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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바보 같은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애도를...

아이콘 폰타플렛
댓글: 22 개
조회: 3514
추천: 6
비공감: 1
2011-06-20 19:28:04
가끔 화가 납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참고 사는 우리 나라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

당연히 화를 내고 정당한 대우를 받게끔 항의를 해야 하는 우리 나라 사람들,

하지만 그런 부당한 처사에 빨리 익숙해지고 빨리 입을 닫아 버립니다.



'다크 앤 라이트' 라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개발사는 "이 정도의 게임은 돈 받고 테스트를 해야 한다." 면서

게임사상 유일하게 유료 CBT를 시행했던 게임이지요.

결과는... "왜 우리가 돈 내고 테스트 해줘야 하는데?" 라는 냉담한 반응들과

너무 광활한 맵 (와우 노스랜드 포함한 맵의 8000배 규모였던가?) 때문에

결국 CBT를 끝으로 개발이 종료된 게임이지요.

중요한 것은 아직까지 외국 유저들은

"OBT는 우리가 대가를 받지 않고 테스트를 해주는 것인데 왜 돈까지 줘야 하냐?"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OBT 중에 데이터 손실 및 변경에 대해서 개발사는 일체의 책임이 없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OBT의 데이터가 삭제되거나 하더라도 게임사가 복구해줘야 할 책임이 없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의 OBT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



1998년 국내에 온라인 게임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이 당시에만 해도 OBT의 테스터는 자신들의 게임에 관심을 가져주고 테스트 해주는 고마운 테스터였습니다.

이것이 2002년 전후로 하여 OBT는 잠재적 소비자, 즉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로서 개념이 바뀌게 되고,

점점 유저들을 자신들의 하수인 마냥 깔보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네요.

2006년 쯤 이 깔보는 태도는 도를 넘어서기 시작하죠.

바로... "OBT? 헛소리 하고 있네.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고 돈 내고 해~"

서비스 상태는... Open Beta Test.

업데이트나 버그 픽스를 위한 장시간 서버 다운에 대해 개발사는 테스터에게 보상할 책임이 없고,

서버 전체의 데이터가 통채로 날아가더라도 개발사는 테스터들에게 어떠한 보상도 할 책임이 없는...

바로 이 Open Beta Test 라는 쉴드를 온 몸에 두르고서

"캐쉬샵 오픈!!!" 이라며 캐쉬템을 팔아 먹는 게임사들이 너무나도 많아진 것이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료로 OBT를 하고 있는 우리 나라.

우리 나라 사람들은 너무 착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너무 바보 같습니다.

돈을 지불하고 테스트를 해주는 이 지구상의 유일한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참...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초 인벤인

Lv92 폰타플렛

반지의제왕온라인/검은사막/우마무스메/프로세카/뱅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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