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리그 등급 빨리 올리려면 당연히 "캐리력" 있는 애들이 좋죠.
그런데 히오스는 "팀" 게임입니다. 즉, 캐리라는것이 어떤 개인 단독의 슈퍼플레이..에도 물론 가아끔 나오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기 역할을 상대팀보다 잘 수행한 것이 팀 전체에 누적되어 그 미묘한 차이로 이기는 것입니다.
영웅리그 초반에는 다들 한타를 외쳐대다보니 그냥 여러분 재량껏 운영하다가 한타때 피지컬로 찍어누르면 터집니다. 그러나 그 이후 30~20등급대에 진입하면 애들이 한타는 다 그럭저럭 해요. 그리고 소위 말하는 트롤러들이 양 팀에 번갈아가며 있냐 없냐에 따라 게임이 좀 휙 기웁니다. 그래서 매칭망겜이라고 외치죠.
그런데, 그런데....
20등급에서 빠르게 한자리 등급으로 올라오다 보니... 느낀게, 케릭터의 한타 역할 외에도 숨겨진 캐리 요소가 있는데, 바로 경험치 입니다.
경험치... 진짜 큰데, 정말 별것 아닌것 마냥 생각보다 곳곳에서 경험치가 샙니다.
다른건 제가 워낙 매칭이 개판이라 뭐라 못하겠는데 상위리그로 갈수록 경험치를 잘챙기고 하위로 갈수록 이게 덜합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 하늘사원의 봇을 생각해봅시다. 이제 첫 신단 먹으라고 옵젝트가 떳어요.
그럼 프로경기에선 어떻게 해요? 한명 아예 봇에다가 박아놓고 나머지 네명이 신단 갑니다.
저희 솔큐에서는? 상위리그쯤 되면 봇 돌격병 최대한 챙겨먹고 빠집니다. 네명이 신호 주고받으며 신단 치고빼는게 안되니까 그런거긴 합니다만.
근데 그러려면 합류가 너무 늦어질 수 있으니 애초에 라인 잘 먹는 전문가나 메이지가 봇에 오고, 픽에서도 이 둘을 뽑는걸 고려를 하고 게임을 해요.
근데 하위리그 되면 그냥 내키는대로 흩어집니다. 픽창에서도 그냥 한타조합만 고려하고, 뭐...
우리팀원들 미드에서 1렙한타 벌이니까 그냥 귀찮은 사람 아무나 봇 가고....
이러면 제이나가 봇 푸시하는데 상대편에서는 티란데가 와서 막는 눈물겨운 상황도 나옵니다.
제이나는 돌격병을 3초컷하고 경험치 다먹고 미드 합류하는데..... 티란데는 뒤로 쭉쭉 튀면서 먹느라 제이나보다 10초이상 소모되거나,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와야겠죠.
이런 초반 경험치 로스는 무조건적으로 빠른 4렙으로 이어져서 스노우볼을 매우 편하게 굴리게 해주며, 아니면 그냥 10초 묶여있는동안 누구 하나 따는건 크게 어렵지 않아요. 어쨋든 이득을 보게 해준다는거죠.
그러면 팀 전체 레벨이 올라가게 되니 한타를 이기기 점점 쉬워지고, 아군에 잘 못하는 사람들이 껴있다 하더라도 쉬이 이기게 해줍니다. 원탱커 무라딘이

석화 (고유 능력)버리고

드워프 추진 (E) 찍거나 일리단이

탈태 (R)대신에 킬딸 이니시

사냥 (R) 찍어도 커버가 된다 이것이죠.
소위 말하는 "똥"을 가장 쉽게 치우는 방법이 이런 라인파밍을 빠르게 해주는 것이며,
그렇기에 여러분은 라인클리어가 빠른 암살자나 전문가 계통을 하시는것이 이런 스노우볼을 굴려서 궁극적으로는 좀더 높은 레벨, 좀더 잦은 오브젝트 점거를 통한 게임 터트리기 - 대략 잘 될경우 20렙대 18렙 상황에서 핵이 날아갑니다. - 를 노리시는게 등급상승에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특히 요즘 대세가 2탱1힐, 1탱 2힐 같이 라인클리어를 좀 천천히 하는 메타라서 이런 라인클리어"력"은 메타상 굉장히 중요해요.
우선 딜러중에 거의 늘 보이는 법뻔뻔,

