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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항해시대(1-루시오의 대항해)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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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42
2011-02-07 15:28:21

 

‘쿨라 함대’의 비밀 모임이 있은 지 열흘이나 지났다.

그 동안 루시오는 마르코의 말대로 상인 학교의 초급, 중급 과정을 졸업하고 전 유럽 해역의 임항허가를 손에 넣었다.

베니스와 데미안, 스피아진과 마샤의 도움으로 중급 과정을 졸업한 순간, 루시오의 레벨은 8/15/6이 되었고, 식료품 3랭과 가축 2랭, 조리 2랭이 되었다.

상업용 핀네스를 타기 위해 배 건조는 미리 안드에게 부탁해 놓은 상황이라 상업 레벨을 5이상 올리면 탈 수 있는 기대감에 루시오는 포르투에서 열심히 밀을 가지고 밀가루를 만들고 있다.

만든 밀가루는 그 자리에서 팔거나 아니면 그 곳에서 해물피자를 만들고 있는 유저들에게 팔고 대가로 해피를 얻어오고 있는 루시오이다.


“휴. 거의 다 되었네. 이제 3랭이니까 파루로 내려가자~~.” / “네, 선장님.”


“그나저나 저 해핀가 뭔가 하는 거 말이야. 대단하다. 여기서 다 할 수 있다니...”


“선장님. 밀가루가 다 찼는데요.”


“그래? (외치기로)밀가루 300에 팝니다!” / “(외치기) 해피 재료 대량 삽니다!”


“고맙습니다. 저 한 가지 여쭤 봐도 되나요?” / “네, 무엇이든지요.”


“저, 해피 만드는 레시피요. 어디서 구하는 건가요?”


“아, 이 ‘동 지중해의 명물 요리집’이요?” / “네.”


“이건 상점에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저 멀리 파마구스타라는 곳에서 한... 100만 두캇 이상 투자하신다면 구할 수 있거든요. 지금 님의 자금상황이나 스킬로 봐선 조금 불가능한데요.”


“!!!” / “저... 선장님...” / “으... 목표 수정이다! 20레벨 되면 즉시 조리 10랭 달성이다!!!”


“그게 아니라 베니스씨가 오셨...” / “베니스 아저씨!!!”


“아, 여기 계셨네요. 잠시 서둘러 아조레스에 갔다 오느라... 자, 이제 파루에 같이 갈까요?”


“네! 당장 교역 레벨을 20까지 올릴 거예요!” / “교역 렙 20이요? 저기... 무슨 일이라도?”


한편, 베니스와 루시오가 파루로 자리를 옮기던 그 시각, 이드와 안드, 마샤, 데미안은 아조레스로 간 후에 전 함대를 소집, 출동 준비를 마치고 리스본 앞바다 경계 지점으로 향하고 있으며, 스피아진은 리스본 내 루시오의 숙소(기숙사)에서 그저 머물고 있다. 마르코와 상디는 늘 하던 대로 각자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지만, 마음속은 여전히 답답해하고 있다.

한편, 아덴은 카리쿨라 일파의 눈을 피해서 리스본 교외에서도 외진 곳에서 자신과 뜻이 맞는 젊은이들과 함께 카리쿨라 암살을 도모할 준비를 하고 있고, 리스본 조사를 마친 르담리아는 세비야로 가서 그 곳의 상황과 함께 카리쿨라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었다.


아무튼 파루에 도착한 루시오와 베니스는 베니스가 아조레스에서 가지고 온 교역품들을 팔았는데... 상업 레벨이 20이 되지 않았다.


“으앙~~~!!! 어떻게 된 거야? 경험치 28만 올리면 되는데... 으앙~~~.”


“미안하구만. 지금 향신료가 대폭락이고 가축은 대폭등이야. 다만 자네가 말이지.”


“네? 뭔데요?”


“마데이라에서 설탕을 많이 싣고 이곳이나 리스본에 판다면 아마 상업레벨이 20은 될 것이야.”


“마... 마데이라요? 저기... 베... 베니스 아저씨... 어떡하죠?”


“어쩔 수 없죠. 항구 찍을 겸 잠시 갔다 오죠. 선장님껜 비밀로 하고요.”


결국 뜻하지 않게 마데이라로 간 루시오와 베니스, 당시 마데이라의 전 품목이 60% 대폭락이라서 적은 돈으로 배의 창고를 설탕과 사탕수수로 가득 채우고, 파루로 다시 돌아가기로 하였다. 배 안에서 잠시 쉬고 있던 그 때, 갑자기 선실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봐! 이 배 알제로 돌려!”


“미... 미쳤어요? 알제는 지금 오스만의 영토에요! 거기로 가라니... 우리보고 죽으라는 겨요?”


“맞고 배 돌릴래? 그냥 돌릴래?” / “무슨 일이... 으악!”


갑작스럽게 비명을 지른 루시오 때문에 앞에서 끌던 베니스도 놀라 즉시 닻을 내려 정지시키고, 급히 선원 몇을 보내 진압하도록 하였다.

