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5 서폿을 주로 하는 다레기입니다.
가장 순위가 높았을 때는 4000위 정도까지 간적도 있긴하지만 이미 오래전 일이고 지금은 퇴물입니다.
몇 일전, 노말을 하는데 여차여차해서 라인스왑을 하게됬는데 프리징 라인을 만들어 놓으니까 우리 원딜이 라인을 밀어서 매우 당황스러운 경우가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이아 테두리던데 라인스왑은 처음해본다 그래서 적잖이 난감했는데 어찌됬건 게임은 이겼습니다.
이걸 보고 느낀게 유저들이 롤챔스도 많이 보고 다양한 전략에 대해 꾸준히 접해서 익숙해져 있겠거니 싶었는데
그걸 실제로 플레이하기에는 이해도가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레기가 논하기엔 너무 어려운 전략 아니냐 싶을 수도 있는데 예전에도 라인스왑 공략 작성한 적 있었고 어짜피 인벤엔 라인스왑에 대한 공략성 글은 적었으니 별 문제될건 아니라고 봅니다.
1. 라인스왑은 왜 하는가?
라인스왑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불리한 라인전 상성을 극복하기 위함입니다.
탑 상성도 좋지 않고 바텀 상성도 좋지 않을 경우 굳이 맞라인 서서 두 라인 다 힘들 필요가 없죠.
정글러가 신이 아닌 이상 두 라인을 한꺼번에 케어하기는 무척 힘든 일일겁니다.
예를 들면, 우리 탑이
이고 상대 탑은 
우리 바텀은 
인데 상대바텀은 
라고 해봅시다.
이러면 현실적으로 탑이건 바텀이건 라인전을 비등하게 가져갈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죠.
이럴 때 스왑해서 서로 2:1을 하면 이득을 볼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게 만약 정상라인을 섰다면 길게 볼 것도 없이 참패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겁니다.
어차피 큰 손해볼 싸움이라면 회피하고 손해를 볼 지, 이득을 볼 지 모르지만 더 좋은 게임 구도를 선택하는게 유리하겠죠.
탑미드 스왑도 마찬가지의 맥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특정 라이너를 말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롤챔스를 보다보면 미드도 그렇지만 탑바텀은 항상 나오는 챔프들만 나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그 이유중 하나가 라인스왑에 말리는 챔피언을 뽑는 것을 선수들이 지양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탑에 

원딜에 


서포터에 일부 마법사 서포터들
원딜들을 보시면 재내들은 라인전에서 이득을 보지못하면 가면 갈수록 힘이 심하게 쭉쭉 빠지는 챔프들입니다.
저런 챔프들을 상대가 가져갔을 경우 우리 원딜이 굉장히 힘든 라인전이 될 것 같다 싶을 때 탑으로 도망쳐버리면
재내들로서는 딱히 2:1 상황에서 아주 강력한 챔프들은 아니니 스왑하는게 유리합니다.
탑같은 경우 특히 나오는 챔프들만 나오는데 그 이유가 스왑해서 원딜이 프리징 라인을 만들면 그 사이에 정글을 먹던 로밍을 가던 해야되는데 그게 안되는 챔프가 많기 때문입니다.
블라디를 보시면 혼자서 2:1로 타워끼고 cs도 잘 못먹고 상대 원딜이 프리징 할 때 정글을 먹을 수도 없으며 미드같은데로 로밍을 갈 수도 없습니다.
스왑당하면 정말 최악의 챔프죠. 이런 챔프를 상대가 가져갔는데 우리 탑이 블라디의 파밍을 막을 수 없는 챔프일 때 블라디를 견제하기 위해 스왑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요즘 롤챔에서 서포터들이 주로 근접챔프나 cc가 강력한 챔프들이 주로 나오는 이유는 스왑상황 때 라인전에 치중된 마법사들은 할게 없어지는 것이 크게 한 몫 할 것입니다.
가령, 


