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저희 소개부터 하자면 늘 이 게임 저게임 떠돌아다니며 강력한 탱딜힐 역할분담으로 즐기고 있는 3인팟입니다. 저희가 월탱을 시작한지 6개월 정도가 되어가는데, 이것저것 유용한 정보가 많은 인벤에도, 친구들끼리 월탱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선 가이드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경험을 토대로 맨땅으로 월탱에 입문하면서 3인 플래툰으로 월탱하는 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때마침 친구초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주변분들에게 월탱 소개도 해주시고, 1만 동접, 새벽엔 심지어 천명밖에 안되는 동접자 수를 늘리는데 일조하실수 있도록 간단한 팁을 드리려고 합니다.
확실히, 월탱은 혼자하는게 효율이 더 좋습니다. 그말인 즉, 어설픈 소대매칭으로 게임을 이기지도 못하고, 이따위로 할거면 그냥 공방가서 혼자하는거랑 다른 것도 없는것 같고, 시작하자마자 1분안에 먼저 죽어버린 경전차장의 경우 10분게임 기본적으로 생각하는 자주포 기다리다가 소대 해체버튼 눌르고 혼자 다른거 돌리는 사태가 자주발생합니다. 특히 먼저 죽으면 친구 기다리는 시간이 답답하게 느껴질때가 많죠. 이 시간이면 다른거 한판 더 돌릴텐데... 도무지가 월탱은 친구랑 같이하기 좋은 게임이 아닌걸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막상 월탱을 같이 권유하고 함께 시작해보면, 반응이 대개 시큰둥합니다. 월탱이란 게임 자체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 이상 친구들과 같이 하긴 어렵습니다.
"얘들아, 이제 롤의 시대는 갔어. 다함께 월탱의 세계에 빠져보지 않으련?"
"그거 같이 해도 별 재미도 없고 걍 혼자하는게 더 나은듯. 니 혼자해^^"
친구들과 피방 가서 같이 월탱하는 길은 불가능해보입니다.
ㅁ 월탱을 친구들과 즐기기 어려운 이유
-2인, 최대 3인 밖에 함께하지 못한다;
이건 어쩔수 없죠. 4명이면 모마, 5명이면 롤, 6명이면 쿵쿵따, 7명이면 캐치마인드하러갑시다.
-한 명이 먼저 죽으면 손가락 빨아야한다;
경전과 자주 소대를 생각해봅시다. 자 내가 스팟 띄워줄게! 으악!.... 언제 끝나는지 담배 피고, 화장실 갔다오고, 라면 먹고 담배 하나 더 피고오면 이 녀석 어떻게든 살아남아볼라고 구덩이에 짱박혀있는걸 발견하게 됩니다. 당장이라도 손묶어서 rrr연타 해주고 싶죠.
-티어 맞추기;
탱크 티어는 mm값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게임을 즐기는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 5티어탈까? 그래 그럼 난 엘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탱, 같이 할만 합니다.
ㅁ 친구들과의 플래툰 플레이가 갖는 장점
-소대는 캐리의 원천;
방법만 아시면, 친구들과 방을 캐리할수 있습니다. 승률이 올라갑니다.
-전술 능력치 상승;
혼자하는것보다 플래툰 플레이의 경우 전술의 이해를 필요로 하기에 게임 전체 판도를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맵에서 라인은 어디이며, 어떤 탱크 조합과 플레이 방법을 선택했을 때가 가장 효율적인지 알게됩니다.
-타국가 전차 정보 공유;
저희 셋은 각자 빵덕, 쌀덕, 그리고 소련덕후이며 독일 전차의 경우 구축트리와 중형, 중전트리를 나누어 타고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이렇게 예쁘게 나뉘었는데 게임 도중에 야! 저거 약점 어디야?라고 물어보면 바로바로 대답이 나옵니다. 막상 약점 공부는 해야겠는데 얼룩덜룩한 탱크 스킨 쓰기는 싫구, 그렇다구 인벤와서 뒤적거리기 귀찮습니다. 친구가 짱이죠. 또 장전속도라던가 선회력, 장갑두께 등에 대해서 서로에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따로 시간 내지 않아도 여러 가지 전차 정보, 그리고 또 맵별 중요한 위치나 꿀자리 정보도 공유할 있죠.
