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는 엑셀 속 숫자 아니다" 화섬식품노조, NHN 구조조정 비판

게임뉴스 | 김규만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하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와 NHN지회는 금일(22일) 오전, 판교 NHN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노조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NHN 그룹의 최근 구조조정 현황을 공개하며, "NHN 그룹의 반노동적 구조조정 실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이번 기자회견은 NHN Edu(에듀) 서비스 종료 및 NHN의 일방적 프로젝트 중단 등 그룹 내 확산되는 고용 불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측은 "공시 자료 기준 NHN은 2021년 104개에 달했던 계열사가 2025년 기준 65개 수준으로 급격한 감소를 보였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인력 감축이 철저히 노동자의 희생을 담보로 이루어졌다"고 비판했다.

정균하 경기남부 사회연대위원장(한글과컴퓨터 지회장)은 NHN의 지난 5년간의 행보를 "깜깜이 구조조정"이라고 명명하며, "경영진에게 이들은 엑셀 파일 속 지워버리면 그만인 숫자일지 모르나, 우리에게는 한 가정을 책임지는 노동자이자 인간이다. 경영 실패의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비정한 경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또한, 노조측은 NHN 에듀의 서비스 종료 과정에서 "전환배치 안착률이 10% 내외에 불과했다"고 주장하는 한 편, "서비스 종료 결정 과정에서 노동조합과의 협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거기에 더해, 단체협약상 '3개월 이내 업무 배치를 위해 노력할 의무'가 명시되어 있음에도 프로젝트 중단 한 달여만에 퇴직 프로그램을 안내한 것에 대해 단체 협약을 위반했다는 의혹 또한 제기했다.

송가람 수도권지부 부지부장은 시행을 앞둔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본사의 책임을 명확히 하며, "NHN 본사는 계열사의 모든 주요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면서도 고용 책임 앞에서는 '법인이 다르다'며 뒷걸음질 치고 있다. 실질적인 지배력을 가진 자가 진짜 사용자로서 책임을 지라는 것이 시대의 준엄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박영준 수도권지부 지부장은 "노동자의 삶을 폐업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경영 실패 책임의 노동 전가 금지'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NHN의 행태를 사회적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HN지회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즉각 중단 ▲계열사 지배주주인 NHN이 그룹 차원의 실질적 고용 승계 대책을 마련할 것 ▲전환배치 절차를 전면 개선하고, 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는 고용 안정 시스템 구축과 같은 세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