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 컴퓨터 협회(TCA)가 주관하는 대만 최대의 비디오게임 박람회, '타이베이 게임쇼 2026'이 오는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나흘간 타이베이 난강 전시 센터에서 개최된다.
1년 중 가장 일찍 열리는 게임쇼로 자리잡은 타이베이 게임쇼는 다양한 게임사들이 연초부터 자신들의 게임을 알리기 위해 출전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인디 및 중소 개발자 비중이 높은 대만 특성상 각양각색의 인디 게임을 만나볼 수 있는 '인디 하우스', 세계 각지의 인디 게임 중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는 '인디 게임 어워드', 보드게임 유저를 위한 특별 구역인 보드게임 원더랜드까지 아기자기하고도 특색 있는 구역들을 곳곳에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올해 상반기 출시 혹은 추가 정보 공개를 예고한 여러 대작은 물론, 아시아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서구권 게임사 그리고 국내 서브컬처 게임사까지 한층 더 다양한 라인업이 꾸려졌다. 2026년 게임 라이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타이베이 게임쇼 2026,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과연 현장에 어떤 게임들이 등장할지 미리 확인해보았다.
진 삼국무쌍2 리마스터, 몬헌 스토리즈3까지 기대작 가득 타이베이 게임쇼 2026

타이베이 게임쇼는 그간 주요 개발사, 특히 일본 개발사들이 그 해에 출시 예정인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주목받았다.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도 닌텐도를 비롯해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캡콤,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 코에이테크모 등 주요 일본 게임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우선 '캡콤'은 그간 대만 퍼블리싱을 담당해온 퍼블리셔 저스트단의 부스로 참가, 올해 상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에는 2월 출시에 앞서 참가하는 만큼, 현장에서 새로운 정보가 공개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외에도 '몬스터헌터 스토리즈3 엇갈린 운명', '프래그마타', '귀무자: 검의 길' 등 기대를 모으는 신작들도 타이베이 게임쇼 현장에서 유저들을 맞이한다. 또한 클래식 프랜차이즈 '스트리트 파이터6', '록맨 에그제 어드밴스드 컬렉션' 등도 현장에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코에이 테크모는 '인왕3'의 2월 출시에 앞서 현장에서 시연 무대를 마련하는 한편, '진삼국무쌍2 리마스터', '제로~붉은 나비 리메이크'를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최초로 시연한다. 니폰이치, 팔콤 등 팬층이 두터운 일본 게임들의 퍼블리셔인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도 다양한 라인업으로 팬들을 반길 예정이다.

중국 게임사들의 출전도 활발하다. 우선 1월 22일 글로벌 동시 출시하는 '명일방주: 엔드필드'가 타이베이 게임쇼 출전으로 글로벌 첫 게임쇼 일정을 소화한다. '벽람항로', '소녀전선2: 망명'이 퍼블리셔인 룽청 부스로 참가하는 한편, 벽람항로 개발사의 신작 '아주르 프로밀리아'도 타이베이 게임쇼로 올해 첫 일정을 개시한다. 이외에도 3.1 업데이트를 앞둔 '명조: 워더링 웨이브', 호요버스의 '젠레스 존 제로' 등 기존 인기작들 다수가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유저들을 만난다.


중화권 진출의 교두보, 대만 시장 공략에 나선 국산 게임들

그간 국내 게임사들은 대만 유저들이 PC MMORPG 전성기부터 국산 MMORPG를 많이 즐겼다는 점에 착안, 모바일 및 PC MMORPG 라인업을 주력으로 타이베이 게임쇼에 참가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도 서브컬쳐 게임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서브컬쳐에 관심이 높은 대만 유저를 기점으로 중화권 공략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전을 확정한 '브라운더스트2'다. 특히 '브라운더스트2'는 작년 온천 테마 부스에 코스어들의 족욕씬까지 현장에서 파격적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은 만큼, 부스에서 어떤 이벤트가 전개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초반에 불거졌던 검열 이슈를 전면 취소했던 만큼, 부스 프로그램 및 굿즈도 화끈하게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0월 한국과 일본 출시 후 글로벌 출시를 노리는 스튜디오비사이드의 '스타세이비어'도 중화권 시장 공략을 위해 타이베이 게임쇼에 출전을 확정했다. 스타세이비어는 글로벌 3월 출시를 예고하면서 지난 12월 24일부터 글로벌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한편,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중화권 및 글로벌 유저와 첫 오프라인 이벤트로 만날 예정이다.