그렇다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저희 경험을 토대로 한 3인 플래툰 팁입니다.
1. 티어는 최대한 같게 하라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탱크 티어는 될 수 있는 한 꼭 맞추어서 해야 합니다. mm값 때문입니다. 티어 차이가 하나까지는 괜찮지만 2개 이상 넘어갔을 경우, 특히 높은 티어 친구 전차가 탑티어가 아닌 경우, 친구 한명은 그 판 끝날때까지 벌벌벌 떨다가, 어이없게 사망한 뒤 웹툰이나 보게되구요, 상대적으로 적팀에 비해 한명이 없는거나 마찬가지라 승리할 확률도 적습니다. 경전차 같은 경우는 다만 예외인데요, 티어차이가 나더라도 경전차는 원래 고티어방 가지 않습니까. 그때는 문제없습니다. 다만 경전차 5티어이면 친구는 최소 7티어 이상은 타야지 소대 캐리가 가능합니다. 물론 경전차가 플래툰에서 제일 높은 티어면 돌리면 안되겠죠^^ 엘크가 잘못했네... 이런 소리 나옵니다. 그리고 자주포 같은 경우에는, 패치 이전에는 경전차오 마찬가지로 자주님이 잘못했네... 했지만 10티어까지 뚫린 다음부터는 동티어 자주포를 타는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2. 탱크 조합을 생각하라
탱크 조합에는 세 가지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똑같은걸 세분이서 타시는 경우와, 적절히 섞는 경우, 그리고 다 다른 종류의 전차를 타는 경우입니다.
똑같은 걸 세 명이 타는 경우
대단합니다. 5탑방일 경우 kv-1 3대로 이루어진 소대는 그야말로 적들에게 공포입니다. 저티어일 때 kv-1 한 대 때문에 쩔쩔 매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그게 3대입니다. 거기다가 소대의 경우 한곳으로 몰려가서 함께 교전시 교전 능력은 일반 병일이 3대보다 월등합니다. 그런 이치로, 같은 전차를 세분이서 타시는 경우, 특정한 역할 수행에 있어서 그 팀은 상대보다 월등한 전력을 소유하게 됩니다. 분명 팀에 구멍이 어느 정도 생긴다는 느낌은 있지만, 똑같은 탱크 3대가 한곳에 몰려오면 그 국지 교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있습니다. 숙청이들 세 마리가 떼로 밀려왔을 때 라인이 밀리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경전차나 중형전차의 기동력을 이용한 울프팩, 즉시 하늘에서 포탄 3발이 떨어지는 3 자주포 등, 똑같은 전차는 아니더라도 전투시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전차들을 함께 타시게 되면, 특정 임무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고, 이는 곧 승리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히 3 TD도 쓸만한데, 팀원들에게 한쪽 라인을 주공으로 가라고 부탁드린 뒤, 다른 길목에 3구축전차가 포진하게 되면, 어느 정도 스팟과 소수의 헤비만으로도 훌륭한 방어가 가능하며 최소한 시간을 많이 벌수 있게 됩니다.
조합을 섞는 경우
2자주 1경전, 2헤비 1미듐, 1헤비 2미듐, 1헤비 2구축 등 전술적인 조합입니다. 소대 플레이의 꽃입니다. 세 명으로 이루어진 소대 플레이를 통해 굉장히 효율적인 전술적 움직임이 가능해집니다. 조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 명이 하나의 임무를 맡아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똑같은걸 세 명이 타는 경우 특정한 전차의 특징을 이용한 것이라면, 이 경우 조합의 장점을 극대화 합니다. 1분 이전에 적 스팟 뚜뚜뚜뚜 찍어도 떨어지는 포탄이 없다? 헤비가 1선에서 막아주고 있는데, 미듐 분들이 돌아나오는 적 미듐을 쏠 생각을 커녕 뒤에서 나 죽는거만 멀뚱멀뚱보고 있다?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특히나 이 경우 친구들과 팀웍이 실제로 맞아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어디로 정찰을 나갈지 미리 알려준 뒤, 정찰을 실시해 스팟이 보이자마자 칼 같이 떨어지는 자주포, 돌아나오는 적 미듐이 오히려 싸먹히는 미듐의 플레이. 물론 공방에서도 가능하지만 친구들끼리라면 합을 맞춘 이런 플레이가 ‘재밌다 월탱!’ 소리 나오게 하더군요.
