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의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2026년은 단순한 반등을 준비하는 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위메이드가 직면한 위기가 특정 프로젝트의 실패가 아닌, MMORPG 시장 전반의 구조적 위축이라는 산업적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과거의 성공 방식과 관성만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박 의장의 설명이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위메이드는 MMORPG 단일 장르 의존도 축소와 글로벌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박 의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방향 전환을 언급하며, MMORPG 외 다양한 장르 개발과 함께 스팀(Steam), 콘솔, 차세대 글로벌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동시 출시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획 단계부터 특정 지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게임 설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의장은 사업 방향성에 대한 논쟁보다는 실행의 밀도와 속도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하며,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직 내부의 업무 방식과 기업 문화에 대한 강도 높은 쇄신안도 발표되었다. 박 의장은 부서가 효율적인 업무 분담을 위해 존재할 뿐 책임을 나누기 위한 조직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사업의 성공보다 업무 경계를 지키며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를 위해 2026년부터 인사 부문을 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와 평가 방식이 근본적으로 개편된다. 향후 평가는 개인이나 부서의 단순한 역할 수행 여부가 아닌, 해당 결과가 사업 성공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박 의장은 변화된 기준에 적응하지 못하는 방식의 업무 문화는 회사 내에서 지속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주문도 이어졌다. 박 의장은 AI를 중심으로 한 일하는 방식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이라고 규정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AI 활용이 어떻게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되는지를 각 조직과 개인이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며 2026년은 생존 가치를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명확한 방향과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두려움 없는 실행과 치열한 협력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