새로운 퍼블리셔 메이저나인과 함께 제2의 도약을 노리는 브이에이게임즈의 '아우터플레인'도 타이베이 게임쇼에 나선다. 지스타와 AGF 현장 외부에서 유저들과 만났던 브이에이게임즈는 지난 17일 유저 간담회로 본격적인 오프라인 소통에 나선 가운데, 타이베이 게임쇼로 오프라인 행사 참가까지 본격화하면서 특유의 매력을 다시 알리고자 하고 있다.
서브컬쳐 외에 다른 장르에서도 중화권 공략을 노리고 타이베이 게임쇼에 출전하고 있다. 그간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아온 그라비티도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어김없이 참가하는 가운데, 조이시티는 '바이오하자드' IP 기반의 모바일 전략 게임 '바이오하자드 서바이벌 유닛'으로 타이베이 게임쇼 현장을 찾는다.

인디 맛집 타이베이 게임쇼, 올해의 주목할 게임은?

타이베이 게임쇼는 '인디 게임 어워드'까지 따로 준비하는 건 물론, 인디 게임을 위한 전용 존 '인디 게임 하우스'를 마련할 만큼 인디 게임 친화적인 행사이기도 하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작년보다 20% 규모가 확장됐으며, 총 23개 국가 및 지역에서 190개 업체가 참여해 250종 이상의 타이틀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골목길: 귀흔', '과몰입금지2: 여름포차', '레벨업 못하는 플레이어', '사니양 연구실' 등 다양한 국내 인디 게임들과 함께 참여했다.
또한 타이베이 게임쇼 2026에 앞서 진행되는 인디 게임 어워드에 국내 게임 3종 '그레이테일', '텔레비트', '허미트 컴퓨터'가 결선작으로 선정, 타이베이 게임쇼 현장에서 즐겨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BIC와 타이베이 게임쇼의 파트너십을 통해 BIC 부스로 국내의 여러 유망 인디 게임도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중화권 및 글로벌 유저들과 만난다.

슈에이샤 게임즈를 비롯해 일본의 인디 게임 퍼블리셔들도 참가를 확정한 가운데, 최근 게임 퍼블리싱에 뛰어든 쇼핑센터 '파르코'와 '팰월드'의 개발사 '포켓페어'도 인디 하우스에 이름을 등록했다. 특히 포켓페어는 자사가 퍼블리싱한 신작을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첫 공개, 개발사뿐만 아니라 퍼블리셔로서 본격적으로 행보를 넓힌다.
이와 함께 주최지인 대만의 다양한 인디 게임도 맛볼 수 있을 예정이다. 우선 재작년부터 무협에 대한 관심을 높인 '활협전'을 비롯해 다크 판타지 픽셀 액션 '루비나이트' 등 대만 내 인기 인디 게임들이 출전하며, '학생 구역'에서 대만 전역 8개 대학 및 전문대 팀의 다양한 작품도 즐겨볼 수 있다.
글로벌 개발자들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첫 걸음, 아시아 퍼시픽 게임 서밋

타이베이 게임쇼와 함께 개최되는 아시아 퍼시픽 게임 서밋은 아시아권 유명 게임 개발자들이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난강 전시센터 1관 1층 I구역까지 규모를 확장, '메인 스테이지'와 'AI 스테이지' 두 개의 주요 무대로 운영된다.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오랜 기간 SIE의 흥행 전략을 주도해온 요시다 슈헤이 yosp INC CEO를 비롯해 키타무라 요시노리 그라비티 이사회 의장 겸 COO,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전 PD인 시오카와 요스케 Fahrenheit 213 CEO, 스퀘어 에닉스의 스즈키 히로히토 프로듀서와 야기 마사토 디렉터 등 일본 게임계의 한 획을 그은 개발자들이 먼저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코나미와 함께 사일런트힐f을 제작한 '네오바즈 엔터테인먼트'도 연사로 참가, 개발 노하우를 공유한다.
국내에서는 신선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창작생태계지원팀장과 리저드 스무디의 심은섭 CEO가 연사로 나선다. 신선호 팀장은 인디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스토브의 플랫폼 정책과 게이머들에게 알리기 위한 전략에 대해 소개를 나설 예정이다. 리저드 스무디의 심은섭 CEO는 작년 9월 출시 후 호평을 받고 있는 로그라이크 RPG '셰이프 오브 드림즈'의 개발기를 중화권 및 글로벌 유저와 공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토에이 애니메이션 등 게임을 넘어서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도 연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AI 스테이지에서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에셋허브(AssetHub), 하츠머브(HatsuMuv), VoAI, 네트론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 엔비디아(NVIDIA)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기술의 혁신적인 응용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 잠재력을 탐구한다.
아시아 퍼시픽 게임 서밋은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 간 타이베이 게임쇼가 열리는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 컨퍼런스룸과 1관 1층 I구역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