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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하츠네 미쿠 - 청천 전야

아이콘 순백의구름
댓글: 5 개
조회: 4413
추천: 7
2017-06-09 22:18:45




 하츠네 미쿠(初音ミク)의 오리지널 곡인 <청천 전야(晴天前夜)>입니다.

 이 곡은 2017년 1월 11일에 투고되었어요. 작곡가는 HarryP입니다. 대표곡으로는 <우리들의 Let It Be(ぼくらのレットイットビー)>와 <HEAVEN>가 있지만, 제가 이 분 곡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동경 캐스터>입니다!

 편곡과 음향은 작곡가인 HarryP가 맡지 않았습니다. 편곡은 전략(前略)P가, 음향은 YoP가 맡았습니다. 전략P는 GUMI를 사용하시는 분으로, 대표 곡은 <백설공주를 위한 관(白雪姫のための棺桶)> 등이 있어요. YoP 같은 경우에는 다른 분들의 믹싱을 도맡아 하시는 분이더군요. 특히 우타이테인 KK의 믹싱을 이 분이 맡아서 하셨죠.

 마치, 엔딩 크레딧 같은 느낌으로 흘러가는 영상은 남방 연구소(南方研究所)가 했어요. 남방 연구소가 대표적으로 맡은 영상은 <사랑과 병열(恋と病熱)>와, <원더랜드와 양의 노래(ワンダーランドと羊の歌)>가 있어요. 

 영상을 보면, 영상이 흘러가면서 세계관 속의 시간도 함께 흘러간다는 걸 느낄 수가 있어요. 영상을 주목해주세요! 영상에는 한 명의 똑같은 여성으로 추정되는 일러스트 두 개가 천천히 흐르듯 내려오죠. 보시면 중간에 등장하는 일러스트는 우유빛깔 피부가 뽀송뽀송하며 아직 10대의 청춘이 엿보여지는 모습. 하지만, 음악의 '시간'이 흐르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여성의 일러스트는 실연의 아픔을 느껴보고, 상실의 허무함을 겪어본 아주 초췌해 보이는 모습이에요. 마치, 갖은 고생을 다한 사람들의 짠내나는 모습을 엿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요.

 ......장난이고요. 굉장히 사실적으로 그려진 일러스트가 뇌리에 꽂혀진 기분이에요. 잘 잊혀지지 않는 박력을 가지고 있죠. 영상은 마치 엔딩 크레딧처럼 심플하지만, 엔딩 크레딧을 볼 때처럼의 깊은 여운을 느끼게 해주네요.

 애달픈 피아노의 무게감이 마음에 깊이 있게 울리는 느낌의 잔잔한 곡이에요. 다른 악기(드럼, 비올라 등)의 기품있는 보조는 뼈대가 느껴지며 한 편의 슬픈 영화를 보는 것처럼 깊은 여운과 애절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죠.

 보컬로이드의 조교가 아주 멋들어지게 잘 된 곡이에요. 달빛이 짙어진 밤바다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의 잔잔하면서도 애절한 곡일수록 보컬로이드의 조교는 다른 분위기의 곡들보다도 훨씬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요. 멜로디들이 보컬을 보조해주는 게, 마치 오케스트라 악기들의 솔로 때처럼 지탱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보컬로이드의 거친 기계음 등은 무대 위에 외로이 서있는 솔로 연주자처럼 모두의 시선에 더욱 두드러지게 노출되면서 청자로부터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게 돼요.

 그렇기 때문에 하츠네 미쿠의 조교는 정말 좋았다고 분명하게, 그리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기계음을 너무 드러내지 않은 채 보컬로이드 보유의 맛을 매력적으로 잘 살려주었고, 보조해주는 멜로디에서 엇나가지 않으며 잘 섞여들어가고 있어요. 다만,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다르게 다소 가벼운 듯한 목소리 탓에 하츠네 미쿠 dark를 사용하여 더욱 무게감 있는 목소리였다면 조금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이건 어린아이의 어리광처럼 작은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에요.1

 '폭풍 전야'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곡, 하츠네 미쿠의 청천 전야. 잘 듣고 가주세요.



 우타이테 월피스카터(ウォルピス社)가 부른 <청천 전야>입니다.

 2017년 1월 11일에 투고되었으며, 하츠네 미쿠 오리지널 버전과 동시에 투고된 곡입니다. 너무 가늘게 느껴지는 남성의 목소리지만, 후렴구에 들려오는 애절한 울림에 빠져들게 되죠. 월피스 카터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듣는 사람의 몸 전체를 울리는 고음 방출(?)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소리의 크기를 높여↗주세요↘

 아쉬운 점. 하나 없는 멋들어진 버전입니다. 마치 월피스 카터를 위해 만들어진 곡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죠. 니코동 조회수로만 따지고 봐도 그 느낌이 들 수밖에 없어요. (하츠네 미쿠 버전은 5만. 월피스 카터의 버전은 75만 이라는 압도적 숫자 차이를 보이죠.) 뭐, 그렇다고 해도 하츠네 미쿠 버전 또한 계속 기억 속에서 맴돌고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해요. 월피스 카터 버전을 듣게 되도, 계속 마음 한편에 하츠네 미쿠 버전이 떠오르네요.

 참고로, 이 곡은 2017년 2월 22일에 발매한 월피스 카터의 앨범, <월피스 사의 제공으로 보내드립니다.>에 수록되어 있는 곡입니다. (설마 앨범 명칭이 저런 걸 줄이야....... 진짜 몰랐어요. 그저 제공해주는 스폰서 이름인줄 알아서 앨범 명칭을 엄청나게 찾아봤어요. 하아...... 낫 놓고 ㄱ자도 모른다는 걸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봐요.)





 우타이테인 아얀(あやん)이 부른 <청천 전야>입니다.

 2017년 1월 16일에 투고되었어요. 감정을 끌어올리는 듯한 복받치는 목소리의 떨림이 매력적인 버전입니다.

 제가 감정이 복받치듯 목소리를 불안정하게 떨면서 노래를 부르는 버전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네요. 흠, 다른 분들은 숨소리가 거칠다나, 보컬이 불안정하게 느껴진다는 뭐, 이런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 거에요.

 잘 듣고 가주세요~

인벤러

Lv78 순백의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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