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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기와 방어구는 왜 획일화 되었는가?

레나엔
댓글: 15 개
조회: 1201
추천: 6
2015-07-15 19:40:02

 

밑에 관련글도 있듯, 요즘 크자카와 보스셋이 매우 핫합니다.

 

이 둘은 압도적인 성능으로 사실상 다른 무기의 상위호환이 되었고,

 

이에 따라 거래소에 기존 무기들의 물량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지만 아무도 구매하지 않는,

 

사실상 똥템취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된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였습니다.

 

그 획일화 사유에 대해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1. 기억의 파편/장인의 기억 등장 - 더이상 어렵지 않은 내구도 수급

 

과거 추뎀의 영향력이 밝혀지지 않던 시절, 사람들은 파템이란 이유만으로 리베르토가 무작정 최강이라 생각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절에도 리베르토를 쓰는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바로 극악에 가까운 내구도 수급 때문이였습니다.

 

운이 좋아 리베르토를 구해도 내구복구 때문에 엄두가 안나 못쓰고,

 

사실상 기존의 녹템무기가 주류를 이루었었죠.

 

이때 리베르토, 보스셋이야말로 하드코어함을 즐기는 유져의 상징쯤으로 여겨졌습니다.

 

리베르토가 약간 더 좋다라는 (사실은 아니였지만) 추측이 있어도, 아무도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어려웠었으니까요.

 

 

그러나 어느순간 등장한 기억의 파편과 장인의 기억은 이 모든 판도를 뒤집어놓았습니다.

 

이제 더이상 보스셋, 리베르토, 나아가 크자카는 이제 더이상 내구도 수급이 어렵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강화가 잘 붙느냐 아니냐의 차이에 불과해진 것이죠.

 

어차피 난이도는 다른 초록템 무기와 크자카에 있어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어차피 될놈은 되고 안될놈은 안됩니다.

 

여기에 내구수급은 둘다 이미 논의사항이 아니죠.

 

쉬워진 내구도 수급은 더이상 크자카/리베르토/보스템이 강화가 어려운 템이 아니도록 만들었습니다.

 

 

 

2. 상급 블랙스톤(뾰족/단단)의 등장 - 강화 메카니즘의 변화

 

이전 강화는 강화 실패시 단계 하락이 없기에, 시간만 들이면 어떻게든 강화가 되었습니다.

 

유일한 걸림돌은 아까 1번항목에서 언급한, 내구도 수급만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급 블랙스톤의 등장으로 강화단계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제 강화에 있어 더 중요한것은 상급 블랙스톤과 스택, 그리고 운 입니다.

 

이 세가지 요소는 모든 무기가 거의 공평하게 받고있습니다.

 

크자카가 확률이 좀 더 낮다한들, (일단은 명확한 근거도 없고) 다른 무기 강화와 절대적인 난이도 차이를 갖지도 않습니다.

 

강화 반복하다보면 결국 광으로 수렴한다는 유져들의 자조적인 이야기만큼 말입니다.

 

 

결국 유져들은 강화단계를 더 뚫고 올라가기보다는, 무기를 갈아타는게 손쉽다고 느껴버립니다.

 

상급스톤의 등장으로 오히려 무기의 등급별 차이가 줄어들어버린 것입니다.

 

기존의 리베르토마냥 엄두도 안나는게 아니라, 언젠가는 할만한 수준이 되어버립니다.

 

내구복구도 주말에 하루만 바싹 파밍하면 100 풀로 채울정도의 파편을 모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거래소에 물량이 풀리지 않는 녹템무기들도 있어, 사실상 난이도 차이는 크지 않아져 버린 것입니다.

 

 

 

 

3. 지속적인 잠수함 패치 - 무기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절대적 상위호환

 

썸띵 인비저블한 모추뎀이 있다고 알려진 현재의 크자카와,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보스 셋.

 

이들은 결국 모든 무기/방어구의 완벽한 상위호환입니다.

 

전혀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보스갑을 구하기만 하면 더이상 다른 고민을 할 필요자체가 사라집니다.

 

이러한 템들은 파밍을 하다보면 결국 언젠가는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유져들의 컨텐츠 소모속도, 파밍속도는 빠릅니다.

 

올 보스셋을 고셋 이상으로 맞춘 유져도 더이상 희귀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한 피스 이상 보스셋을 가지고 있는 유져라면 아마 전체 플레이유져 중에 엄청난 수가 될것입니다.

 

자연스레 기존의 녹템물량이 거래소로 쏟아져나오게 되며, 시세는 점점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어차피 고 무기를 유 무기로 만드는 노력보다, 상위호환 무기를 다시 고를 만드는게 훨씬 쉽습니다.

 

이런 완벽한 상위호환 구조이니 결국 아무도 하위템을 쓰려하지 않는것입니다.

 

 

 

4. 화폐경제(거래소)의 붕괴 - 녹템무기 내구수급도 어려워짐

 

이 게임은 몇번의 실버 인플레 패치로 인해 사실상 화폐경제가 붕괴한 상황입니다.

 

거래소에 실버를 들고가도 매물을 구할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버는 날이면 날마다 급속도로 그 값어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현거래 사이트에서 실버가 얼마의 현금으로 거래되는가를 기준삼아보면, 실버의 가치가 얼마나 떨어지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현거래를 하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화폐경제의 붕괴로 인해, 결국 인기품목인 유리아 무기 같은 경우 어차피 매물을 구할 수 없습니다.

 

사실상 강화 난이도에 있어서 크자카와 큰 차이도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작과 생활을 돌리는 유져라면 좀 상황이 달라지지만, 그는 바꿔말하면 마찬가지로 그만큼 쉽게 생산되는 무기조차 거래소 붕괴로 구할수 없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화폐경제 붕괴로 인해 사실상 무기별 내구수급, 강화는 그 격차가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버프 패치로 인해 점점 성능차이는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지금의 아이템 획일화는 그 단계부터가 완벽한 기획실수이며, 반드시 재 조정 되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컨텐츠 추가도 중요하지만, 그로인해 기존의 컨텐츠가 죽어버린다면 결국 즐길수 있는 컨텐츠의 수는 줄어듭니다.

 

검은사막은 계속해서 이런 실수를 반복하며, 기존 컨텐츠를 죽이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플레이하는 유져 입장에선 답답할 따름입니다.

Lv61 레나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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