등의 마법사들은 라인전에서 반드시 이득을 봐야되는 챔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챔프들은 솔직히 로밍을 다닐만한 cc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기동력도 쓰레기같이 때문에 상대가 스왑해서 도망가버리면 마땅히 할 게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왑하게 되면 저런 챔프들이 가진 강점을 살리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상대입장에서 크게 말릴 수 있습니다.
2. 그렇다면 라인스왑은 어떤 경우에 해야 하는가?
위에서 대략적으로 이러한 경우에 라인스왑을 하면 유리하다고 알아봤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저런 챔프들을 만났다고 무조건 라인스왑 할 수는 없습니다.
라인스왑에는 몇 가지 조건이 붙는데,
우선 우리 원딜과 탑 라이너가 라인스왑 상황에 맞는 챔프들이여야 합니다.
탑솔러에게 주로 요구되는 것은 정글링이 가능하며, 2:1 상황에서 타워끼고 cs를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원딜러에게 주로 요구되는 것은 상대 탑솔러에게 솔킬당하지 않고 프리징하는 능력입니다.
대회에서 
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이런 이유 때문이겠죠
원딜같은 경우는

이 아주 좋은 케이스가 되겠죠.
베인은 탑라이너로 쓸만한 몇 안되는 원딜인데 탑솔러와 1:1 능력이 아주 우수하고 프리징 할 때도 좋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런 원딜들은 스왑상황에서 상대 탑라이너와의 상성은 정말 최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조건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우리 탑과 바텀의 상성이 둘 다 좋지 못하면서 상대 탑솔은 라인스왑에 불리한 챔프고 우리 탑솔은 라인스왑에 유리한 챔프거나, 우리 바텀은 라인스왑에 좋은 조합이면서 상대 바텀은 라인전에 치중된 바텀조합일 경우 스왑하기 유리합니다.
상대 탑은

상대 바텀은


같은 극단적인 조합이라고 했을 때
스왑하면 스왑하지 않았을 때보다 아주 수월하게 풀릴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3. 그렇다면 라인스왑 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위에서는 라인스왑을 하면 유리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제는 라인스왑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석적으로 말해보겠습니다.
라인스왑하는 방법 역시 다양하겠지만 보편적으로 바텀듀오는 미니언 웨이브가 오기 전에 탑쪽으로 가서 부쉬에서 미리 대기타야 합니다.
정글러는 블루 쪽에서 시작하든, 레드 쪽에서 시작하든 탑솔러와 함께 정글 1캠프, 버프를 같이 먹으면서 경험치를 공유합니다.
정글은 버프를 먹고 집을 가던 계속 정글을 돌던 선택하고 탑솔러는 피도 깎여 있을 거고 돈이 쌓여있을 테니 귀환해서 포션을 사서

로 바텀타워로 갑니다.
스왑하자고 합의가 끝났으면 반드시

을 들어야합니다.
상대탑솔러는 정글캠프를 하나 먹고 오던 그냥 오던 당혹스러워하며 어쩔 줄을 몰라 하겠죠.
바텀듀오는 미니언웨이브가 오면 서포터가 미니언에게 맞으면서 미니언 웨이브를 밀리는 라인으로 만들고 프리징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서포터는 로밍가서 킬 딸 수 있는 스킬을 다 찍고 라인도 우리 타워쪽으로 당겨져서 원딜이 혼자 파밍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선택을 합니다.
상대 미드가 라인을 밀고 있어서 로밍가면 딸 수 있을 것 같다 싶을 때 로밍을 가도 좋고,
로밍각 안나올 때, 우리 탑라이너가 아주 지독하게 고통받고 있을 때 정글러 대신해서 내려가줘서 2:2 구도를 형성하거나
우리 탑라이너가 여유있다면 부쉬에서 적 탑라이너를 경험치 디나이 할 수도 있습니다.
맵컨트롤은 그 때 그 때 재량이고 경우에 따라서 우리 정글러와 함께 적정글로 들어가서 적정글러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라인스왑하게 됐을 경우 상대 바텀은 인원이 많아서 용각이 쉽게 잡히는데 특히 우리 미드가 라인이 밀릴 때 용각이 쉽게 나옵니다.
이 때, 우리 정글러는 용을 못막겠다 싶으면 탑쪽으로 회전해서 탑라이너 죽이고 타워를 깨던가해서 균형을 맞춰줘야 합니다.
4. 라인스왑은 하는 쪽이 유리하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라인스왑은 좀처럼 잘 안들키는데 이 때, 상대 탑솔러는 디나이당하게 됩니다.
이에 반해 적 바텀듀오는 리쉬하고 올 거기 때문에 프리징 라인을 만들지 못하고 미는 라인이 됩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 탑솔은 빅웨이브 받아먹으면서 크는데 반해 적 탑솔은 점점 굶주리게 되고 우리는 어짜피 라인스왑에 유리한 챔프구성일 것이기 때문에 두 번 웃습니다.
5. 3단스왑, 미드라인스왑??
최근 경기에는 3단스왑이나 미드 라인스왑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저도 프로가 아닌지라 그 이유를 아주 정확하게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만 미드라인에 웨이브클리어가 능한 챔피언들이 자주 등장하고 미드에서는 프리징라인을 형성할 수 없고 쉽게 갱당해 죽는게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상대가 웨이브 클리어 능력이 없는 극단적인 픽을 했다면 미드스왑도 유효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이 부분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미드는 2:1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데 상대 미드가



