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젠지 e스포츠와 T1의 대결에서 T1이 2:1로 승리했다. 상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경기이기도 했는데, 1세트를 일방적으로 패했음에도 빠르게 팀을 재정비하며 '패승승'을 완성했다.
1세트 초반, 바위 게 교전에서 젠지 e스포츠가 득점했다. 바텀 2대 2 구도에서는 T1이 먼저 킬을 올렸으나, 미드-정글 쪽에서 젠지 e스포츠가 우세했고, 합류 싸움이 되자 '쵸비' 정지훈의 럼블이 T1의 바텀 듀오를 모두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기인' 김기인의 레넥톤도 다이브를 잘 흘려 킬을 챙겼다. T1은 5인 미드 다이브로 미드-정글을 잡아냈지만, 이후 바텀 다이브에서 또 역습을 세게 얻어 맞고 4킬을 내주고 말았다.
T1은 미드서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을 잘라주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상대 드래곤 스택을 끊은 과정에서 전투가 길어지면서 에이스를 당했다. 주도권을 꽉 쥔 젠지 e스포츠는 사이드 운영을 통해 스노우볼을 쭉쭉 굴렸다. 럼블은 솔로 킬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렇게 연전연승을 거듭한 젠지 e스포츠가 1만 골드 이상 차이로 27분 만에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는 보다 치열했다. 양 팀은 서로 한 수씩 계속 주고 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는데, 균형이 무어진 건 세 번째 드래곤 한타였다. '기인'의 사이온이 버티고, 나머지가 쓸어 담는 그림이 나오며 젠지 e스포츠가 득점했다. '쵸비'의 애니가 '페이즈' 김수환의 케이틀린을 잘라낸 이후 바론으로 T1을 유도해 또 크게 이득을 취했다. 글로벌 골드는 5,000 이상 벌어졌다.
하지만, 그냥 무너질 T1이 아니었다. T1은 불리한 와중에서 계속 교전을 유도해 교환을 만들어내거나, 상대 드래곤 스택을 끊으며 어떻게든 시간을 벌었다. '오너' 문현준 리 신의 바론 스틸도 큰 힘이 됐다. 화학공학 영혼은 끝내 젠지 e스포츠에게 넘어가긴 했지만, 이미 T1은 성장을 다 따라왔다. 결국, 장로 드래곤에서 '오너'가 스틸에 성공하면서 한타를 승리,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를 결정할 마지막 3세트. 카밀 서포터라는 깜짝 픽을 꺼내든 T1이 바텀의 힘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앞서갔다. '페이즈'의 멜은 3/1/1로 시작했고, 덩달아 발 풀린 '오너'의 바이도 탑 2대 2 교전에서 킬을 챙겼다. 미드로 올라간 멜-카밀은 '마법공학 최후통첩'로 '쵸비'의 탈리야를 가둬 킬로 연결했다. 젠지 e스포츠는 전령이라도 가져가려 했지만, 여기서 5데스를 떠안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16분에 5,000 이상 차이를 벌린 T1은 무서울 게 없었다. 카밀 궁극기로 또 강제로 싸움을 열었고, 시간 차로 달려오는 젠지 e스포츠의 챔피언을 모조리 잡아내며 에이스를 띄웠다. 2분 만에 격차는 1만으로 늘었다. 추가 킬과 함께 바다 영혼도 챙겼다. 그런데 24분 경, 바론 시야를 체크하던 와중 꼬리가 잡히면서 에이스를 당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T1은 바론도 내줘야 했고, 골드 차이가 순식간에 4,000으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T1이 우위에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은 없었다. 장로 드래곤이 등장했고, 자리를 먼저 잡은 T1이 '캐니언'의 판테온을 잘랐다. 수적 우위를 점한 T1은 적절한 핑퐁을 통해 에이스를 띄우며 장로에 바론까지 챙겼다. 탑으로 향한 T1은 장로의 힘을 믿고 싸움을 열었다. 3:3 교환이긴 했지만, 남은 챔피언의 밸류는 T1이 높았고, 바론 버프와 함께 공성한 끝에 3세트 젠지 e스포츠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