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는 신일숙 작가의 '환상전집 리니지'라는 만화 원작과 넷핵(Net Hack), 로그(Rogue)를 기반으로 개발된 머그 게임이다. 1998년 9월 상용화를 시작으로 12개의 에피소드가 담긴 시즌1 피의 맹세(The Blood Pledge)를 선보였으며, 아덴 왕국의 왕자인 데포로쥬가 반왕 켄라우헬에게 빼앗긴 왕좌를 탈환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는 곧 '혈맹'을 뜻하며 리니지를 관통하는 정체성으로 자리 잡는다.
1998년 9월, 말하는 섬을 시작으로 리니지는 원작 만화 환상전집 리니지에서 표현된 세계관을 고스란히 게임 속에 담았다. 글루디오, 켄트, 윈다우드, 요정의 숲, 윈다우드, 용의 계곡, 기란, 하이네, 지저성, 오렌, 아덴까지 12개의 에피소드를 시즌1에 담아냈는데, 이 과정에서 총 7개의 성을 선보이며 공성전이란 정체성을 구축했다. 당시 혈맹 가입은 필수였기에 '리니지의 시작과 끝은 혈맹이다'는 말이 오랫동안 회자된다.
# EP 1. 말하는 섬 (1998년 9월)
상용화와 함께 하나의 필드 말하는 섬, 그리고 군주, 기사, 요정 3개의 클래스를 선보였다. 캐릭터를 생성할 때 주사위를 굴려 스탯을 배분하는 게 1차 관문이었던 시절이다. 몇 날 며칠에 걸쳐 주사위가 괜찮은 캐릭터를 뽑으면 허수아비를 치며 5레벨을 달성하는 게 목표였다. 이후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되었다.
돌 골렘, 늑대인간, 고블린, 오크 전사가 출현하는 북쪽을 북섬이라 불렀다. 남쪽은 오크 무리와 함께 셀로브의 서식지가 있었다. 당시 초록 물약을 사 먹기 어려웠던 시절이기에 이동 속도가 빠른 셀로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동쪽에는 선착장과 함께 물약 상인 NPC 판도라가 자리 잡고 있었고, 서쪽에는 모든 리니지 유저들의 스승인 군터의 거처가 있었다. 추후 추가된 대마법사 게렝은 셀로브 서식지 주변인 동남쪽에 자리를 잡게 된다.
이 시절 리니지는 동시 접속자 약 200명 정도의 규모였고 서버는 데포로쥬 단 하나였다. 리니지 IP 게임에서 데포로쥬가 부동의 1서버로 상징되는 이유다. 마을 입구와 선착장, 말하는 섬 던전 등에서 무차별 PK를 하며 악명을 떨친 최초의 리니지 네임드 '사부1'이 활동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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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 2. 글루디오 영지 (1998년 11월)
말하는 섬을 벗어나 본격적인 모험을 떠날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본토라 부르는 곳의 정확한 지역명은 '글루디오'였는데, 많은 이들이 거쳐갈 수밖에 없었던 2000년도 초반 리니지 유저들에겐 예루살렘과 같은 성지 그 자체였다.
글루딘 마을은 추후 시즌2 엇갈린 증오에서 다크엘프의 침공을 받아 폐허가 되기 전까지 상권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상업 도시 '기란'이 추가 되었음에도 접근성이 용이하여 많은 이들이 방문했다. 마을 북쪽에는 해골이 많다고 골밭, 카오틱 신전 부근은 버그베어가 나온다고 버그밭, 동쪽으로는 흑기사가 출몰한다고 흑기사밭, 동북쪽의 장로가 나오는 숲은 장로밭이라 불렀다.
이 시기의 리니지는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했다. 스타크래프트 열기와 함께 피시방 문화가 발달되고 부터는 동시 접속자 1,000명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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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 3. 켄트 성 (1999년 7월)
글루디오 영지에 리니지 최초의 성 '켄트 성' 추가와 함께 공성전 시스템이 도입되며 두 번째 서버 '켄라우헬'이 오픈했다. 이 시기부터 성문과 입구를 뚫기 위한 전력으로 요정이 부각되었고, 혈맹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게 되었다.
현재 리니지 IP 게임에서 성 혈맹을 '라인'이라 일컫는데 그 기원의 시기가 아마 이때쯤인 것으로 추측된다. 성문을 막고 지키기 위해 1선의 기사들이 오와열을 맞춰 도열해 있는 것을 당시에는 '라인에 선다'고 지칭한 것이 유래가 아닐까 싶다.