라거나
탑이나 정글에서나 볼 법한 별 정신병자같은 챔피언으로 왔을 때
우리 정글이


처럼 원거리 평타면서 타워어그로 빼는 능력이 뛰어난 챔프이면서
우리 서포터는 그랩을 가진 챔프일 때 미드로 스왑하고 정글러가 버프챙기고 와서 3:1로 타워를 압박하면 미드스왑도 전략적으로 가능하지 않나 예상해 봅니다. (해보진 않았습니다.)
6. 예전과는 다소 달라진 라인스왑
이 부분은 롤을 꽤 오래 즐기셨던 분이 아니라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예전에는 스왑하게 되면 서로 타워를 빨리 미는 쪽이 유리했지만 지금은 서포터들이 근접챔프를 많이 고르는 것도 있고 프리징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타워가 빨리 밀리지 않고 천천히 밀립니다.
따라서, 예전에는 라인스왑하면 초식정글러들이 어느정도 웃는 면이 있엇지만 지금은 딱히 그런 면은 없습니다.
또, 예전에는 버프스타트 위치를 꼬아서 반대 버프부터 먹고 서포터랑 같이 적 두 번째 버프쪽으로 가서 적 정글을 죽이고 시작하는 등의 전략을 쓸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대가 첫 버프를 먹고 귀환할지, 계속 정글을 돌지 완벽하게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전략도 쓰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어찌됬건 타워를 빨리 밀지 않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원거리 평타를 가진 서포터들이 라인스왑에서 갖는 이점은 꽤나 줄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점으로는 예전에는 첫 용시간을 모르면 두 번째 용도 뺏길 가능성이 높았지만 지금은 용 먹으면 바로 시간이 자동으로 체크되기 때문에 용을 쿨하게 줄 수도 있다는 점 정도겠죠.
이런 이유 때문에 현재의 라인스왑은 스왑을 시도할 때 생각해야 할 요소는 줄었지만 그 조건을 만족시키는 챔프들은 줄었습니다.
또한, 라인을 밀지않고 프리징하기 때문에 서포터들이 자유로워서 서포터 개인의 역량이 매우 중요시 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전보다 라인스왑은 훨씬 난이도가 올라갔고 예전처럼 솔랭에서 시도하는 것처럼 쉽게 사용하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만약 사용하시려면 스왑했을 때 탑정글원딜서폿이 어떻게 해야된다고 충분히 설명한 뒤 하셔야 하실 것이고, 프리징에 실패한다던가 하는 이유로 전략이 망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건 예전부터 하는 말이지만 라인스왑을 했을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스왑왜함??입니다.
스왑해서 이득보면 이건 당연한 일로 취급되는데 반해 실패할 경우 스왑하자고 한 사람은 패배의 주역이 되기 일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왑하는게 유리한 경우면 스왑하는걸 주저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린 신이 아니고 다수 라인의 불리한 상성을 매번 극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솔랭이란게 어느정도 정형화된 패턴이 갖춰져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라인스왑은 굉장히 큰 이득을 가져다 주는 전략입니다.
아무쪼록 어느정도 게임에 대한 이해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연습한 뒤에 가끔 사용하시면 티어상승에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라인스왑이란게 굉장히 논의할 여지가 많은 전략이기 때문에 이의가 있으시면 댓글로 피드백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