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C26] 넥써쓰, 차세대 AI 에이전트 비전과 블록체인 생태계 청사진 공개

인터뷰 | 이두현 기자 | 댓글: 3개 |
넥써쓰(대표 장현국)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GDC 2026에서 파트너사 세션 프로그램을 통해 온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 생태계 협력 방향과 차세대 AI 에이전트 비전을 발표했다. 넥써쓰 이이삭 AI&블록체인 디렉터와 김강수 플랫폼 디렉터는 현장 인터뷰를 통해 넥써쓰의 폭넓은 AI 활용 현황과 향후 청사진, 그리고 구체적인 수익화 모델을 밝혔다.

올해 GDC 현장에서는 AI 활용을 대하는 게임사들의 태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김강수 넥써쓰 디렉터는 "작년만 해도 게임 회사들이 AI 사용을 숨기려 했으나, 이제는 모두가 도입을 서두르며 경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이삭 디렉터 역시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이 선보인 AI 툴을 언급하며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체감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넥써쓰 김강수 디렉터, 이이삭 디렉터

넥써쓰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내부 업무 전반에 걸쳐 AI 도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특정 개발팀 소속 직원 한 명이 한 달에 사용하는 클로드 토큰 비용만 해도 상당할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 중이다. 그 결과 기획부터 런칭까지 단 30시간 만에 신작 '몰티로열'을 완성하는 압도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뤄냈다.

'몰티로열'은 유저가 직접 조작하는 대신 AI 에이전트들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새로운 장르의 서비스다. 에이전트 생성 시 고유의 성격과 가치관을 뜻하는 '소울'을 설정하며, 이후 에이전트는 유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완전히 다른 성향의 캐릭터로 성장한다. 에이전트들은 정해진 스크립트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다른 플레이어를 이간질하거나, 귓속말로 동맹을 맺은 뒤 배신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보여준다.




AI가 예기치 못한 행동이나 실수를 하더라도 유저들의 수용 방식은 기존과 다를 전망이다. 김 디렉터는 이를 살아있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에 비유했다. 에이전트가 프로그래밍된 대로만 움직이지 않더라도, 유저가 애착을 가지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향으로 서비스 성격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저들이 보안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새로운 가치를 경험하기 위해 기꺼이 에이전트를 활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익화 모델(BM)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도 제시됐다. 이 디렉터는 과거 오락실에서 게임을 계속하기 위해 100원씩 동전을 넣던 것처럼, 유저가 재미를 위해 에이전트 구동에 필요한 토큰 값을 지속적으로 지불하는 구조를 예상했다. 이를 위해 넥써쓰가 거대언어모델(LLM) 사업자로부터 토큰을 대량으로 구매해 유저에게 재판매하는 방식을 주요 사업 모델로 구상 중이다.



▲ GDC에서 AI를 주제로 강연을 한 이이삭 디렉터

특히 유저와 에이전트가 쌓아가는 상호작용 기록이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이 디렉터는 에이전트 플레이 과정에서 축적되는 모든 히스토리 데이터가 회사에 굉장히 값진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버 운영 비용 최적화에 대해서는 유저가 꼭 필요로 하는 기능만 선별적으로 제공해 비용을 낮추는 방식을 채택했다. 김 디렉터는 "모델이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업을 해야 한다"는 샘 알트만의 말을 인용하며, 대형 LLM과 경쟁하기보다 그 성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넥써쓰는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경제 활동을 영위하기 위한 최적의 인프라로 블록체인을 꼽았다. 기존 결제 시스템은 복잡한 인증 절차가 필요하지만,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개인 키만 소유하면 누구든 경제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진입 장벽을 에이전트가 대신 해소해 주면서 크립토 게임 시장이 재도약할 것"

유저가 직접 정보를 수집하고 시간을 투자해야 했던 기존 플레이투언(P2E) 게임의 진입 장벽을 에이전트가 대신 해소해 주면서 크립토 게임 시장이 재도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유저가 게임 플레이 중 발생하는 수익으로 에이전트 토큰 비용을 자동 충당하는 구조가 정착된다면 대중화는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김 디렉터는 에이전트 기반 게임의 대중화가 빠르면 올해 안에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저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 개의 에이전트를 다루게 되면서, AI가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디렉터는 10년 후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언급하며, 훗날 스크린을 거치지 않고 직접 게임 세계에 접속해 AI 에이전트들과 상호작용하는 혁신적인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