당시 대한민국의 피시방은 동네, 더 나아가 지역별로 즐기는 게임이 달랐는데, 디아블로2가 출시하기 전까진 울티마 온라인, 바람의 나라, 리니지, 마지막 왕국이 크게 성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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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 4. 마법의 미스테리 (1999년 10월)
신규 클래스 마법사의 등장은 당시 겨울의 피시방을 매우 뜨겁게 달구었다. 마법의 명중률이 100%라는 소문은 너도나도 마법사로 갈아타게 했지만, 혹독하게 높은 레벨업 난도 때문에 많은 이들로 하여금 좌절감을 일으켰다. 허나 당시 계정을 생성하면 3일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하여 집단 PK가 시작되기 시작한다. 에볼피, 이럽피, 장로피 등 당시 악명 높았던 PK 종류 대부분 마법사로부터 파생되었다.
당시의 리니지는 바람의 나라, 마지막 왕국과 함께 피시방 3대 머그 게임으로 명성을 날리던 시기다. 동시 접속자 10,000명, 회원수 100,000명을 돌파하며 천리안 콘텐츠 대상을 수상했다. 지금 보면 별 거 없는 상처럼 보이지만, 당시의 천리안은 PC 통신 문화를 선도하던 서비스로, 고속전용망이 확대 되던 시기에 큰 인기를 누렸다. 당시 천리안 내 리니지 연관 커뮤니티가 상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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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 5. 요정의 숲 (2000년 1월)
글루디오 영지 북쪽에 오크 숲이 추가되고 더 깊은 곳에 요정 숲이 구현됐다. 요정의 생태계가 옮겨지며 추가된 제작 시스템은 일반 유저들에게 한줌의 빛과 같았다.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무료 3일 계정으로 요정족 방패, 요정족 사슬 갑옷 등을 제작하여 판매하거나 엔트의 줄기, 열매를 모아 처분하는 '채집 노가다'가 본격적으로 성행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회상된다. 사냥을 하지 않더라도 아데나를 수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6검의 보급률이 크게 증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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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 6. 윈다우드 (2000년 3월)
사막 지역의 추가와 윈다우드 성의 등장은 기사의 전성기를 시작하는 신호탄과 같았다. 마법의 투구가 등장하여 인챈트 웨폰, 헤이스트, 익스트라 힐 등 기사도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사막의 핵심인 개미굴에선 용기의 물약이 드랍되어 2단 가속이 보급화 되었고, 바실리스크가 드랍하는 최고급 다이아몬드는 요정족 판금 갑옷의 핵심 재료로 매우 고가에 거래되었다. 사막 던전(수련 던전 이전 명칭)은 글루디오 던전(본던)과 함께 인기 사냥터로 자리 잡았다.
이 시기부터 세퍼드, 도베르만과 함께 사냥하는 문화가 정착되며 다양한 노가다가 파생되기 시작했다. 24레벨에 헤이스트를 배운 마법사는 마나의 지팡이로 MP를 흡수하며 그레이트 힐을 사용하면 무한 사냥 가능했다. 용기의 물약, 엘븐와퍼의 가격 부담이 큰 기사, 요정에게도 펫은 훌륭한 서포트 수단이었다. 반대로 개를 이용한 PK(개피)가 성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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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 7. 용의 계곡 (2000년 10월)
요정 숲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용의 계곡은 최고 난도의 사냥터였지만, 언데드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이 시기부터 일본도 대신 레이피어가 선호되기 시작했고, 양손검의 인기가 급속도로 하락하며 비주류 무기가 되었다. 용의 계곡 던전 저층 사냥을 위해 부자들은 메일 브레이커, 군주는 은장검에 인챈트를 했다. 언데드 전용 무기의 주목도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최고 난도의 사냥터라 48레벨 이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11월쯤 가드리아 서버의 '구문룡'이 전 서버 최초로 50레벨을 달성하기도 했다.
기사의 성장이 빨라지자 당해 12월경 데포로쥬 서버의 Dragon Knight 혈맹이 최초로 사냥터를 통제(용던 6층)를 하다가 풀게 되었고, 다음해 1월에 본토 던전 6~7층을 오랫동안 통제하게 된다. 또한 4대 용 중 하나인 지룡 안타라스가 추가된 것도 이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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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 8. 기란 (2001년 5월)
리니지가 대중화되던 시기가 바로 이때쯤이 아닐까 싶다. 기란 영지, 기란 성, 기란 던전(기란 감옥 이전 명칭)의 볼륨은 글루디오 그 이상이었고, 글루디오와 켄트 등과 연결되어 사냥터의 범위가 매우 넓어졌다. 그 결과 8검 5셋의 보급률이 크게 늘어났으며, 아울베어 밭에서 수급된 용기의 물약은 기사의 2단 가속 보급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 밖에도 다크엘프 밭, 사이클롭스 밭, 드워프 밭, 난쟁이 밭, 오우거 밭 등 중저레벨이 노가다와 대박을 노릴 환경이 잘 갖추어지게 됐다. 요정족 제작 외 다양한 제작이 추가되고 티셔츠, 파워 글로브, 보호 망토의 보급도 원활해졌다.
