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샨디가 했던 구면 대사는 매우 의미심장하고 그냥 단순하게 넣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함. 이게 맥거핀으로 남을 수는 없음. 에스더인 샨디 말고도 파릇파릇한 진저웨일도 이 구면 대사를 했음. 처음에는 이것이 루프물을 이야기한 것이라는 추측이 많이 돌았음. 아브렐슈드 레이드도 그런 추측에 힘을 더했고.
분명 첫 루프물 추측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보면 루페온이 흑막인거 같고 어쩌구 하면서 루프물일거 같다는 얘기를 꺼냈음. 이는 엘가시아에서 루페온이 흑막이라는게 드러났지만 루프물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기에 루프물에 대한 추측은 많이 줄어들었음. 그리고 이후 아만 테마에 대한 떡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아만이 희생할거 같다는 추측이 많이 나오게 되었는데, 이런 식의 스토리 진행이면 많은 부분에서 루프물과는 좀 다른 이야기가 됨. 비록 운명이 반복되고 계승하기는 하지만 '루프물'의 정의에는 맞지 않음..
만약에 루프물이 아니라면 이거는 뭘까 싶은데
1. 플레이어가 과거로 시간여행해서 진저웨일과 샨디를 만났음.- 은근 그럴듯해 보이는데 작중 진저웨일의 나이가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엄밀히 말해 인간일거고 나이도 젊은 편일거임. 근데 진저웨일도 구면이라고 하는거 보면 시간여행을 하는 시간은 본편 시점에서 얼마 되지 않을 것이고 굳이 이정도의 시간대로 시간여행을 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맞지 않음. 만약 샨디'만' 알고있었으면 이것도 충분히 가능성 있었을듯.
2. 아크의 계승자로서의 주인공의 느낌을 받아 구면이라 한 것- 마찬가지로 샨디'만' 그랬다면 아만이 이전 아크의 계승자라는 추측과 함께 아예 정설이 될거 같은데 진저웨일도 말한걸로 봐서 뭔가 애매함.
지금 나오는 아만 희생 얘기와 루프물 떡밥이 어느정도 연관을 지을 수 있으려나?
아 글고 또 한번 말하는건데 아브렐슈드 6관문 문양패턴 대사는 엘가시아 때 베아가 배신 안해서 그냥 아브렐슈드 가 만들어낸 가짜 환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은데 내 생각은 좀 다름. 여기 있는 이 문양 대사들은 100% 확실한 대사는 아님.
인게임 내에서 라우리엘이 한 희생이 아니었으면 라제니스는 배신자취급 받아 멸족했을거라는 언급이 나왔음. 그러면 니나브를 죽이는 카단도 실제로 라우리엘이 희생하지 않은 if세계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던 일 아닐까? 카단은 뭔가 있어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실제로는 라우리엘의 계획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고 엘가시아 가기 직전까지도 라제니스를 믿지 말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함. 니나브에 대한 태도는 괜찮긴 했었지만 배신자취급받은 미래에서는 영문도 모르고 걍 니나브 쓱싹할 수도 있었을거 같음.
샨디-진저웨일 그리고 에스더 나머지 다 죽은 환영은 아마 지금 추측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고 나~~중에 샨디가 죽던지 하면 그때서야 알 수 있을 if 세계일듯.
그리고 문제의 베아트리스가 아크 6개만 들고 승천하고 니나브가 막는 장면은 왠지 엘가시아 내용으로 알았어야 하는 장면인데 잘 설명이 되지 않음. 이 때 베아트리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비록 그것이 당신이 바라는 미래가 아니라고 해도"라고 하는데 '당신이 바라지 않던 미래' 추측이 희생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베아가 희생하고 니나브가 "안돼 베아트리스" 하는게 뭔가 그럴듯해 보임. 근데 이게 문제는 아크가 6개밖에 안된다는 점. 솔직히 이거는 잘 모르겠음.
그리고 베아트리스는 dawn of akrasia 관련해서 내가 예전에 쓴 추측글이 있으니 그것도 한번 보면 괜찮을듯? 베아는 분명 뭔가 더 있다고 생각함. 아브렐슈드와 관련해서 ㅇㅇ
마지막으로 아만과 실리안인데 남바절처럼 보이지만 실리안이 아만한테 악마를 가만히 둘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고 아만이 실리안한테 자기는 선택했다며 날 막을 수 없고 당신을 믿을 수 없다는 내용임. 남바절처럼 보이는데 지금 나오는 아만-백조의 호수- 희생 추측과 좀 닿아있으려나?
물론 샨디 구면 대사든 아브렐슈드 6관문 문양이든 죄다 맥거핀일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