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실바나스가 하는 행동이 비정상인 것을요.
다시 말해서 나타노스가 실바를 섬기었던 그 이유가 실바나스가 성군이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었겠죠.
적당한 선을 유지하는 강경파, 급진파의 실바나스의 뜻을 따르는 것이었겠죠.
근데 지금의 실바는 그 선을 넘었다고 나타나스는 판단하고 있을 겁니다.
텔드라실을 태우라고 하는 건 본래 실바의 계획이 아니었고 나타나스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텔드라실 화재를 명령할 때 나타노스가 바로 따르지 않고 머뭇거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그 뒤 로데론에서 실바와 안두인 등의 면담 전에 실바가 자신의 활을 주며 나타노스에게 언질할 때의
나타노스의 표정을 보면
예! 알겠습니다. 따르겠습니다. <-- 이런 게 아니라.
흠.... 하는 고민에 빠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뇌피셜이 아니라 동영상 보면 객관적으로 그런 모습입니다.
나타노스는 크게 둘 중에 하나겠죠.
실바나스와 같이 끝까지 갈 것인지, 아니면 결정적일 때 갈아탈지.
뜬금없지만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을 보면
궁예를 따르던 최측근 신하는 크게 세 부류로 나뉘는데
막장화된 궁예를 계속 따르던 신하 -> 금부장
막장화된 궁예가 잘못된 건 알지만 계속 따르는 신하 -> 종간
선을 넘었다는 것을 알고 돌아선 신하 -> 왕건, 염상
금부장과 종간은 왕건이 반란 일으킬 때 죽었습니다.
왕건은 나라를 새로 세웠고, 염상은 개국공신이 되었죠.
지금 와우가 꼭 저리 되리라고 볼 순 없습니다만
나타노스는 종간과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이 드네요.
궁예에게 종간은 계속해서 간언을 하였지만 궁예는 받아주면서도 내치기도 하고
그러나 종간의 충성심은 엄청나서 궁예와 그 운명을 같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타노스라는 인물은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판단력은 있는 거 같네요.
괜히 실바나스의 부하가 아닌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