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게임에 슈퍼 마리오 메이커 같은 UGC를 결합하면? 플레이엑스포 타이베이 게임쇼 부스에 출전한 아케이드 갤럭시는 이런 상상을 실천에 옮긴 게임입니다.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의 감성에 플랫포머를 결합, 평범한 레이싱 게임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다양한 코스에서 유저들은 1등을 차지하기 위해 달려야 하죠.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저가 직접 맵을 만들어 배포하는 기능까지 구현하고, 1등 경쟁 뿐만 아니라 별 세 개를 모으기 위해 난투를 벌이는 '스타 스크램블' 등 다양한 모드로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하고자 하고 있었죠. 데모 공개에 이어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여러 게임 관계자와 만나 피드백을 받고 있는 '아케이드 갤럭시', 그 개발사 넘버 나인 스튜디오의 테드 틴 대표에게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넘버 나인 스튜디오에 대해 소개 부탁합니다. 또 이번에 출전한 '아케이드 갤럭시'는 어떤 게임인가요?
" 저희 넘버 나인 스튜디오는 90년대 게임, 특히 슈퍼 닌텐도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인원들이 모인 대만의 인디 게임팀입니다. 마리오 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슈퍼 마리오 그리고 더 나아가 슈퍼 마리오 메이커까지도 깊게 즐기고 있죠.
아케이드 갤럭시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 감성이 묻어난 게임이죠. 저희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어요. 아마 유저가 만드는 그런 게임을 생각하면 마인크래프트 같은 것을 떠올리는데, 물론 저희 역시도 거기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그것부터 해서 슈퍼 마리오 메이커까지, 이래저래 지식을 쌓아갔죠. 게임을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또 그 게임을 유저가 직접 제작에 참여해서 더 재미있게 만들면 어떨까 싶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만들고 있는 것이 '아케이드 갤럭시'입니다. 이 또한 게임이자, UGC 플랫폼이죠. 유저들이 자신만의 코스를 만들고, 공유해서 다 같이 플레이할 수 있죠. 저희 목표는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고, 유저들이 직접 창작물을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유저가 코스를 직접 만든다는 게 흥미로운데, 그 자유도나 접근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처음에는 많은 기능을 한꺼번에 넣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최대한 단순하게,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게 하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죠. 드래그 앤 드롭으로 바로 하단에서 각종 요소를 갖고 와서 바로 붙여넣고, xyz축 조절도 자유롭게 할 수 있죠. 배경이나 블록, 장식, 장애물, 부스터까지 정말 많은 요소들을 그렇게 쉽게 넣을 수도 있고요.
그렇게 해서 쉽게, 자유롭게 만드는 것에 주목하고 난 뒤에 대만의 여러 행사에 참가했는데, 특히 애들이 좋아해서 정말 기뻤습니다. 레고처럼 바로 받아들이면서 즐겼거든요. 요즘 아이들이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에 익숙해서 만드는 방법을 금방 익힌 것 같기도 하고요. 물론 오랫동안 UGC를 해왔던 유저라면 더 깊이 파고들 수 있겠죠.


그 분야에 원래 관심이 있던 유저 외에도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게임플레이 튜토리얼이 있고, 맵 에디터의 경우 템플릿이 있어서 그것을 참고하면서 만들 수 있게끔 했습니다. 특히나 우리 게임의 경우는 맵이 평면 구조가 아니라 3D 구조라서, 그냥 단순히 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점프하고 달리고 기어오르기도 가능하죠. 일단은 차량처럼 생기긴 했는데, 좀 더 동물에 가깝게 디자인했죠.
레이싱 게임에서 벽타기나 그런 걸 넘어 기어오르거나 하는 요소가 있으리란 생각을 못했는데, 이런 것까지 넣은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맵만들기 요소가 들어가다 보니, 사람들이 정말 너무 어려운 맵들을 만들더라고요. "이래도 완주할 수 있겠어?" 이런 느낌으로 말이죠. 그런 것들을 보다 보니 기어오르기나 다른 기능을 추가하면 완주도 하면서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일이 벌어지고 재미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죠. 그냥 단순히 경주만 하는 게 아니라, 도전하고 해법을 찾고 또 멋대로 이리저리 가보는 재미를 주고자 한 것도 있고요.
앞서 말한 것처럼 저희가 슈퍼 마리오 메이커류를 좋아하는데, 대만에 그런 게임을 같이 모여서 하는 커뮤니티가 있어요. 그 커뮤니티에서 데모 시연을 먼저 했는데, 시연하고 나서는 다들 모여서 각자 만든 맵을 어떻게 공략할지, 또 어떤 맵을 만들면 재미있을지 서로 이야기하곤 했어요.
