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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하츠네 미쿠 - 벽공

아이콘 순백의구름
조회: 1210
추천: 1
2017-06-18 01:16:19




 하츠네 미쿠(初音ミク)의 오리지널 곡인 <벽공(碧空)>입니다.

 이 곡은 2012년 10월 18일에 투고된 곡입니다. 작곡가는 shimehebi(しめへび)입니다. 대표곡은 현재 소개하고 있는 <벽공(푸른 하늘)>과<Rain Magic> 등이 있어요. 아직 전당을 달성한 곡은 없는 상태에요. 여담이지만, 이 분은 유즈키 유카리의 오리지널 곡인 <봉선화(鳳仙花)>의 동영상 참여하거나, 다른 곡들에 피아노 등으로 참여하던가 약간 능력자로서의 변모를 보여주고 계신 분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2014년 11월 15일에 발매한 앨범, <azur>에 수록되어 있는 곡입니다.

 동영상을 제작하신 분은 코토 무츠미(古都睦)에요. shimehebi의 작품만을 맡으신 제작하신 분이지만(그렇다고 전곡은 아니에요) 유명한 작품을 맡은 건 없네요.

 이 곡의 영상은 시골의 맑게 개인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소녀의 쓸쓸해 보이는 뒷모습과,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 주변 풍경이 적막해 보이는 인상을 남기고 마는 영상이에요. 하지만, 여름 곡에 맞는 적절한 풍경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소녀의 소매가 없는 하얀 색 원피스와 밀짚 모자, 주변의 푸른 나무와 모내기 중인 듯한 논의 모습이 여름을 떠올리게 하거든요. 막바지의 불꽃 놀이도 여름의 모습을 비추고 있어요. 

 뭐, 영상의 묘미는 그런 세세한 디테일이 아니라, 움직임이지만요. 시야에 먼저 들어오는 풀들이 애석하게 흔들거리며 분위기를 잡고, 소녀의 머리카락이, 원피스가 펄럭거리며, 소녀의 그림자도 함께 일렁거리고 있는 영상 속 움직임. 정말 단순한 움직임의 반복이지만, 정말 부드러운 움직임의 반복이에요. 사소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쓰다듬는 듯한 (사제의 힐을 받는 듯한)기분을 느끼게 해주죠. 그리고 결국 마지막 한순간의 등장하는 한 순간의 불꽃들이 모든 축제의 하이라이트처럼 마지막의 향연을 제대로 보여주고, 머릿속에 각인 시켜버리네요. 뭐 솔직히, "오오오오오오!!" 하면서 신기하다는 인상이 머릿속에 끝까지 남아 버리지만요.

 곡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매우 고요하고, 매우 차분해요. 피아노의 조용한 울림이 곡을 지배하고, 시냇물의 소리를 표현한 듯한 악기의 떨려오는 소리가 곡 의 시작을 알리듯 고요하게 들려오죠. 그 뒤에 점점 등장하는 악기인 바이올린, 아카페라 식의 코러스, 트라이앵글(?)의 맑고 투명한 소리가 마치 처마 밑의 풍경 소리처럼 들려오는 아름다운 곡이에요.

 딱히 후렴구라고 할 만한 부분이 없는 곡이에요. 다시 말하면,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곡이에요. 후렴구는 곧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는 곳이니까요. 아무튼, 처음부터 끝까지 고요함을 유지하고 있기에 이 곡이 더욱더 맑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어요. 그 증거로, 강한 인상을 남겨버려야 하는 코러스조차도 바람에 조용히 살랑이는 잔물결처럼 느껴지고 말거든요. 뭐, 그 덕분에 감수성이 폭팔하는 새벽에 들으시면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지만요.

 시를 읊어 나가는 듯한 가사가 참 매력적인 곡이에요. 서정적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맞겠지만, 가사 번역한 걸 보니, 한 편의 시를 보는 것 같다가 더 맞는 것 같아요. 곡의 분위기처럼 조용히 묻혀버린 곡이라, 동영상으로 번역된 게 없어서 많이 아쉬워요. 번역된 가사를 그대로 퍼오기도 조금 그렇고..... 흐음, 그렇기에 그저 믿습니다. 애게 분들의 뇌 속 번역기를. 참고로, 가사는 영상처럼 안타까움이 밀려오는 내용이에요. 

 보컬로이드의 조교는 매우 잘 되어 있어요. 하지만,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릴 거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잘 되어 있어도 이런 차분하게 사무치는 곡일 수록 기계음은 마이크의 잡음처럼 거슬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곡의 분위기에 잘 흡수된 하츠네 미쿠의 목소리는 매우 좋게 들었지만, 다른 분들은 어떨지 솔직히 감도 안 잡히네요.  

 자신도 몰랐던 응어리가 밀물처럼 밀려드는 조용한 새벽. 음미하면서 듣고 가주세요. 하츠네 미쿠의 푸른 하늘이었습니다.




 우타이테인 아오톤보(青トンボ)가 부른 <벽공>입니다. 

 2013년 7월 4일에 투고되었어요. 믹싱이 정말 잘 되어 있어요. 곡을 알차게 채워주고 있다는 느낌이죠. 음향도 딱히 거슬리는 부분도 없고요.

 제일 좋은 부분은 역시 목소리겠네요. 곡의 분위기와 너무나도 어울리는 목소리에요. 뭐라고 딱히 콕 집어서 얘기하기 어렵지만, 조용하게 사무치는 애절한 목소리가 마치, 어머니의 따듯한 자장가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들려와요.

 듣고 있으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언제나, 몇 번이라도>라는 곡이 생각나요. 목소리가 마치 시냇물에 흘러가는 하나의 나뭇잎처럼 잔잔하게 느껴지고, 밤하늘에 별을 바라보는 것처럼 고요하게 느껴지네요.

 흐음...... 역시, 한 마디로 콕 집어서 어렵지만, 그래도 전 아오톤보 버전이 더 좋게 느껴져요. 이런 감상은 하츠네 미쿠 버전을 좋게 들은 것과는 별개에요!

 아무튼, 잘 듣고 가주세요~

인벤러

Lv78 순백의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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