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1 - 베네치아 문장
사진 2 - 베네치아 곤돌라 (Gondola)
영어로는 베니스(Venice), 이탈리아어로는 베네치아(Venezia)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물의 도시.
월드컵 우승축하 기념으로 오늘은 이탈리아로 갑니다. ^^*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출발해 베네치아로 가는 밤기차는
중부 유럽에서도 소매치기가 가장 많기로 소문난 "마(魔)의 구간"입니다. 체코를 빠져나와 같이 여행을 하고 있는
한국인 여자 배낭족 3명을 우연히 기차위에서 만나 같은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유럽의 많은 기차들은
아직도 승객이 6명씩 방으로 들어간 다음 문을 닫을 수 있게 만든 콤파트먼트(Compartment)식 열차입니다.
마주 보는 좌석을 서로 앞당겨 붙이면 멋진 3개의 침대가 완성되는데, 그 위에서 여자3명과 함께 밤을 세우며
베네치아로 넘어 갔습니다. 워낙 유명한 구간이라서 그들도 만반의 준비를 했는지, 방에 들어가자 마자 문을 걸어
잠그고 모든 배낭을 빨랫줄로 서로 연결시킨다음 커텐을 치고 불을 끕니다. 항공기 담요를 펼쳐 곧바로 잠자리에...
그리고 미리 짜둔 계획표대로 3시간씩 불침번을 정해 한명은 친구들이 잘 동안 잠에서 깨어 있더군요. OTL
덕분에 저는 국경에서 여권 검사할 때 한번 일어나고, 나머지 구간은 코까지 골면서 잘도 잤습니다. ㅋㅋㅋ
베네치아 기차역에서 내리자, 몇몇 여행객들의 짐이 분실되어 대단히 혼잡스러웠습니다. 그들을 뒤로하고 역에 있는
코인라커에 큰 배낭을 넣은 다음 걸어서 시내로 진입해 보았습니다.
베네치아 역시 오래 전에는 저지대의 쓸모없는 습지였는데, 동양의 훈족에게 밀려 온 고트족을 피해 도망온 로마
사람들이 간척하여 이룬 땅이라고 합니다. 11세기에는 십자군의 원정 기지로 중세 유럽에 이름을 날렸으며, 유럽
(카톨릭)과 그 이외지역(이슬람)의 완충지 역할을 하면서 지중해 무역을 통해 대단히 발전된 해양문화를 꽃피웁니다.
그리스의 여러 섬들과 동부 지중해안에 많은 식민지를 가지고 번영하던 독자적인 총독 체제의 공화국 베네치아는
프랑스 나폴레옹의 칩입을 받아 이탈리아 왕국으로 편입되었고, 나중에는 오스트리아에게 잠시 넘어 갔다가 결국
이탈리아에게로 다시 돌아와 오늘날에 이릅니다.
이탈리아 본토(메스테르)와 베네치아(섬)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베네치아 안에는 차가 없었습니다. 걷거나 또는
운하를 빠르게 가로지르는 택시(모터 보트)와 버스(통통배)를 이용하여 도시를 돌아 볼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흔히
우리가 베네치아 하면 떠올리는 전통배 '곤돌라'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여러번 알아 보다가 저는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중앙 광장인 '산 마르코 광장'에는 '산 마르코 대성당'이 있는데, 산 마르코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호성인 이었다고
하더군요. 성당에는 산 마르코의 유골이 있다고 합니다. 주변으로는 왕궁과 여러 가문들의 집들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으며, 광장 끝부분으로 나오면 멋진 아드리아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단!! 수없이 많은 비둘기들을 대단히 조심.. OTL
광장 주변의 건물들 아래는 긴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곳곳에는 많은 카페와 식당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맛있는
에스프레소와 케익을 먹고, 오후에는 베네치아 유리세공의 본거지 '무라노(Murano) 섬'으로 갔습니다.
대항 온라인에는 베네치아 교회라고 되어 있는 곳이 산 마르코 대성당이고, 그 앞에 있는 광장이 베네치아의 중심인
산 마르코 광장입니다. 또한 근처 광장 끝부분에는 곤돌라들도 보이고... 명산품 유리세공!! 정말 완벽한 재현에 다시
한번 탄성을... 베네치아는 숙소비가 굉장히 비싸고, 항상 넘쳐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숙소 잡기도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많은 배낭족은 근처 도시에서 머물며 1일 관광으로 베네치아를 보고 가지만, 밤에 보는 베네치아 역시 멋집니다! 저 역시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 도시인 베로나에 있으면서 밤에 나와 한번 더 베네치아를 돌아 다녔습니다. 돌길을 따라 걸으면
나오는 작은 다리와 작은 다리 사이로 맑게 흐르는 운하... 그리고 가끔 열려 있는 화분이 걸려 있는 창문으로 새어
나오는 빛과 사람 사는 소리들은 아름다운 동화 같더군요. 이런 똑 같은 기분을 작년 중국 운남성 '리지앙'이라는 곳을
가서 느낀 적이 있습니다. 관광객을 위해 철저히 규제하고 만들어 놓은 인위적인 모습 역시 많았지만, 그래도 베네치아가
아름다운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베네치아의 대단한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꼭 보고 싶군요!
베네치아의 공식 홈페이지 입니다. 영어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
http://english.comune.venezia.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