순수 레이싱이라기보다는 UGC이자 파티 게임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네, 아무래도 슈퍼 마리오 메이커를 정말 좋아하고, 거기서 영감을 받았죠. 비슷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거예요. 레이싱이면서도, 그 맵에 도전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유저에 따라 어떻게 즐길지는 다르겠죠. 주행 실력을 겨루는 레이싱 게임을 만들고 즐기는 유저도 있을 거고, 슈퍼 마리오처럼 플랫포머 스타일의 느낌을 살리거나, 혹은 거대한 미로를 만들 수도 있겠죠. 어떤 식으로 설계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 저희 게임의 매력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플레이엑스포 참가를 하면서 데모를 다시 열었는데, 이전에 데모를 공개했을 때는 유저들이 거의 400개에 달하는 맵을 만들었어요. 그 맵들을 훑어보면서 유저들의 창의성에 정말 놀랐고, 많이 배웠어요. 그리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조작 시스템도 많이 바꿔서 더 편하게 즐길 수 있게끔 했죠.


이번 플레이엑스포 출전 전에 '스타 스크램블'이라는 새로운 모드를 소개했는데, 어떤 모드인가요?
"원래는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인 파티 러시, 두 모드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 다 맵이 너무 어려워지면 파티 게임보다는 도전 게임의 인상이 강해지는 문제가 있었죠.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요소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 바로 스타 스크램블입니다.
스타 스크램블은 골에 먼저 도달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맵 안에 있는 별 3개를 먼저 다 모은 뒤 10초 동안 유지하는 사람이 이기는 모드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좀 쉬운 맵들을 우선 구현해뒀고, 유저들끼리 서로서로 별을 쉽게 가져가지 못하도록 장비를 쓰거나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할 수 있게끔 했죠. 무작위로 스킬이 나오는데, 때로는 바로 별을 가져올 수도 있고 때로는 다른 유저를 방해하기 좋은 스킬이 나올 수도 있죠. 그런 식으로 해서 좀 더 파티 게임 느낌이 나게끔 설계한 모드입니다.
지난 테스트에서 400개의 맵이 있었다고 하는데, 가장 인상적인 맵을 꼽자면?
"'세인트 세이야'라는 맵입니다. 네, 그 만화에서 따온 맵 맞습니다. 원작에서 등장한 황도 12궁을 재현한 것인데, 실제 원작에 나온 모습을 최대한 살린 건 물론이고 각 궁의 테마에 맞춘 시련도 구현하려고 한 부분이 정말 인상 깊더라고요. 우리 게임에서 이 정도의 작업이 가능하구나 싶었고, 앞으로 유저들이 더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이번에 플레이엑스포에 처음 왔다고 들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플레이엑스포뿐만 아니라 한국에 온 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오기 전에, 페이커와 카리나의 광고를 보면서 굉장히 설렜죠. 사실 페이커, 그리고 한국 게이머들을 보면서 한국이 정말 게임 산업에서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해왔어요. 정말 열정적이고 프로페셔널한 게이머들이 나올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된 곳이죠. 실제로 게임, 엔터테인먼트에 쏟는 열정도 어마어마하고요.
그런 한국 게이머들이 전 세계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인디 게임들을 더 많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이번이 그래서 정말 큰 기회라고 생각해요. UGC나 기타 여러 게임들이 같이 여기에 출전했고, 게이머들이 자연히 이쪽에도 눈을 돌리게 될 테니까요. 그러니 저희도 눈에 들어올 가능성이 더 높고요.
아직 플레이엑스포의 첫날인데, 도시 그리고 정부 차원에서 정말 많은 자원을 투자한다는 게 느껴졌어요. 행사장은 말할 것도 없죠. 그리고 참가사도 많고, 학교도 많이 참가한 게 눈에 띄었어요. 게임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들이 많은데, 대만에는 그런 학교가 적어요. 심지어 한국은 고등학교에서도 게임 관련 과정이 있는 곳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게임에 진심인 것 같아요. 그만큼 저희 게임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었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정식 출시 시기는 언제쯤으로 잡고 있나요?
"올해 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아직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또 체험판을 공개했는데, 피드백을 받고서 좀 더 다듬으면서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한국 게이머 여러분은 이미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풍부한 경험을 갖고 계실 텐데, 그런 만큼 저희 아케이드 갤럭시를 한 번 플레이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러 재미있는 맵을 만들고 즐기면서, 다 같이 함께 즐겨봐요! 체험판 말고 정식으로 즐길 날이 빨리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