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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신념의 기사

아이콘 허크단
댓글: 4 개
조회: 1441
2016-01-25 18:39:17

일개 병사로 훈련을 하다가 마족 토벌대에 합류했을 때였다.

 

긴장되는 첫 실전,

 

결과는 처참했다.

 

적의 기습에 대부분의 병사들이 죽어 나갔다.

 

눈앞에서 화살이 병사들이 머리를 뚫고 지나갔고

 

오우거의 발에 짓밟혔다.

 

놀들은 병사들을 갈기 갈기 찢어 형태도 알아볼수 없게 만들었다.

 

평야는 붉게 물들었고 피웅덩이는 이미 깊을대로 깊어졌다.

 

나는 남아있는 병사들과 등을 맞댔다.

 

원형으로 뭉쳐 숨을 헐떡이며 전부 자신의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리안, 여신이시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어머니..어머니...."

 

"......."

 

가족을 부르는 한마디, 여신을부르는 기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닿지않는 마지막인사

 

그리고 흐르는 정적

 

마족들은 그르릉 거리며 그들의 칼과 메이스를 흔들며 우리에게 돌진했다.

 

우리는 죽음을 기다리며 몸의 긴장을 풀었다.

 

손에 들려있던 무기가 하나둘씩 바닥으로 떨어졌다.

 

"으아아아아!!!"

 

"쿨럭...."

 

털썩신음소리와 절규가 울려퍼지며 하나둘씩 쓰러져갔다.

 

놀의 공격이 내 옆구리를 강타했다.

 

엄청난 고통으로 나는 쓰러졌다.

 

놀은 발로 내가슴을 누르고 메이스를 높게 들어 나를 내리찍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눈앞에 어둠이 아닌 환한 빛이 보였다.

 

"죽음이란게 이런건가... 나쁘지않네..."

 

나는 조용히 눈을 떴다.

 

여기는 에린도, 죽음 이후의 세계도 아니였다.

 

방금전 내가 싸웠던, 죽음을 기다렸던 전장이였다.

 

다만 내 눈앞에는 대검을 들고 백색의 플레이트를 걸친 기사 한명이 서있었을 뿐이였다.

 

기사의 갑옷은 눈이 부실정도였다.

 

투구의 깃털장식, 어깨에 장식되어있는 푸른 십자가, 그리고 대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

 

마족들은 그 기사를 보며 선뜻 공격하지 못하며 계속해서 견제하고 있었다.

 

신념의 가호

 

기사가 외치자 다시한번 푸른빛이 내 몸을 감쌌다.

 

도망쳐라

 

플레이트 속에서 들려오는 중저음의 목소리,

 

하지만 다리의 힘이 풀려 일어 날수가 없었다.

 

기사는 내 모습을 보더니 상황을 이해했다는 듯 시선은 다시 마족을 향했다.

 

절명

 

기사는 자신의 대검을 바닥에 내려쳤다.

 

엄청난 충격파에 마족들이 전부 공중에 떠올랐다.

 

나를 감싸고 있는 빛도 충격파에 요동쳤다.

 

손아귀-천벌

 

엄청나게 많은 섬광이 대검에서 뿜어져 나와 공중에 있는 마족들을 꿰뚫었다.

 

석화

 

섬광에 몸을 관통당한 마족들은 회색빛으로 변하더니 돌처럼 변했다.

 

심판

 

기사가 칼을 두 번 휘두르자 엄청난 크기의 검기가 마족들을 두 동강냈다.

 

눈앞의 돌이 된 마족들은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순식간에 평야에는 기사와 나 둘만이 공허함 가운데 서있었다.

 

저기........대체 누구...시죠?”

 

떨리는 목소리를 겨우 붙잡으며 기사에게 물었다.

 

나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오 모리안님 감사합니다'을 연발했다. 

 

머리를 숙이고 있는 내게 기사가 말했다.

 

신의 뜻과는 거리가 멀지

 

이건 내 신념이니까 말이야

 

팔라딘, 신념의기사쯤 이라고 해두면 되겠군

   

 

내가 고개를 들었을 때 기사는 사라지고 없었다.

 

빛나는 깃털들이 하늘에 휘날리고 있을뿐...

Lv35 허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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