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에 집중" CDPR, 공동창업자에게 GOG 지분 100% 매각

게임뉴스 | 윤홍만 기자 |



CD 프로젝트 레드(이하 CDPR)가 자사의 디지털 게임 유통 플랫폼인 GOG의 지분 전량을 공동 창업자인 미하엘 키신스키(Michał Kiciński)에게 매각했다. 이로써 GOG는 CDPR 그룹에서 독립해 독자적인 행보를 걷게 됐다.

현지 시각으로 29일, CDPR은 공식 발표를 통해 미하엘 키신스키가 GOG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 금액은 9,070만 폴란드 즈워티(한화 약 330억 원) 규모로, 이번 거래는 미하엘 키신스키의 개인 자산 및 확보된 자금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는 현재 CDPR의 주요 주주 중 한 명이지만, 이번 인수를 위해 자신의 CDPR 주식을 매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하엘 키신스키는 2008년 GOG를 공동 창업한 인물로, 13년간 CDPR과 GOG 성장을 이끌다 지난 201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그는 이번 인수에 대해 "GOG의 원래 철학인 'DRM 프리'와 '게임 보존'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고 싶었다"며, "닫힌 생태계가 늘어나는 현재 시장에서 사용자가 소유권을 온전히 갖는 GOG의 모델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DPR 측이 GOG를 매각한 배경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DPR 공동 CEO 미하엘노바코프스키는 "현재 우리는 야심 찬 개발 로드맵과 프랜차이즈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미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온 GOG를 가장 잘 이해하는 창업자의 손에 맡기는 것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GOG가 그룹을 떠나게 되었지만, 양사의 파트너십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발표에 따르면 CDPR과 GOG는 새로운 배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출시될 위쳐 시리즈의 신작과 사이버펑크 후속작 등 CDPR의 모든 차기작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GOG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GOG는 인수 이후에도 '게이머 중심의 윤리적인 플랫폼'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며, 고전 게임 복원 및 보존 프로그램(Game Preservation Program)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미하엘 키신스키가 개인적으로 지원 중인 여러 인디 게임 프로젝트들도 2026년부터 GOG를 통해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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