리 주제가 속에서 이뤄졌다.
나콩이 이후로 둘리 주제가가 없으면 흥분이 안된다나 뭐라나..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