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영화를 보면, 아무래도 영화만의 설정에 맞춘 부분이 많은 걸 보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가령, 티핀 여왕이라던지... 오그림 둠해머라던지.... 그리고 가로나와 안두인 로서의 러브라인도 그 중 하나죠.
특히 이번 영화를 보면서, 흥미로운 장면이 하나 있는데요.
아마 영화를 보셨던 분이라면 봤을...
가로나와 메디브의 대화 장면이었을겁니다.
영화판 메디브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사랑하는 사람도 만났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사랑에 대한 조언을 가로나에게 해주기도 하죠.
근데, 의미심장한 부분은 가로나를 포탈을 태우면서 나타납니다.
바로 마법으로 제작한 '꽃' 건네주는 장면이죠.
저는 여기서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가 많이 떠올랐습니다.
평행세계관이지만, 원래 알던 세계와는 "살짝" 다른 세계.
여기서 영화도 수많은 평행 세계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메디브'는 이에 대해 알고 있다는 생각까지도요.
가령, 카드가에 대해서 대화하는 태도라던가.
가로나를 친절하게 대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다른 인물에 비해 이질적이죠.
그런 점에서, 메디브는 다른 세계...즉 원작의 세계를 알고 있는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특히 가로나와 메디브 (현재는 흑역사지만)가 아이까지 가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여기서 말하는 사랑하는 이란 다른 세계에서 '가로나'라는 생각이 되더군요.
카드가가 차기 수호자가 될 거라는 암시도 어느 정도 있고요...
물론, 이런 부분으로 생각했을 때... 해결되지 않는 부분도 꽤 있습니다.
가령, 자신의 타락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제일 큰 오류로 작용하죠.
뭐 이런 부분이야 대충 정사와는 다르게 흘러갔기 때문에 예측하지 못했다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
여하튼 메디브의 언행으로 보아컨대
평행세계관의 떡밥을 어느 정도 지니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