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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VincentVan : 아침해 내일해

빈센트
댓글: 4 개
조회: 922
2012-03-10 13:25:04

마찬가지로 .. 시간이 남다보니 글을 써봅니다..ㅋㅋ..

원래 다른 글이 올라오면 그 뒤에 쓸려고 했는데 영 안 올라오네욤...

후후후..

이렇게 관심이 없어야.. 글을 마음대로 쓰는 법 .....

원래는 병맛의 느낌으로 갈려고 했으나 쓰다보니 진지해져버리네요.

담부턴 가볍게 가겠슴다..

 

-----

 

여기서 거론되는 모든 이름과 내용, 역사적 배경이란 배경은 전부 다 허구이니

'그게 아닐텐데..?'라는 반응을 보이는 자는... ... 너무 하십니다 그려.. 그냥 넘어가주세요 ..

 

2장

아침해 내일해

 

 연신 포격을 해대는 통에 우리 마을은 불꽃의 색깔로 빨갛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구석지고 어두운 부두라서 그런지 쉽게 들킬것 같진 않았다.

점차 포격소리가 멀어지고, 붉은 빛의 마을이 흐려질쯤 누군가가 말했다.

 

 "형..배고프다.."

 

 코카의 동생, 콜라였다.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콜라의 목소리로 짐작컨대 여러번 울어댄 목소리였다.

선장은 그말을 듣자마자 품속의 호밀빵을 건네주었다.

 

 "어릴땐 시도때도 없이 배고픈게지.. 맛있게 먹거라.."

 

 다들 배고프지만 너도나도 달려들면 혼란스러워질것을 잘 알기에 꾹 참고 있었다.

우린 고향을 잃었으니깐.. 참고 있다기 보단 생각조차 없었던것이다.

 

  "야식 먹을 시간인데.."

 

 그 와중에도 결국 음식 얘기를 꺼내는 녀석이 있었다. 바로 '포비돈'.. 식탐이 무엇보다 앞서는 녀석이다.

 

 "이 와중에도 야식 생각이가? 대단하다.."

  "배고픈걸 .."

 

 브릿츠는 정말 대단하다는듯이 쳐다봤다. 마을에서 꽤 멀어졌을때 쯤, Vincent Van은 선장에게 아까 묻던걸 재차 물어봤다.

 

 "선장님,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건가요?"

 

 선장님은 조금 망설이더니, 술병을 한번 들이키고는 말을 했다.

 

 "우린.. 갈곳이 없다.."

   "갈곳이 없다니요?.. 북해를 건너 동맹국으로 건너가면 되지 않나요??"

 "동맹국이 모두 로마에게 무릎을 꿇고, 동맹국이 되는것을 거부한 나라들은 적대국으로 간주되어 전쟁이 시작된게야.."

   "...그럼.."

 "우리야 프랑스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이지만.. 눈엣가시지 결국엔.. 군인들도 그걸 알고 먼저 도망친거야.."

   ".. 우린 어떡하죠??.."

 "나도 고민이로구나.. 배에 실은 식량은 아무리 아껴먹어도 기껏해야 6~7일 치인데.."

 

 절망적이었다. 너무나도 절망적인 소리였다. 부모님생각도 나고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비틀비틀 거리다 주저앉아버렸다.

 

 "다른 사람에겐.. 일단 말하지 말게나"

 

 고개를 조심스레 끄덕이고는 침실로 내려가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했다. 망명을 해도 결국 우리 국적때문에 처형당할것이다.

그렇다고 숨어있을려고 해도 한순간에 모든걸 잃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것이 쉬운일인가.. 암담한 현실앞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잠이 들었다.

 눈을 감고 뜨자마자 날이 밝아왔다. 전날 너무 피곤했던지 깊게 잠들진 못 한것 같아 다시 잠들려고 했지만, 로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침 바람이나 쐴겸해서 갑판에 올라갔다. 싱그러운 아침해가 내리쬐었다. 그와 동시에 선미쪽에 햇빛에 비춰진 로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로쉐..'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그저 아름답기만 한 모습에 시선이 뺏겨 나도 모르게 가방에서 캔버스와 목탄을 들고가고 있었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그리고 섬세하게 그녀의 모습을 그려갔다. 바닷빛에 물들어 아름답게 비춰지는 아침햇살은 그녀의 연갈색 머리카락을 빛나게 해주어 여신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옷에 달린 레이스에 한올 한올 맺히는 빛은 그야말로 진주를 매단 여신이나 다름없었다. 어느새 정신이 팔려 스케치가 끝나고, 대충 채색까지 끝마쳤었다.