기란은 단순히 지역 업데이트 외 많은 이슈가 동반됐다. 52레벨 달성 시 리니지의 상징격이라 할 수 있는 데스 나이트 변신을 가능케 했다. 50레벨 구문룡의 등장 이후 본격적으로 레벨업이 엔드 콘텐츠로 확립되던 시기였다. 덕분에 2001년 5월 29일, 크리스터 서버의 '천하대장군'이 최초로 51레벨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리니지는 회원수 2천만 명을 돌파하여 매우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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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 9. 하이네 (2001년 9월)
하이네 영지, 하이네 성, 수중 던전(에바 왕국 이전 명칭), 수룡 파푸리온이 등장하고 부터 리니지의 많은 노가다가 시장되는 결과를 맞이했다. 하이네 몬스터를 통해 무기/갑옷 마법 주문서와 아데나가 대량으로 풀렸기 때문이다. 이 시기부터 무기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다마스커스가 국민검이 되었고, 아데나 및 아이템 드랍률이 5배 높았던 테스트 서버의 인기가 치솟았다.
하이네 업데이트 직전인 2001년 7월 쯤, 지룡 안타라스가 로데마이 서버의 '너의바램'을 비롯한 8인의 팀에 의해 최초로 토벌되었는데, 당시 리니지 커뮤니티에서 매우 큰 화제였다. 이후 너의바램 팀은 수룡 파푸리온은 물론, 더 나아가 화룡 발라카스까지 토벌에 성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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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 10. 화룡의 둥지 (2002년 1월)
화룡의 둥지, 지저성, 화룡 발라카스의 추가는, 하이네에 이어 리니지를 최전성기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싸울아비 장검 제작이 추가되어 기사가 최정점에 서게 된다. 화룡의 둥지는 다른 사냥터와 다르게 지형 높낮이를 이용한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여 요정의 땡겨 파티가 인기였다.
기란 - 하이네 - 화룡의 둥지의 연이은 성공으로 사냥터의 범위가 확대 되자 '통제'가 대중화 된 시기도 이때 쯤이다. 통제가 없었던 서버는 아데나를 1개씩 바닥에 떨궈 선을 그어 놓고 자리를 주장하는 텃세 싸움이 치열했다. 파밍에 대한 독점권을 두고 중립 유저들도 대거 PvP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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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 11. 오렌 (2002년 6월)
가장 재밌게 즐겼던 리니지의 최전성기는 단연컨데 '기란, 하이네, 화룡의 둥지, 오렌'으로 이어진 4개의 에피소드라고 힘주어 말할 수 있다. 요정의 정령 마법이 추가 되었고, 신규 던전 상아탑과 엘모어 밭, 오렌 필드는 요정의 전성기를 이끌어 냈다. 이 시기부터 검을 든 불 요정이 연구되기 시작했으며, 다시금 레이피어의 인기가 치솟았다.
리니지 월드 챔피언쉽(LWC)가 개최되기도 했고, 테스트지만 리니지 토너먼트도 이 시기에 나왔다. 당해 11월 13일에는 군터 서버의 '포세이든'이 전 서버 최초로 70레벨을 달성하기도 했다. 랭킹 2위였던 어레인 서버의 '빛'은 다음해 2월 19일에 아크 나이트를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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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2. 아덴 (2003년 2월)
아덴 대륙의 수도이자 에피소드 시즌1의 대단원이 에피소드12 아덴 업데이트와 함께 마무리됐다. 사실상 아덴 대륙의 모든 필드가 개방되었고, 최대 규모의 성인 아덴 성, 풍룡의 둥지, 풍룡 린드비오르 등이 추가 됐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2002년 12월 26일, KAMEX 행사를 통해 100층 규모의 던전 오만의 탑, 결혼 시스템, 리니지 토너먼트 정식 출시 등을 예고 했다. (재밌는 건 당시 소문이 무성했던 리니지 포에버가 리니지2라는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는 것)
아덴 업데이트와 함께 리니지는 12개의 시즌1 피의 맹세를 모두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이후 시즌2 엇갈린 증오는 신규 클래스 다크엘프, 라스타바드의 아덴 침공 등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신일숙 작가의 환상전집 리니지 기반을 벗어나 본격적인 오리지널 스토리를 선보이게 된다.
[ 추천 기사 14 ] 아덴 왕국의 왕자 데포로쥬와 반왕 켄라우헬의 혈투, 원작으로 본 리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