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킹_복수] 탱커 변덕 대처법과 탱커 딜에 대한 잡담

변덕은 탱커가 생성하는 어그로의 양이 줄어듭니다.

스턴을 포함한 여러 메즈와 눈속, 속거의 힘을 빌릴 순 있지만 결국 탱커의 딜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탱커의 딜을 올리기 위해서 주의하셔야 할 점입니다.

1. 악탱은 2-4타겟 딜에 취약하다.

상대적으로 악탱은 2-4타겟 딜에 취약합니다. 사실 다른 탱커들도 많이 취약하지만 타탱에 비해 나을 게 없다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단일딜은 균열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만약 균열을 찍지 않았다면 사실상 단일딜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광딜은 영혼 폭탄과 제물의 오라가 비슷한 게 기본 상황에 생존에 무리가 없으면 영혼 폭탄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무리가 있다면 영혼 베어내기가 증가하는 식입니다. 다만 두 경우 모두 생존성을 어느 정도 보장 받습니다. 어느 쪽으로 스킬 운영을 하든 찢어지는 일은 사실상 없다는 것입니다.

황폐의 경우 논쟁하고 싶지 않아 생략합니다.

단일딜이든 광딜이든 모든 스킬은 1타겟 대상이거나 범위 내의 모든 대상입니다.

상식적으로 그러한 스킬들은 밸런싱을 위해 위력이 조절되겠기에

보기의 3-5타겟 응방과 같은 스킬에 비해선 예상 딜량이 적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타파하기 위해선 2-4타겟, 특히 2-3타겟을 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자 던전을 도는 루트가 있으시겠지만 그 루트를 곱씹어보면 누구나 비효율적인 면이 있습니다.

다소 위험하지 않은 몹이 있다면 조금 더 모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2. 딜량은 유물력이 선행 된다.

악탱 유저의 딜량은 천차만별입니다. 20만에서부터 60만까지 정말 차이가 큽니다. 수드의 경우 운영에 따른 딜량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스킬 로테이션 자체가 고착화되어있어 딜량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전탱의 경우는 어쨌든 죽지만 않는 범위 내에서 복수를 얼마나 쓰느냐가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많은 사람들의 인식으로 보면 악탱 자체가 딜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인식은 대부분 글로벌의 평범한 유저들의 수준으로 가늠이 되기 때문이고, 하이엔드급의 저단 학살이 아닌 고단 트라이는 사람들은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딜량 관련해서 귓말을 몇 번 받은 적이 있는데, 딜이 안나오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유물력이 낮다는 것이었습니다. 탱커의 경우 4금테 효과를 이중으로 보는데, 단순히 유물특성에 따른 공격력이 올라가는 것 뿐만 아니라 방어도가 올라감으로써 딜에 더 투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히 스킬을 공격적으로 쓰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장신구와 셋템의 선택까지도 공격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늘려줍니다.

3. 어그로는 흐름이다.

악딜 분노 같이 변덕 때 탱커의 어그로를 자주 추월하는 딜러들은 공통적으로 강력한 오프닝 딜을 갖고 있습니다.

어그로는 누적되는 게 아닌, 일정 시간이 되면 사라지는 흐름의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강력한 딜러의 오프닝 딜을 잡아주려면 탱커 역시 강한 오프닝으로 맞춰줘야 합니다.

게다가 버스트로 어그로를 잡았다가도 현자타임이 심하면 안됩니다.

스탯 보다는 착효, 착효 보다는 사효 장신구가 이에 적합한 이유입니다.

4. 딜에 투자해도 찢어지지 않는다.

1-3을 아울러서 딜러들의 오프닝 딜을 감당하려면 유물력 만땅으로 사효 장신구를 쓰고 오프닝 딜을 쎄게 몰아주면서, 최대한 2-4타겟을 피한다. 정도가 되는데, 저렇게 하면 찢어지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안찢어집니다. 뎀감과 자힐을 해서 버티는 생존성을 수치화 한다면 당연히 방어적으로 하는 것이 높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둘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어쨌든 어그로를 못먹어서 딜러가 죽으면 몹이 안죽어 탱커도 위험해집니다. 그러면 딜러가 조절해야 하는 것 아니냐? 맞죠. 하지만 탱커도 최대한 노력을 해야겠죠. 아무리 딜량이 낮아도 그 파티의 근딜의 40%는 해야 튀는 몹을 도발하거나 메즈해서 뻐길 수 있고, 그 정도 딜량을 뽑아내는 건 세팅이 되었다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사실 어렵지 않아야 합니다. 캐릭터 이해도가 정상이라면)

악탱 단일딜 사이클은 균열로 자원을 소모하지만 쐐기 업타임을 기본으로 깔고 운영하게 됩니다. 아프면 바로 영혼 베어내기로 5-6개의 영혼 파편을 들이키며 자힐을 땡겨옵니다.

광딜 사이클은 폭탄을 던지다가 아프면 영혼 베어내기를 합니다. 폭탄을 던질 때 취약하지 않냐고 물으시는 분이 계시는데 불타는 전투검 효과와 중첩되어 폭탄 딜의 35%가 계속 자힐로 들어옵니다. 폭탄 던질 때 100만 dps는 우습게 넘기는 걸 생각하면 초당 35만의 체력을 채우면서 공격할 수 있다는 거지요. 영혼 베어내기의 치명타 터지지 않은 힐량이 40만 남짓한 걸 생각해보신다면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폭탄 던진다고 쐐기를 켜지 않는 것도 아니구요. 말씀을 여러 분들과 나눠보면 영혼 폭탄으로 광딜 세게 가져가는 것에 회의적이신 분들은 하나 같이 영혼 폭탄을 제대로 써보지 않은 분들이더군요. 좀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버프전엔 그랬지만요.

그리고 글로벌에서 폭탄 딜러 힐러들을 만나면 어떡하냐는 걱정을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 경우도 좀 저는 이해가 가지 않는게 그런 사람들과 하면서 방어적으로 특성을 바꾸어도 못버틸 걸 버티게 되지는 않습니다. 하다못해 소진을 안시키기 위해서라도 방어만 챙기는 특성은 도움되지 않습니다. 애초에 극소수의 비상식적인 예를 드는 게 확대해석하는 것 같지만 설령 딜러들이 딜이 낮거나 힐러가 못한다 하더라도 오히려 탱커 딜이 받쳐줌으로써 더 안정적으로 깰 수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탱 처럼 복수를 쓰는 게 직접적인 방어효과가 전혀 없는 탱커라면 모를까, 악탱은 딜 하면 할 수록 자힐을 챙깁니다. 단수가 올라갈 수록 악탱이 유리한 이유죠.

변덕 대처하려면 딜을 어떻게 올려야 하는가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는데 옆길로 좀 샜네요. 요즘에는 쐐기 로그를 올리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참고할 자료도 별로 없거니와 악탱 유저수가 적고 수준 있는 유저들도 로그를 잘 안올려서 소위 국민 트리라는 것이 잘 잡혀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악탱 역시 모든 클래스가 대부분 그렇듯이 상위 유저의 특성은 거의 다 비슷합니다. 그리고 상위 유저들은 대부분 탱전설 만으로 50-60만 선의 dps를 뽑아내며 생존도 모두 챙기고 있구요. 쐐기를 주력으로 하시려면 딜 욕심을 좀 내셔도 좋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