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신작 게임을 개발 초기부터 미리 공개해 기대감을 키우던 기존 마케팅 방식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과거 섣불리 발표했다가 개발 취소로 곤욕을 치렀던 '스케일바운드' 사태 등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앞으로는 출시가 임박한 시점에만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입단속' 전략이다.
23일 외신은 윈도우 센트럴의 제즈 코든을 인용해 "MS가 게임 출시일이 한참 남았는데도 미리 게임을 발표하던 방식을 '완전히 끝냈다'"고 보도했다.
MS의 이러한 태세 전환은 과거의 뼈아픈 실패 경험에서 비롯됐다. 매체는 MS가 '스케일바운드(Scalebound)', '페이블 레전드', '팬텀 더스트' 등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가 개발 난항으로 줄줄이 취소했던 '흑역사'를 이번 결정의 주된 배경으로 지목했다.
특히 플래티넘 게임즈가 개발하던 액션 RPG '스케일바운드'는 엑스박스 진영의 최대 기대작이었으나 출시 직전 취소되며 팬들에게 가장 큰 상처를 남긴 사례로 꼽힌다. 게임스팟은 이를 두고 "가장 가슴 아픈 사례이자, 엑스박스 원 시절 단두대로 보내진 게임"이라고 표현했다.
변경된 전략은 즉각 적용되고 있다. 최근 '엑스박스 개발자 다이렉트'에서 공개된 '페이블'의 경우, 실제 출시 시기(올해 3분기)가 확정적인 단계에 이르러서야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됐다.
이에 따라 MS 산하 스튜디오나 파트너사들의 거대 프로젝트들도 당분간 '함구령'이 내려질 전망이다. MS가 인수한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차기작 '엘더스크롤 6'와 '폴아웃 5', 그리고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엑스박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제작 중인 'OD' 등이 대표적이다. 매체는 이들 게임 역시 개발팀이 "최대한 완성된 상태"로 만들 때까지는 공식 석상에서 구체적인 정보를 보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