캘타스

제이나 가 뚜벅이임에도 자주 채용되는건 이러한 라인정리 부문에서도 탁월하기 때문이고 이 둘중 하나는 꼭 사용하실 줄 아셔야 합니다. 둘다 스킬 한번 뿌리고 바로 말타고 가면 되는 애들이라 다른 딜러들처럼 라인에 묶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예를들어 아까 설명한대로 사원 봇에 누군가 묶여있게 해놓고 or 포기하게 해놓고 우린 그냥 미드에 와서 한번더 스킬 돌리면 한 5초만에 돌격병 한라인을 잡는 수준인데, 생각해보세요... 3렙~4렙 구간에서 한 팀이 일방적으로 돌격병 2줄을 더먹었다? 영웅킬 3번 정도에필적하는 경험치를 얻는것입니다.
특히 켈타스 같은 경우 13렙 이후부터는

연쇄 폭탄 (W)

불사조 (R) 를 통해서 상대가 캠핑을 제아무리 해봤자 우두머리를 제외하고는 거의 스킬쿨 한번, 심하다고 해봐야 두번 정도에 깔끔히 정리가 가능합니다. 2투사, 2공성같은게 몰려와도 쓱싹.

레이너

발라 이런애들은 죽었다 깨어도 이거 못합니다. 한참 걸리죠. 메이지들은 그동안에 정비를 하거나 갱을 하거나 우두를 노려보고 캠프를 추가로 도는등 여러 Profit! 을 만들어줍니다.
이게 희한하게 서로 반반인거 같은데 나중에 보니 한쪽만 요새가 밀려있는 차이를 만들만큼 잠식력이 대단합니다.
또한 당연히 전문가도 잘 쓰실줄 알아야 합니다.

가즈로 ...는 쫌 그러니까 됫고

길잃은바이킹

나지보

머키

실바나스

아바투르

아즈모단

자가라

해머 상사
이친구들을 잘 쓰실 줄 아는것이 좋습니다.
특히 실바나스/아바투르/자가라/해머상사 네명은 한타도 꽤나 무난하게 수행할 수 있어서 익혀두시면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어떻게 하는지는 공략툴을 참고하시면 좋은거 많아요. 다만 문제는 언제 픽에서 꺼내들지...인데,
아군에 폭딜러가 있고 오브젝트가 다소 시간이 걸린다 --> 아바투르
포킹싸움이 될거같다 --> 아즈모단
지형이 좁다 --> 자가라, 나지보
후반까지 무난하게 갈거같다 --> 머키
오브젝트가 시간을 오래 잡아먹는다 --> 길잃은 바이킹
소환물을 통한 푸시가 자주 나온다 --> 실바
상대가 날 물기 어렵다 --> 해머상사
대충 이정도로 알아두시고 고르시면 큰 지장 없을겁니다.
물론 전문가가 한타에 아주 탁월하지는 않아요. 그리고 우리가 어딘가에서 라인이득, 공성이득 볼때 아군이 한타걸려서 죽는것도 왕왕 발생하구, 한타 안오는 백도어의 불명예를 안고 정치질을 당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아두셔야 할 것이 어차피 님들이 뭘 하든 그판은 힘들었을 거라는 겁니다. 상대가 갱을 엄청 잘해서 누가 죽었다? 그런 갱킹에서 애초에 탱커나 힐러가 아니면 도움 주기 힘듭니다. 4:5 대치상황인데 갑자기 한타를 하거나 걸렸다? 후퇴핑을 무시하고 싸우는 친구들일 가능성이 높고 숫자를 안세고 그냥 보이면 덤비는 애들일 가능성이 높죠. 정상적인 5:5 한타를 해도 막 던지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어차피 죽을놈은 죽고 살놈은 산다 생각하고 그냥 라인 밀고 공성하고 캠프 굴리면서 레벨만 따라가세요. 레벨이 높아질수록 전문가의 왕귀 특성은 강해지니까요.
또한 여담으로 전문가/힐러 듀오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딜/전문가 하나 잡고, 듀오 하시는 분들께 힐러를 시키면 4:5에서 누구 한명 던지는걸 세이브하면서 여러분 라인푸시에서 순수 개이득을 발생시킬 수 있거든요.
여튼, 간단히 요약하면
1. 라인푸시력 좋은 메이지/전문가를 잘 익혀두자. 아니면 경험치 잘먹는 애들이라도.
2. 2딜러 자리에 하나는 전문가로 해주는게 캠프, 라인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3. 건승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