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소송전 3천400억으로 종결

게임뉴스 | 김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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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주들과의 법적 갈등을 마무리하기 위해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한다.

📒- MS,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관련 주주 집단소송 2억 5천만 달러(약 3,400억 원) 합의금 3년 만에 종결
- 주주들, 전 CEO가 성희롱 파문으로 주가 폭락 후 주당 95달러의 가격에 무리하게 매각했다고 주장
- 합의금 40%는 MS가, 60%는 전직 임원 보험금으로 충당. 양측 모두 공식적인 잘못은 인정하지 않는 조건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 22일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액티비전블리자드'(이하 '액티비전') 인수합병과 관련해 주주들이 제기한 단체 소송을 끝내는 조건으로 합의금 2억5천만달러(한화 약 3천40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총 754억달러(한화 약 102조5천440억원) 규모에 달했던 게임 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법적 분쟁이 3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번 소송은 스웨덴의 국민연금기금인 '시운데 AP-폰덴'(AP7)을 비롯한 주주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액티비전' 전직 경영진을 상대로 내면서 시작됐다. 주주들은 바비 코틱 전 최고경영자(CEO) 등 전직 임원들이 주당 95달러(한화 약 12만9천200원)라는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회사를 넘겨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코틱 전 최고경영자가 사내 성희롱 파문 등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회사를 살리기보다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고 약 4억달러(한화 약 5천440억원)에 달하는 퇴직 보상금을 챙기기 위해 매각을 무리하게 서둘렀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번에 합의된 2억5천만달러(한화 약 3천400억원) 중 40%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내고, 나머지 60%는 '액티비전' 전직 임원들이 가입해 두었던 회사 보험금으로 충당한다. 소송에 참여한 주주들에게는 주당 약 30센트(한화 약 400원) 수준의 보상금이 돌아갈 예정이다. 양측은 소송이 길어질수록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경영 차질을 피하기 위해 합의를 선택했으며, 소송을 당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임원진 모두 자신들의 잘못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는 조건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합의안을 발표하며 "어떤 법원이나 독립 조사 기관도 '액티비전' 내에 성희롱 문화가 만연했다거나, 최고 경영진이 이를 방치했다는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라며 사내 문화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앞서 코틱 전 최고경영자 측 역시 이번 소송이 경쟁사의 사주를 받은 악의적인 공격이라며 맞소송을 내기도 했으나, 이번 합의를 통해 양측의 모든 법적 다툼은 한 번에 종결된다.

이번 합의안은 담당 재판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매각 당시 피해를 본 '액티비전' 주주들에게 공식 분배될 예정이다. 현지 법조계는 이번 사건이 회사를 팔 때 최고경영자 개인의 이익보다 주주들의 권익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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