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의견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칼럼] 펄어비스는 에너지를 쏟을 곳을 착각하지 말라

아이콘 시즈루우
댓글: 22 개
조회: 2059
추천: 10
2015-01-30 16:35:41


우선 본 글 들어가기 전에 영상 하나 보고 가시죠

레인저 게시판에 부족한칼슘 님께서 올리신 게시물에서 발췌하였습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589&l=8324

 




보시다시피 이번 패치로 레인저의 음성이 바뀌었습니다

항간에는 낚시며 마상전투, 말 가속시의 목소리때문에 말이 많은데

뭐 적어도 낚시때는 원래도 끙끙댔다 치고, 말 관련 음성은 확실히 버그겠죠

그러나 패치의 본질은 이겁니다. 레인저의 목소리는 뭐가 됐든 바뀌긴 바뀌었습니다

이게 말을 탄건지 삼각목마를 탄건지 모를 목소리 버그는

그  과정에서 일어난 사소한 해프닝일 뿐이죠



그런데, 왜일까요?

사실 이번 패치 후의 목소리가 너무 경망스럽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언젠가 적응이 될 수 있다손 쳐도, 기존 레인저의 목소리에 불만을 표하는 이는 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음성 교체가 절실한 것은 따로 있었죠



우선 주연 npc입니다

검은사막에 나오는 대부분의 샤이들은 녹음이 참 잘 돼 있습니다

플로린 마을만 가도 입가에 함박웃음을 떠돌게 하는 멋진 연기력의 성우분들로 가득하죠

그러나 얄궂게도, 검은사막에서 가장! 비중이 큰 샤이인 야즈의 경우,

목소리 연기가 그야말로...연기자분께는 죄송하지만 국어책 읽기입니다

오로엔은 그 중요하디 중요한 벨모른 이벤트에서 몰입도를 확 깎아먹습니다

또 다른 주연 npc 3인방중 하나인 에단은, 나가 탑 앞에서의 각성 이벤트때

썰렁한 효과음과 더불어 어딘지 맥이 빠진 목소리 연기로 긴장감을 없애버리죠



더 있습니다.

벨리아 마을의 크리오. 정말 연기 잘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옆에서 분위기 다 죽이던 성우도 있었어요

좀 늦게 시작하신 분은 모르실 수 있으니, 일단 영상을 보시죠

 






마지막에 뭐허허라는거야하 라는, 플레이어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이 목소리의 경우 결국 워낙 화제가 된 탓에 결국 삭제되었습니다만,

아직도 벨리아 마굿간 옆의, 고블린에 대해 툴툴대는 남자라거나 주정뱅이 듀오는 남아있죠

벨리아 마을 여관 앞의 술주정뱅이 2인방은 오베 초기부터 워낙 유명했습니다

지나가는 직원 분들한테 대사집 건네주고 읽게 한거라는 많은 이들의 추측에 힘을 실어주는 연기력이죠




자 이런 분들을, 특히 게임 진행에 영향을 줄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연기력의 메인 npc 3인방을 놔두고

아마도 아무도 불평불만 갖는걸 못봤던 레인저 목소리를 바꿔버렸습니다



정 급한걸 놔두고 왜 이런걸? 싶은, 이런 예는 또 있습니다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했던 부분인데요,

지난번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선 아랫부분은 읽지 않으셔도 괜찮으실 것 같습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4166&l=192

모자란 글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들께서 감사하게도 추천과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여기서 언급했듯,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탑승중인 말 위에 PARKING이 출력되는 버그는 방치한 채

(파일 검사를 하면 된다거나 그런 것일지, 아무튼 현재도  그대로 있습니다

하도 오래 안고치니까 이미 고쳐진건데 저한테 적용이 안된건지 싶네요)

2단가속한 말에 탄 캐릭터의 주변에 회오리같은 이펙트가 생기는 잠수패치를 진행했었죠

이건 지난 27일자 패치로 다시 잠수패치에 의해 사라집니다

왜! 눈에 보이는 버그를 놔두고, 왜! 굳이 만들 필요 없는, 아니 명백히 안만드는게 나은 시각효과를 업데이트?

또한 하도 알림에 대해서 뭐라뭐라 하는 사람이 많았는지,

지난 패치에서 거래소 등록 알림 기준을 바꿨다더니 이번엔 가격 기준을 올렸습니다

허나 이런건 다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여전히 유저들은 각종 스팸메일같은 알림에 시달리고 있으며,

원하지 않는 상품도 100만실버 이상으로 비싸면 올라왔단걸 다 들어야 합니다

지금 추세로 인플레가 진행되면 거래소 등록 소리는 더 자주 울릴테죠

그럼 어쩔거죠 200만실버 이상으로 기준을 또 올릴겁니까?

각종 알림의 온오프나, 원하는 상품만을 등록대기시 알려주게 하는 기능은 아직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지난주인가 패치때, 기운 회복시 우렁~찬 소리가 나는 패치가 있었죠

이건 진짜 다른 일을 하며 자동이동을 시켰다거나

멍하니 풍경을 감상하거나 할 때 깜짝깜짝 놀라게 될 정도의 볼륨입니다

기운 회복은 3분에 1번, 고정적으로 반드시 일어나는 이벤트입니다

그런데, 바보가 아니면  누구나 기운이 저절로 찬다는걸 아는데도 불구하고

그 알림 소리의 존재감은 게임 내에서 견줄 것이 길드 전쟁 관련 뿔피리밖에 없습니다



결론, 펄어비스측에 왜 이런 불필요하고 무쓸모한 패치를 감행하는 것인지 묻고싶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레인저의 음성이 의도한 바와 달랐다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

3분에 1씩 차는 기운이 버그로 안찬게 아니라 제대로 차 올랐음을 유저에게

그 유저가 푹 빠진 무드고 뭐고 반드시 꼬박꼬박 알려야 한다고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패치에는 우선 순위라는게 있습니다

기획팀이 열심히 컨텐츠간의 밸런스를 맞추려 할 때 오디오 팀이 놀고 있기 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럴때 오디오팀이 해야 했던건, 교체가 시급한 npc 음성의 재녹음이나

게임내 거슬리는 효과음을 다듬는다거나

극도로 진행시 짜증을 유발하는 일부 npc의 음성 재생 빈도를 적정 수준으로 맞춘다거나

초반부터 후반까지 으응? 누구냐! 를 연발하는 인간형 몬스터들의 목소리 세분화라거나

게임 내에서 허구헌날 나는 뚱! 알림소리와 명확히 차별되면서도 거슬리지 않는 귓속말 수신음 제작이라거나

(연속으로 뚱! 뚱! 거려서 어 뭐지 하고 알트탭을 해보면 길드 임무 완료 ^^;)

그냥 당장 3분만 생각해도 요구할게 이 수준으로 많습니다...



정령적으로 일하는 인간은 아름답습니다.

펄어비스가, 무척이나 정력적으로 일하는 분들의 모임이란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력을 쏟아야 할 곳에 제대로 쏟고 있느냐? 라면 저의 대답은

글쎄요 입니다

패치, 수정의 우선 순위를 부디 제대로 헤아려주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Lv79 시즈루우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검사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