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단기적 재무 성과의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이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였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 한 해는 미국의 관세 정책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게임 업계는 다양한 신규 게임 출시와 시장 다변화로 경쟁이 한층 심화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2025년은 당사에게 매우 도전적인 한 해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공시를 통해 접하셨듯이 당사는 전년 대비 다소 아쉬운 재무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기존 라이브 게임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신작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연구 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투자를 집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단기적인 재무 성과에 아쉬움이 남지만, 이는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한 필연적인 성장 과정이자 미래를 위한 선제적 투자였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신작 파이프라인과 라이브 게임 서비스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박 대표는 "현재 당사는 '던파 아라드'와 '프로젝트 DX', '프로젝트 RX' 등 핵심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 일정이 일부 지연되고 있으나, 이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더 높은 품질의 게임을 선보이기 위함"이라며 "신작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핵심 역량을 집중해 빠른 시일 내에 신작을 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라이브 게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비록 라이브 게임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블루 아카이브'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서든어택' 역시 당사에 특화된 FPS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인기 FPS 게임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에도 당사의 라이브 게임들은 당사의 캐시 카우로서 충분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표는 "게임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 또한 심화하고 있다. 당사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며,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영업 보고에서는 2025년 실적 부진의 원인을 다시 한번 짚었다. 박 대표는 "2025년 연결 기준 경영 실적은 매출액 1,793억 원, 영업손실 602억 원, 당기순손실 61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약 30%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액 감소는 기존 게임들의 전반적인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발생은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와 신규 게임 개발을 위한 인건비 등 영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서비스 강화와 신규 게임 출시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사내이사 연임과 관련해서 박 대표는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회사의 경영 및 개발을 총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 가치 제고뿐만 아니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며 주주의 신임을 구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주가 하락과 신작 지연, IR 부서의 소통 부재에 대한 주주의 질문이 나왔다.
한 주주는 "넥슨게임즈 주가는 하락(-14%)한 반면, 개발 성과가 반영되는 모회사 넥슨(일본상장) 주가는 상승(+37%)했다"며 상장사 성과가 모회사로 전이되는 구조에 대한 보완책과 밸류업 방안을 요구했다.
이에 박 대표는 "실적은 연결 회계를 통해 반영되는 것이며, 현재의 수치는 각 법인의 사업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게임 개발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과 동시에, 자기주식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신작 론칭이 약간 지연된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회사는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R 소통에 대해서는 "게임 론칭과 관련해 확실해지지 않으면 발표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 이런 원칙은 실질적으로 일정이 밀리는 일이 별로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번에 게임 개발이 살짝 밀리다 보니 중간에 발표할 수 있는 내용이 없어 지연되었고,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새로 선임된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과 관련된 대규모 구조조정 소문에 대해서는 "선임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 당사에 구체적인 지시가 내려온 상태는 아니며, 업데이트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가장 빠른 출시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묻는 질문에는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가장 빨리 나오는 게임과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내수 모바일 매출 감소 원인에 대해 박 대표는 "대부분의 게임이 2년 정도 서비스하면 매출 하락세에 접어든다. 회사는 이를 예측하고 보충하기 위해 신규 게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게 살짝 늦어지면서 매출이 빠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