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하츠네 미쿠 - in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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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츠네 미쿠 Dark(初音ミクDark)의 오리지널 곡인 <in the rain>입니다.

 이 곡은 2013년 9월 18일에 투고되었습니다. 작곡가는 keeno에요. 대표곡은 누구나 알고 있는 곡인, <glow>와, <crack> 등이 있어요. Keeno는 하츠네 미쿠 Dark만을 사용하더군요. 하츠네 미쿠 Dark 특유의 무거운 목소리가 Keeno 곡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멜로디에 짝을 이룬 퍼즐처럼 너무 잘 어울려요. 그 덕분에 호수의 물결을 바라보는 것 같은 깊이 있는 분위기를 풍겨오죠.

 이 곡은, 곡 투고일과 같은 2013년 9월 18일에 발매한 앨범, <in the rain>에 수록되어 있는 곡입니다.

 곡의 분위기를 그려주는 일러스트는 멘루이코(麺類子)라는 분이 하셨고, 동영상은 ke - sanβ라는 분이 하셨습니다. 멘루이코라는 분은 Keeno의 곡들의 일러스트를 맡으신 분으로, 대표적으로 <glow>와 <crack>가 있어요. ke - sanβ 같은 경우에는 많은 곡들에 참여하신 분이에요. 대표적으로 <육조년과 하룻밤이야기(六兆年と一夜物語)>과 <친애하는 도플갱어에게(拝啓ドッペルゲンガー)> 등이 있겠네요.

 작곡가 특유의 가볍게 튕겨지며 떨리는 기타 소리가 마치 울컥하는 보컬의 떨림처럼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곡이에요. 스타트를 끊는 피아노의 포근함이 감정을 잡아주고, 뒤를 받쳐주는 듯한 기타가 무게감을 더해준다. 그렇기에 곡은 너무나도 쉽게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비는 흔히들 '눈물', '암울한 마음', '울적한 미래' '부딪치고만 고난' 등, 작중 인물의 슬픈 감정을 간접적으로 토로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죠. 소설 속이나, 영화나, 게임, 만화, 어느 특정 한 곳 가릴 데 없이 대부분이 그래요. 독자에게 비는 문장 하나로도 특수효과처럼 소리를 만들어내고, 머릿속에 작은 세트장을 세우듯 분위기를 그려줘요. 인물에게 비는 슬픔을 나누는 동반자이자, 이겨내고 싶은 괴로움이죠. 이 곡에서도 그 흔한 감정이 잘 실려있어요. 단순한 한 문장의 가사에서 인물의 감정이 전달되고, 울적한 현실을 바로 느낄 수가 있고, 감정은 공유되듯 애절한 감정을 들끓어 오르게 해요.

 정말 잘 된 조교에요. 알다시피 하츠네 미쿠 Dark의 목소리는 발라드에 적절한 목소리에요. 낮고 깨끗하면서도 무겁죠.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곡에서 부를 때 낮고 무겁냐? 절대 그렇지 않아요. 낮기 때문에, 고음을 내기 어렵고, 무겁기에 또렷하게 말을 전달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고음을 내기 위해 가늘게 조교되거나, 또렷이 전달하기 위해 공기가 많이 섞인 듯이 조교되는 경우도 쉽게 볼 수가 있어요. 

 그렇기에 적절한 기계음과 낮고 무겁지만, 또렷하게 들려오는 하츠네 미쿠의 목소리는 굉장히 좋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특히, 허밍으로 부르는 부분은 감정을 고조시키면서도, 조교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끝나가는 일요일의 밤처럼, 다가오는 월요일의 아침처럼 슬픈 감정이 애절하게 느껴지는 곡, 하츠네 미쿠의 in the rain. 잘 듣고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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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야(スヤ)가 부른 <in the rain>입니다.

 2013년 11월 29일에 투고되었어요. 어쿠스틱 버전입니다. 그래서 도입부의 피아노나, 후렴구에 들어설 때의 드럼 등, 다른 악기들의 소리가 사라졌지만, 제대로 의식하면서 듣지 않으면, 괴리감 자체가 없죠. 그렇게 다시 한 번 이 곡의 가장 큰 매력은 기타가 튕겨오는 소리라는 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버전이에요. 중후하다고 표현해도 되려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목소리가 곡의 슬픈 감정을 진짜 겪은 듯이 잘 담아내고, 표현해줘요. 그래서 곡은 더욱 깊이 있게 들려오네요.

 이 곡은 피아노 커버 버전이나, 밴드커버 버전 등 편곡되어서 투고된 게 많더군요. 그래서 다른 한 개로 피아노 편곡 버전을 올리려고 했는데 유튜브 같은 동영상 사이트에는 투고가 안 되있더군요. 흑흑......

 아무튼~ 잘 듣고 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