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DRX '주한', "솔랭으로 신뢰 회복, 많이 성장했다"

인터뷰 | 신연재 기자 | 댓글: 7개 |
2021 시즌, '주한' 이주한은 농심 레드포스에 입단하며 처음으로 LCK 1군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데뷔의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 '피넛' 한왕호와의 주전 경쟁은 당연히 쉽지 않았고, 결국 서머에는 2군으로 센드다운 돼 LCK CL에서 남은 시즌을 소화했다.

이듬해인 2022 시즌에는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PCS의 명가 PSG 탈론으로 합류한 '주한'은 스프링 스플릿에서 우승을 거두며 2022 MSI에도 진출했다. LCK서 데뷔하기도 전에 국제 무대를 먼저 밟은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가 됐다. 그런데, 서머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PSG 탈론과의 계약 종료.

PSG 탈론를 떠난 '주한'은 DRX로 이적하며 다시 한 번 LCK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물론, 이미 팀과 반 시즌 이상 호흡을 맞춘 '표식' 홍창현과의 주전 경쟁 역시 쉽지 않았다. 그래도 꿈에 그리던 LCK 데뷔전을 치렀다.

이제 '주한'과 DRX는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을 앞두고 있다. '주한'의 포지션은 여전히 '주전 경쟁 중인 서브 정글러'이지만, 그는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인벤과의 서면 인터뷰에 응한 '주한'은 그간의 근황과 다부진 선발전 각오를 전했다.





Q. 반갑습니다. 독자들에게 간단한 인사와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DRX 주한입니다. LCK 와서 처음 인사드립니다.


Q. 지난 5월 MSI 이후 오랜만의 인터뷰입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MSI 이후 연습을 가장 열심히 했어요. 좋은 기회가 와서 DRX에 입단하게 되었어요.


Q. MSI가 끝나고 깜짝 이적 발표가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스프링 우승도 했고, PSG 탈론을 떠날 거라는 예상은 못했는데요.

PSG 탈론과 이해관계가 충돌했던 부분이 있었어요. 팀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차기 행선지로 DRX를 선택하게 된 과정도 궁금합니다.

DRX의 로스터가 강하다고 생각했어요. 멤버들이 너무 좋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DRX에서 많은 테스트를 거쳤고 그 과정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습니다.


Q. 실제로 합류해보니 어땠나요?

홍콩에 있었을 때보다 편하고 팀 생활도 재밌어요. 일단 DRX의 분위기가 너무 좋고 잘 챙겨주셔서 좋아요. 또 사내에 헬스장이 있어서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Q. 팀 적응에 가장 도움을 많이 준 선수는 누구일까요?

'표식' 홍창현 형이 가장 많이 도움을 줬어요. 베테랑 선수들이 팀에 있다 보니 처음엔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편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Q. 혹시 입단 전부터 인연이 있는 선수가 있었을까요?

2년 전에 솔로 랭크에서 '제카' 김건우 선수를 만났어요. 그 후에 듀오로 게임을 많이 했는데, 듀오로 8연승까지 해봤던 것 같아요.


Q. 사실 지난 서머에는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는 못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우려고 했나요?

솔로 랭크 점수부터 많이 올려놔야 신뢰가 회복될 것 같았어요. 그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썼어요.


Q. 인게임적으로는 어떤 부분을 스스로 보완하려고 하셨나요?

콜이 굉장히 많은 편이예요. 인게임에서 필요 없는 콜을 줄이고 중요한 부분을 더 자세하게 콜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다면, 현재는 상황을 만드는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혹시 롤모델이 있다면요?

LPL 웨이보 게이밍 소속의 '소프엠' 선수입니다. 제가 만난 정글러들 중에 가장 까다로웠어요. 3년 전부터 좋아했어요. 원래도 특이하다고 소문이 나 있었는데, 그 특이점이 저에게는 불편하게 다가왔어요.


Q. 가장 좋아하는, 혹은 자신 있는 챔피언도 궁금합니다.

에코를 좋아합니다. 가장 잘해서요.


Q. 최근에 생일이기도 했잖아요. 팬들에게 첫 선물을 받았을 때 굉장히 기뻐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기분이었나요?

저도 DRX의 하나의 선수로서 인정받은 기분이었어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은요?

3년 전에 넥타이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 선물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아요.


Q.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저도 이제 3~4년 차 선수예요. 이제 스스로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팬분들이 많이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스크림에 자주 참가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요. 연습은 잘 되어가나요?

잘 되고 있어요. 초반에는 서로의 콜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맞아가기 시작했어요.


Q. 팀 분위기는 어때요?

팀 분위기는 너무 좋아요. 일단 의견을 굉장히 많이 주고받는 편이에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이야기를 통해 방안을 모색해나가고 있어요.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선발전을 앞둔 각오 한 말씀 부탁드려요.

스스로 많이 잘해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선발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