 간단한 그림이었지만 나는 내 그림에 만족했고, 살며시 웃음을 짓게 되었다.

 

 "다 그렸나?"

 

 로쉐는 웃으며 돌아봤다.

 

 "흐허헝ㅎㅇㅎ?"

 

 나는 당황해서 이상한 소리를 내며 시끄럽게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웡어어겅 뭐꼬 뭐꼬!"

 

 갑작스런 큰 소리에 브릿츠는 놀래며 잠에서 깼다.

 

 "알람이다, 왜"

 

 브릿츠는 이상한 놈이라며 리테일 옆으로 가서 다시 잠이 들었고, 선박에선 로쉐의 웃음소리가 파도와 함께 들려왔다.

정신을 차리고 선박에 올라가자 로쉐가 빵을 건내줬다.

 

 "아침식사겸 그림값"

   "고맙다"

 

 묵묵히 빵을 한입, 한입 먹어갔다. 긴시간 피곤했는지 빵이 너무 맛있어 허겁지겁 먹었다.

 

 '아.. 너무 맛있..헙!'

   "자"

 

 로쉐가 물을 건내줬다. 건조하고 딱딱한 빵에 막힌 목이 씻겨 내려갔다.

 

 "좀 거지같이 먹지말고 품위 있게 먹어라 좀"

 

 로쉐가 얼굴이 빨개지며 닥달했다.

 

 "니, 니가 물을 먼저 줬어야지. 누가 일나자마자 빵을 묵노"

   "웃기네 내 그림이나 그린 변태주제에"

 "아니 그건 그..! "

 

 나도 덩달아 얼굴이 빨개졌다.

 

 "그림 보여도"

   "안되"

 "왜? 내 그려놓곤?? 이거 완전히 날강도네!"

   "뭐가 날강도야~!"

 "몰래 그려놓고, 빵 얻어 쳐묵고는 이기..!!"

 

 앞으로의 현실을 잠깐 잊은채 로쉐와 웃으며 아침을 보냈다. 신나게 떠느는 통에 하나둘 깨어나기 시작했다.

 

 "뭔데 아침부터 저 지랄이고.."

 

 브릿츠는 하품을 하며 갑판쪽으로 올라왔다. 하나둘씩 갑판으로 나와서 아침식사와 함께 한숨을 쉬었다.

 

 "이제 우짜지요?"

   "그러게 말이다.. 포비돈이 저래 쳐무쌌는데 식량 우짜노.."

 "아니요~! "

   ".."

 "...그냥 뭐..예.."

 

 브릿츠의 괜히 분위기를 다운 시키지 말라는 눈치를 코카는 알아챘다. 그때 키 옆에 서 있던 선장이 입을 열었다.

 

 "그래.. 다들 불안하겠지.. 우린 지금 오슬로로 간다.."

 

 다들 놀랜 눈치였다. 해적이 우글우글대는 초입구의 도시인데다가 부랑자가 살기로 유명한 곳.. 우리는 그런곳에 가고 있는것이다.

 

 "아니 그렇지만.. "

   "영국과 네덜란드의 동맹으로 해적소탕으로 인해 해적들은 발트해 안쪽으로 몰린 상태다. 오슬로로 들어가 몸을 숨기기엔 적당해."

 "식량이 5~6일치 밖에 없다면서요?.. 어떻게 노르웨이해역에서 오슬로까지 5~6일만에 갑니까?? 우린 뱃사람이 아입니다!"

   "낚시와 조달로 버티는것.. 그것밖엔 방법이 없어"

 

 다들 항구에서 자랐지만 대부분 육지에서의 생활을 오래 했고 바다로 나가봤자 1~2일 항해가 전부였다.

긴 여정의 항해는 처음인것이다. 그탓에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니.. 그런건 뱃사람이나 하지요.. 우리같이.."

   "그래서? 밥값을 안 하고 싶나? 바다에 빠져서 망명요청 하고 싶나?"

 

 다들 조용히 했다. 선장의 말에 입을 다문것도 있지만 평소에 온화하고 활기넘치던 사람이 무서운 얼굴로 그 말을 내뱉으니 그 무서운 분위기에 압도되고 말았다. 다들 묵묵히 있을뿐이었다. 그 순간, 모두를 놀라게 한 외침이 있었다.

 

 "선장님! 북서방향에 해적선입니다!!!"

 

 

끄으읕

이 아니라

다음 시간에 언젠가~

 

쓰다보니 시간이 훌훌 가는게.. 긴 항해시간에 좋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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