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배.. 백만 스물 하나!!!!"
"배배.. 백만 스물 둘~~~!!"
아를이 열심히 푸쉬업(팔굽혀펴기)를 하고잇는데 옆에있던 고참이 옆구리를 걷어찼다.
퍽
"컥!"
"제대로 안해임마!"
"하나.. 둘.. 셋.. 넷.."
아를은 임무중 수면을 취한것과 더불어 선주에게 물건을 집어던지는 광폭(?)한 행동으로 인해 현재 벌을 받는 중이었다. 벌을 받을 정도로 심한 일은 아니었지만 고참들의 음모로 아를은 꼼짝없이 벌을 받아야했다.
"흐어.. 다했다.."
팔이 반사적으로 앞으로 뻗어졌다가 굽혀졌다를 반복하면서 아를은 다시 돛대로 올라가야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이?'
생각해보니 고향에 있는 부모님의 생신이었다. 부모님은 어렸을 때부터 생일이 같은데다가 성격이 서로 잘맞는편이라 마을 사람들로부터 천생연분이라는 소리를 듣고 살았고 정말로 결혼까지 한 분들이었다. 그러나.......
'자식에게는 무관심하지. 쳇.'
그야말로 천생연분인 자기들끼리만 호호거릴뿐 자식인 아를이 바다에나가 일을 하겠다고해도 그러던지 말던지라고 했던 부모였다.
"내 언젠가!! 돈을모아서!! 헉!"
혼자서 궁시렁대면서 표정이 일그러지는 아를에게 누군가 사과를 집어던진 것이다.
"뭐라고 궁시렁대고 있어요? 사과나 먹어요."
쟌느였다. 아를은 쟌느가 이 항해에 참가하지 않는다는것을 알고있었던지라 이상해서 물어보았다.
"댁은 왜탔수?"
"댁이라니!!"
쟌느가 탄 이유는 미운털이 콕콕 박힌 아를을 괴롭히겟다는 집념때문이었다. 게다가 왠지모르게 괴롭힐때마다 재밌는 반응이 나오는게 웃기기도했고.
"흠흠... 그냥 항해라는것도 한번 해보고싶었어요."
"그렇군. 하지만 배멀미는 어쩔수 없나보군."
"....."
아를의 말대로 쟌느의 볼은 홀쭉하니 들어가있엇다. 며칠동안 배멀미 때문에 선원들이 잘 안오는 배 후미에서 난간을 붙잡고 바다물고기들에게 피자를 퍼부어주느라 살이 쭉 빠진것이다.
"그..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해적을 경계해야할 사람이 딴생각에 잠까지 자다니 참 불성실하군요!"
아를은 그녀의 말에 그저 어깨한번 으쓱하고는 말했다.
"나야 뭐. 신이 지켜주시니까."
그 말이 끝나기도 전이었다.
콰쾅
"악! 해적이다!!!"
쟌느는 겁먹은 표정으로 애써 냉정을 유지하며 아를을 쏘아보고는 말했다.
"참 잘도 지켜주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