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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괴물과 맞서 싸운다는것.

아이콘 왠만하면로긴
댓글: 20 개
조회: 7735
추천: 5
비공감: 9
2017-10-22 01:48:26
 '저 괴물이 다시 롤드컵에 왔다.'
클템이 페이커를 두고한 말이다. 사람을 괴물이라 칭한다는건 곧 존경과 감탄보다는
그사람에 대한 '경이'를 넘어 '공포'를 느낄때 흔히들 하는 말이다.
어찌 젊은 나이의 평범한 고등학생같은 이를 두고 그리 말할까 싶겠냐마는
모니터속의 챔피언을 조종하는 그의 모습에선 '괴물'이라는 한 단어밖에 생각나지않는다.
짧은 롤의 역사에서 홀연히 나타난 이 선수는 역사라는 고색창연한 말도 전설이라는 휘황찬란말로도
덮지못할 광기를 모니터 넘어의 우리에게 보여주며 아직도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습 노력 근성 그 무엇도 이 세글자로는 설명못할 어찌보면 광기라고 생각될 정도의 실력.
그리고 집중력.이번 롤드컵에서 페이커를 상대하는 선수에게 그리고 그 팬들의 입장을 가져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선수다. 
이 정도면 내려가겠지. 이정도면 힘들겠지. 이정도면 죽을수 밖에 없겠지.
자신을 향한 호의에 몇십배나 되는 악의를 피부로 느끼며 그 모든 난관을 말도 안되는 능력으로 파훼하는
'괴물'
불사대마왕이라는 거창한 별명에 가려져있지만 그를 상대하는 사람들의 뇌리엔 아마 이생각밖에 없을것이다.
넘치는 재능을 가지고 이미 거닐던 정점에서 노력을 아끼지않는 즐기는 천재
상대하는 모든사람을 도륙해버리려 면전에서 이를 가는 야수.

이런 괴물과 상대하려면 어찌해야할까.
심연을 들여보던 이들은 어찌 되었나. 

이번 17년도에서야 괴물은 힘이 빠진듯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내눈엔 그저 괴물과 맞상대하려던 이들이 모두 괴물과 같이 변한것처럼 보였다.
모든팀들의 움직임, 대처 모든것이 일률적이게 보이는것은 나의 착각일까.
한국용병 그리고 한국코치 갭은 점점 줄어들지만 자신들의 색깔을 옅어지게 하고 있는건 아닐까.
승리라는 영광앞에 모두가 페이커라는 괴물을 이기려 발톱과 이빨을 갈고 닦았을때
포기한것들이 다시 얻지못할 인간성은 아니었을까.

어쩌면 나의 착각일수도 있지만 이번 롤드컵을 보며 느껴지는건
괴물을 상대하려다 괴물이 되어버린 나를 보는것같다는 것이다.
나는 저렇게 못해 나는 저런인간은 안될거야 사람으로서 어찌 저럴수가
해보니 별거 아니네 이렇게 안하면 내가 죽는걸 니가 잘못한거야 난 최선을 다했어

처음의 생각과 마음은 온데간데없이 괴물이 되어버린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이번 롤드컵에서
페이커를 상대하려다 페이커처럼 변한 그들의 모습이 못내 아쉬운것은
어쩌면 나 자신조차도 어찌 하지못했던 벽을 넘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만 부끄러운 글을 접는다.

Lv72 왠만하면로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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