(주의하실 점은, 만일 2헤비가 있는 조합인데, 헤비가 떨어져서 가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리 소대라지만 그럴 때는 팀을 위해 쪼개져야 합니다.)
서로 각자 다 다른 전차를 타는 경우
경전, 미듐, TD. 이런 식으로 서로 각자 타고 싶은 전차를 타는 경우엔, 차라리 혼자하는게 낫습니다. 소대 플레이의 의미를 부여하기 힘듭니다. 고로 비추.
3. 소통하라.
로딩 후 대기 시간 30초는 어마어마하게 깁니다. 보노보노 탈 때 그 시간이 너무 지루해서(왜냐하면 보노보노는 실질적인 로딩시간이 1분 넘거든요...) 웹툰도 보고, 폰게임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 시간은 피아 전력 분석 및 작전 계획 시간입니다. 우리 팀의 조합과, 우리 플래툰의 조합을 보고 어떤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 생각해두셔야 합니다. 사실 이때가 참 재미있습니다. 친구들끼리 어떻게 플레이 할지 작전을 짜면서 머리 쓰거든요.
또, 친구들끼리 화력을 집중하거나 돌아나오는 적을 요격할 수 있습니다. 나와 적 헤비가 빼꼼빼꼼하면서 대치하고 있는데, 지금 내가 장전 중인데, 갑자기 내 뒤에서 우리 미듐이 탄 한번만 쏴보겠다고 나갔다가 죽으면 그거만큼 답답한게 없습니다. 물론 적 탄을 빼주는 플레이라면야 감사하지만 장전중인데... 역으로 적 탄 빼주겠다고 나갔는데 딴데보고 있는 팀원 있으면 말이 안나오죠. 소통해야합니다. 보이스챗을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누구누구 탄 빠졌다.’ ‘어디 들어갈거야 봐줘’, ‘헉 바샷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세요. 특히나 순간 화력 집중이 가능하다는 건 고탑방으로 갈수록 팀에게 큰 이득입니다.
4. 소소한 팁.
- 친구들끼리 똑같은 탱크 키우세요. 서로 비교도 하고, 플레이도 봐주면서 실력이 늘게 되있습니다.
서로 다른 나라 전차들을 키워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 프랑스 전차로 입문해서 초기에 친구들이 프징징 놀려먹는 재미에 탱크 탄다고도 했었습니다. 물론 타국가 전차 정보는 덤입니다.
- 친구들로부터 캐리 받으세요. 아무리 지뢰전차라고 해도 못해도 할줄 아는게 한개는 있습니다. 지뢰라고 막 갖다 박으면서 노가다 경험치로 넘지 마시고, 그나마 지뢰가 가진 강점을 이용하도록 작전을 짜보세요. 초기에 제가 소뮤아 탈 때, 헷쳐 2분의 가호로 지뢰인지 아닌지도 모르게 스윽 넘어왔습니다.
-팀을 이끌라. 플래툰 플레이할 경우, 대부분 팀원분들이 플래툰 오더를 잘 따라주십니다. 아무래도 팀에서 그나마 정비되고 약속된 플레이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분들에게 부탁하세요.
15대 15 중대급 전투에서, 하나의 임무를 확실히 인지하고 수행할 수 있는 소대가 한 개라도 있는 팀이 훨씬 더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친구분들과 함께 탱크를 즐겨보세요. 재밌다 탱크!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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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접자 수가 너무 적고, 혼자 플레이하는 것만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시는 분들도 많고, 특히나 친구들과 시간 나서 피시방 갔을 때 LOL처럼 다 같이 탱크를 할 수는 없을까 해서 쓰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