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m Pick] 4천만 돌파와 스팀머신 공개, '2025 스팀' 1년의 발자취

기획기사 | 윤홍만 기자 | 댓글: 1개 |



2025년 한 해도 이제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어 게이머들을 즐겁게 한 가운데, 그 중심에 선 스팀(Steam)은 플랫폼의 성장을 넘어 하드웨어 생태계 확장까지 그 어느 때보다 굵직한 소식들을 쏟아냈습니다. 너무나 익숙한 플랫폼이기에 간과하기 쉽지만, 내년도 시장의 판도를 바꿀 비전까지 제시하며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2025년 스팀의 1년 발자취를 지금부터 결산해 보겠습니다.


1분기

'마의 4,000만' 고지 점령과 몬헌의 명암


1월

스팀 동접자 3,934만 명 돌파


SteamDB 기준 2025년 1월 첫 주 스팀 최대 동시 접속자가 3,934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년 꾸준히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 스팀은 이를 통해 조만간 4천만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예고했습니다.



▲ 출처: SteamDB


2월

기대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 출시


2024년, 그리고 2025년 연초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 게임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2월 28일 정식 출시됐습니다. 전 세계 몬스터 헌터 시리즈 팬들의 기대감이 집중됐고 이에 출시 직후 98만 명, 이틀째에는 138만 명이 넘는 동접자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최적화 이슈와 더불어 부족한 콘텐츠 볼륨이 발목을 잡은 결과 수많은 유저들이 이탈, 현재는 출시 초 관심이 무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출시 초 인기는 그야말로 엄청나서 동접자 138만 명을 돌파, 역대 일일 최고 동접자 수 5위에 올랐다


3월

마의 4천만 명 돌파


3월 2일 스팀 동접자가 4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천만 명에서 2천만 명까지 4년 5개월이 걸렸지만 3천만 명까지는 2년 7개월, 4천만 명까지는 2년 5개월이 걸리며 매번 더 빠른 속도로 동접자가 증가한 겁니다.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2년 내로 5천만 명도 불가능은 아닐 것으로 추정됩니다.





2분기

GOTY급 신작의 탄생과 보안 이슈


4월

GOTY 유력 후보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의 등장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신작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가 4월 24일 정식 출시됐습니다. 출시 당일 50만 장, 현재까지 누적 500만 장이라는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턴제에 실시간 액션을 결합하여 RPG 게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와 함께 전 세계 게임 시상식에서 GOTY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5월

"여러분! 스팀은 '진짜' 안전합니다!"


스팀에서 8,900만 개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이 화제에 올랐습니다. 자체 조사 결과 다행스럽게도 개인정보가 아닌 일회성 코드(인증 메시지)가 유출된 것으로 결론이 났기에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국내에서는 4월 통신사의 유심 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직후였던 만큼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6월

PC 출시 '스텔라 블레이드' 신작 매출 1위 달성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스팀으로 정식 출시됐습니다. 출시 직후 매출 1억 달러(약 1,380억 원)를 돌파하며 6월 전 세계 수익 1위를 달성했고, 국산 게임의 최적화와 액션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켰습니다.



▲ 출처: 게임 디스커버


3분기

성인용 게임 규제와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쇼크


7월

스팀 '성인용 게임 대삭제' 사태


스팀이 결제 대행사의 규제 압박으로 성인용 게임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습니다. 100여 개의 성인용 게임들이 스팀에서 삭제되면서 가이드라인 개정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증명했습니다. 밸브가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금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8월

콘솔 게임 강국 '일본'도 옛말. 日 스팀 트래픽 韓 추월


최근 PC 게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본의 스팀 트래픽 비중이 한국을 넘어섰습니다. 8월 기준 일본의 스팀 글로벌 트래픽 점유율은 2.4%를 기록했으며, 이는 한국의 2.3%를 처음으로 추월한 수치입니다.


9월

스팀 서버까지 마비시킨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의 인기


9월 4일, 기다림 끝에 출시된 '실크송'의 인기는 엄청났습니다. 예약 구매 없이 출시된 실크송을 하려고 전 세계 게이머들이 접속하며 스팀 서버가 마비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실크송은 출시 당일 58만 명의 동접자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의 인디 게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얼마나 관심이 쏠렸는지 실크송 때문에 스팀 서버가 터졌을 정도다


4분기

"모든 게임은 스팀으로 통한다" 스팀 하드웨어 삼종신기 공개


10월

'배틀필드6', 출시 직후 동접자 74만 기록


'배틀필드6'가 성공적인 부활을 알렸습니다. 출시 첫날 스팀 동접자 74만 명을 돌파했으며, 11월에는 경쟁작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7'의 판매량을 제치며 영원한 2인자 취급을 받던 시리즈의 숙원을 풀었습니다.


11월

스팀 덱에 이은 스팀 하드웨어 삼종신기 공개


스팀이 전용 PC '스팀 머신', VR HMD '스팀 프레임', '스팀 컨트롤러2'를 공개했습니다. 스팀 머신은 4K 60프레임을 목표로 하며, 스팀 프레임은 무선 독립형 VR 기기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는 이동 중에는 스팀 덱, 거실에서는 스팀 머신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생태계 구축 의도로 풀이됩니다.



▲ 스팀의 원대한 야심은 성공할 수 있을까?


12월

4,166만 명 / 19,900개 / 170억 달러


올해 스팀에서는 무려 1만 9,900여 개의 게임이 출시됐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동접자 4,166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알리네아 애널리틱스는 올해 밸브 전체 매출이 170억 달러(한화 약 22조 5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플랫폼의 지배력을 공고히 한 스팀의 내년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 올해 스팀을 통해 출시된 게임만 19,900여개에 달한다 (출처: SteamDB)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