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뜬금포 얘기지만 이제 한국이 블리자드 공화국에서 라이엇 공화국으로 바뀐 것을 보면서 역시 게임은 재미가 전부다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 겜덕들의 전형적인 테크를 보면 나이가 좀 있으면 거의 보통 스1 디아2 (워3) 와우 -> 롤 이정도 타지 않았나 싶다. 뭐 이중에 리니지 한 사람도 있을테고 바람 메이플 여러가지 있겠지만 대중적인 게임에 3개가 블쟈꺼라는 거는 이견이 없을꺼라고 본다.
이렇게 시장을 점령하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느냐면.. 뭐 우리나라 선점효과야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다. 네이버만 봐도 알수 있고 지금은 예전만 못하지만 서든만 봐도 선점효과가 누리는 것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절대적이다.
이 선점 효과를 깨려면 기존의 것보다 몇 배의 재미와 구성, 그리고 운영까지 다 갖추어야 힘들게 탈환할수 있다. (물론 운 또한 절대적이다. 절대자가 없는 군웅할거 같은 시기에 혜성 같은 겜이 등장하는 것 또한 빼놓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것은 롤로 예를 들수 있겠다.)
딴 길로 섀는 데 결론적으로 블쟈가 가지고 있던 선점효과를 말아먹은 건 스스로 자초한 결과이다. 이 엄청난 선점효과를 말아먹을 정도면 도대체 어떻게 된것인가? 블쟈는 와우를 통해서 우리나라에서 거의 신적으로 통용되지 않았나?
문제는 바로 그 다음부터이다. 스2, 디3 .. 그리고 와우의 하락 . 와우의 하락은 게임으로써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PVE 컨텐츠는 언제나 한계가 있으며 더구나 오래될 수록 질리기 마련이다. 이것보다 치명적인 것은 바로 스2와 디3다.
스타크래프트는 이미 이름만으로 나왔다하면 흥행이 보장된 상태였다.(디3도 마찬가지) 그런데 이토록 우리나라에서 망한 이유는 '게임성' 측면에서 치명적인 결함을 지니고 있다고 봐야한다.
스2를 초창기부터 한사람은 알것이다. 테란의 밸런스문제, 협회 중계권 갈등, 69라는 가격등등.. 뭐 망한 이유에 이것들이 도움을 준건 사실이다. 그러나 게임의 기본은 재미이다. 더구나 스타의 공화국이였던 우리나라에서 이토록 몰락한 것은 재미가 없다말고는 설명할 수 없다. 게임은 재미 있으면 하기 마련이다. 아직도 스1이 훨씬 많이 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하고 있다.
결국 스2는 스1보다 재미가 없다. 왜냐고? 스1 프로들이 스2로 넘어가고 은퇴할때 이런말을 했다. 몰입되지도 않는 게임을 하는 것은 동기부여도 안되고 재미가 없다고. 물론 스2가 더 재밌는 사람도 있다. 단지 대부분이 스2가 재미 없다고 느낄 뿐이다. 이건 나도 마찬가지로 스2를 1년동안 해보고 내린결론은 스1보다 못하다가 전부였다.
디아3도 마찬가지이다. 서버문제로 망했다는 건 변명일 뿐이다. 점유을 40프로를 찍던 디아3의 몰락은 이미 디아2의 재미조차 따라가지 못한 디아3의 몰락이다. 룬워드도 없고 아이템 조합하는 재미도 없고 디아2의 컨텐츠보다 축소된 채로 나온 디아3는 마치 확장팩을 위해 일부러 컨텐츠를 안만든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이건 스2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확장팩을 위해서 여기까지만 보여줄께라는 인상은 기가찬다.
최선을 다해서 다 쏟아부어도 옛날과 같은 영광을 있을까 말까이다. 그런데 저런 상업적인 꼼수를 염두해 두면 더이상 장인회사라고 불릴 자격이 없다. 확장팩은 컨텐츠를 추가하는 것이지 여기까지만 보여주고 나머지는 확장팩에서 이게 아니다.
(여기서 예전에 듣던 말은 스2, 디3는 충분히 흥행했고 이미 이득을 얻었다는 것이다. .. 이건 블쟈 입장에서 이득을 취한 거지 겜이 좋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안된다. 왜냐하면 해외에서 흥했다는 스2또한 보는 사람은 많았지만 하는 사람은 적은 이상한 구조였고, 디아3 는 이미 해외에서도 컨텐츠문제가 대두 됬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한건 그동안의 네임밸류로 팔아먹은 것이라 생각이 든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이미지가 많이 깎이지 않았나?)
제일 최신인 하스스톤도 얘기해보겠다. 정말 잘만들었다. 카드게임을 이토록 쉽게 재미있게 만드는 건 대단하다. 하지만 이것도 치명적으로 컨텐츠의 한계가 보인다. 적은 카드수 그리고 덱도 한정적으로 쓰인다. 나는 공략보고 기본덱으로만 일주일만에 마스터를 달았다. 지금도 가끔 하는데 쓰이는 카드가 별로 바뀌는 것이 없더라.
결국 이대로 계속 가면 이것도 잊혀질 것이다. 스2, 디3처럼.. 두달정도 반짝하려나?
나는 지금까지 블쟈 패키지 게임은 전부 샀다. 그러나 이제는 살 가치를 못느낀다. 우리나라 게임과 블쟈 게임의 차이를 모르겠다. 그토록 현질 유도라고 비난했던 국산 겜보다 디아3 현금경매장에서 환멸을 느꼈다.
히어로즈오브 스톰.. 여러분 아직도 블쟈 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