진압하고 나서 조사한 결과, 루시오의 배 위에서 저항하던 젊은이는 바로 알제 출신의 로저로, 2년 전 카리쿨라의 함대에 의해 노예로 끌려가 고생하다 동료 노예들과 탈출했는데, 같이 탈출한 동료들은 카리쿨라의 부하들에 의해 잡혀 죽임을 당하고, 혼자 변장한 채 전전하다가 우연히 항구에 정박한 루시오의 배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제발 보내 줘! 알제에! 내 고향에! 단지 그것 밖에 없어!”


“어떡하죠? 베니스씨? 알제는 지금 오스만 투르크의 영토로 된 상태라 그 쪽으로 오는 상인들도 없는데 말이죠.”


“음... 글쎄... 그나저나 루시오 양은?”


“지금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좀 있으면 깨어나실 거에요. 워낙 놀란 탓에...”


“다시 마데이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고, 그렇다고 다시 갔다간 스피아진 선장님의 욕만 먹으니까... 일단 파루로 갑시다. 거기서 상황 판단을 합시다.”


베니스의 말에 모두가 동감하여 결국 배는 파루에 도착하였다.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루시오는 근처에서 ‘안토’상단의 배들을 보자마자 교역품들을 싣고 교역소에 도착하였다.


“안녕하세요. 안토우스 씨.” / “아, 루시오 양이구나. 그 동안 잘 지냈니?”


“네, 아참!” / “?” / “(교역소 주인에게) 이거 전부 팔아줘요! 제발!”


“오, 마데이라의 설탕이네요. 시세가 너무 좋아 138%에 매각하도록 할게요.”


“선장님! 상렙 20 달성이에요!” / “야호! 이제 상업용 핀네스 탈 수 있다! 야호!”


“상업용 핀네스?” / “네, 안토우스 씨.”


“하하하. 상업용 핀네스도 좋긴 하지만 내가 볼 때에는 상업용 대형카락이 더 좋을 것 같은데.”


“네? 힝. 상렙 20을 달성하면 조리를 10랭까지 올리려고 했는데...”


“조리를 10랭까지 올리게요? 참... 무리하시네요.” / “네? 왜요?”


“리스본에 계시는 상디 씨처럼 조리 랭을 만 랭까지 올리시는 것은 정말 어려워요. 그리고 이젠 생산직도 고정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저희 마스터 같은 경우에는, 봉제와 공예를 같이 쓰시고 계시고요. 전 봉제와 주조를 같이 쓰고 있어요.”


“그런... 가요? 안 그래도 전직증이 남아도는데... 한번 다른 직업으로 바꿔봐?”


“이봐! 폴! 너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런 말을 하는 거니? 초보 항해자한테...”


“아... 진짜 고민이네. 뭘 우선적으로 해야 할지...”


“무엇을 우선적으로 할지, 또 돈을 어떻게 많이 벌 수 있을지, 그건 지금 저 먼 바다를 나서는 나 같은 상인들도 공통적으로 겪는 고민이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때, 지금 너 같은 초보자에게 우선적으로 할 건 두 가지이다.”


“두 가지요? 그게 뭔가요?”


“하나는 일단 가능한 한 많은 항구를 들려보는 것하고, 다른 하나는 중급 과정까지 다닌 학교를 상급 과정까지 다니는 거란다. 상급 과정은 이탈리아의 피사라는 곳에서 하는데, 전 세계의 항해자들이 모여서 공부하고, 얘기를 나누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


“그렇군요.”


“그리고 상업 레벨이 20이 되었으니 우선 선원들 가운데에서 부관을 하나 정하는 것이 낫겠구나. 부관을 정하게 되면 아마 너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네.” / “(슬며시 다가와서)저, 안토우스 씨.” / “응? 무슨 일인가요? 베니스씨.”


“실은 다름이 아니라 저 설탕들 사실 마데이라에서 실어온 것이거든요.”


“마데이라요? 나도 사실 일주일 전에 다녀왔어요. 뭔가 대공황 상태인거 같은데...”


“네. 그리고 저... 그게 사실 마데이라에서 여기로 오는 길에... 잠시 귀 좀...”


루시오와 거리를 두면서 안토우스의 귀에 대고 방금 전 루시오 배에서의 소란에 대하 이야기 한 베니스.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안토우스는 깜짝 놀랐다.


“그게 사실인가?”


“그런 거 같습니다. 다행히 글은 쓸 줄 안 상태이니, 카리쿨라의 만행에 대해서 폭로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슬람 인에다 하필이면 오스만출신이니 원...”


“그러게 말입니다. 더군다나 마데이라에서 탈출해 왔으니, 무슨 일이 벌어질까 두렵습니다.”


“일단 리스본으로 갑시다. 나도 지금 여기 일은 전부 마무리했으니 말이죠.”


이렇게 해서 '안토'상단 식구들과 베니스와 함께 리스본에 도착한 루시오. 포박을 한 로저를 데리고 이들은 우선 광장 서쪽 중심가에 자리 잡은 ‘안토’상단의 길사(‘라 트라비아타’의 맞은 편)로 발길을 옮기기로 했다. 그러나 리스본을 발칵 뒤집힌 대사건은 바로 그 곳에서 일어날 줄 누가 알았는가? 하필 그들이 가고 있는 진로 맞은편에 카리쿨라가 수하들을 이끌고 나올 줄 누가 알았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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