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게의 유익한 글에 항상 감사하는 눈팅족입니다.
군단에서의 전설템 필드 드랍 이슈에 대한 논란을 보니...
오리지널 말기, 불타는 성전에 대한 소식이 하나 둘 제공될 때 발생한 에픽템 필드 드랍 논란이 문득 떠오르네요 ^^;
군단에서의 전설템 필드 드랍에 대한 사견을 써보고자 합니다.
우리 유저는 오리지널 시기 일개 모험가 / 용병으로 활약했습니다.
불타는 성전까지 이러한 신분이 지속되다가, 노스렌드 원정을 떠나면서 정규군으로 편입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만)
일개 병사로 시작한 노스렌드 원정에서 판다리아에 이르기까지, 유저는 전쟁에서 다양한 무공을 발휘하며 마침내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에서 '사령관'이라는 직위를 받게 됩니다.
얼라이언스 기준으로 이 사령관이라는 직책은 일정 규모의 군을 이끄는 수장입니다.
전략적인 전진 기지 (주둔지)를 건설하고, 그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복 전쟁을 수행하죠.
또다른 사령관인 NPC 테일러와 동급입니다.
테일러는 판다리아에서부터 사령관이었는데, 판다리아에서 유저의 지위는 테일러보다 아래였죠.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테일러는 사망하고 귀신이 되지만, 유저는 승리합니다.
그 공으로... 아마도 군단에서는 한 단계 위인 '영주' 급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영주로는 티리온 폴드링이 있죠? 군단에서 유저는 그와 동급의 지위를 얻게 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파멸의 인도자를 물려 받기도 하구요.
영주라는 지위는... 사실상 수장의 바로 아래 등급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볼바르 폴드라곤이 '대영주'라는 지위를 가지고 수장의 역할을 했던 것을 보면요.
전진 기지를 건설하고 정복 전쟁을 수행하는 사령관과 달리,
영주가 되면 자신만의 영토를 보유하게 되고, 그 영토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임무가 됩니다.
군단에 따른 침략에 맞서 자신의 영토를 수호하고, 그리고 빼앗긴 다른 영주의 영토를 수복하는 과정이 진행되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이 과정에서 영토도 커지구요.
이처럼 약 11년의 세월동안 유저는 초고속 승진을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지위가 상승되는 대는, 필연적으로 '장비'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집니다.
영주나 수장급 캐릭터가 녹템을 둘둘 말고 있으면 우습잖아요?
군단의 전설템 필드 드랍은 이러한 유저의 신분을 나타내는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논란이 되는 전설 등급의 아이템을 유저가 공식적으로 가지게 된 것은 판다리아부터라고 생각됩니다.
그 이전에는 극히 소수의 유저만 전설템을 가지게 되었으므로, 일반적인 유저의 경우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판다리아 부터는 퀘스트를 통해 누구나 전설 아이템을 장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에서도 마찬가지로 누구나 전설 아이템을 장비할 수 있게 되었지요.
녹템/파템/에픽 등급의 장비를 착용하던 유저가, 신분이 상승되면서 자연스레 전설 등급 아이템을 하나 둘 걸치게 됩니다.
군단에서는 마침내 유물 등급까지 보유하게 되지요.
기존에 에픽 등급의 장비 베이스 + 1~2개의 전설템을 착용하던 수준에서,
전설템 장비 베이스 + 1~2개의 유물템을 착용하는 수준으로 레벨 업 하는 시점이 바로 군단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제 영주급인 우리는 전설템 정도는 둘둘 말고, 유물템 한두개 정도는 들고 있어야 하는 수준이 된 것이죠.
이를 위해 전설템이 흔하게 드랍되고, 필드에서도 드랍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컨셉이 군단의 침공에 대한 수비전인 만큼... 필드가 곧 전장이 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 인 것 같습니다.
기존 던전 중심의 컨텐츠에서... 필드 중심의 컨텐츠로 바뀌는 것이죠...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