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픽게임즈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1천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24일 단행했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는 사내 메모를 통해 이번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팀 스위니 대표는 "2025년부터 시작된 '포트나이트'의 이용률 하락으로 수입보다 지출이 크게 늘어 회사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이번 감원과 함께 외주 계약, 마케팅, 신규 채용 축소 등을 통해 5억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확보했다.
최근 게임 산업 전반의 성장 둔화와 콘솔 판매 부진 등 외부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사측은 이번 인원 감축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공지능(AI) 도입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향후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의 신규 콘텐츠 개발과 모바일 최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엔진인 '언리얼 엔진6'로의 진화에 맞춰 개발자 도구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퇴직자에게는 최소 4개월의 기본급과 의료 보험 혜택 연장, 2027년 1월까지 주식 옵션 베스팅(권리 행사) 기간 단축 등의 보상 패키지가 제공된다.
[전문] 에픽게임즈 공지
이 공지는 오늘 에픽 직원들에게 발송되었습니다.
에픽게임즈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희는 1,000명이 넘는 동료들을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2025년부터 '포트나이트' 이용률이 줄어들면서 지출이 수익을 크게 상회하기 시작했고,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대대적인 비용 절감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번 인력 감축과 더불어 계약 및 마케팅 부문에서 5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줄이고, 일부 공석을 채우지 않는 등의 조치를 통해 경영 안정을 꾀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마주한 난관 중 일부는 업계 전반의 문제입니다. 성장 둔화와 소비 감소, 비용 부담 증가, 현세대 콘솔 판매량 저하, 그리고 더욱 다양해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의 경쟁 등이 우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에픽게임즈만의 개별적인 과제도 있습니다. '포트나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 중 하나지만, 매 시즌 일관된 매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모바일 시장 재진입과 전 세계 수십억 대의 스마트폰 최적화 작업은 이제 막 첫발을 뗀 단계입니다. 업계 선두주자로서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한 이 경쟁 과정에서 우리는 적지 않은 진통을 감내해 왔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번 결정은 AI 도입과는 무관합니다. AI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면, 오히려 우리는 그 기술을 활용해 멋진 콘텐츠를 만들 훌륭한 개발자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이제 우리가 나아갈 길은 명확합니다. 참신한 시즌 콘텐츠와 게임플레이,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와 라이브 이벤트를 통해 최고의 '포트나이트' 경험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또한 '언리얼 엔진 5'와 'UEFN'을 넘어 '언리얼 엔진 6'로 진화하며 개발 도구를 더욱 안정적이고 강력하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연말에는 대규모 신작을 출시해 에픽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계획입니다.
우리는 이전에도 수차례 격변기를 이겨낸 경험이 있습니다. 1990년대 '언리얼'을 통해 2D에서 3D로 전환할 때, 2000년대 '기어스 오브 워'로 콘솔 게임에 도전할 때, 그리고 2012년 '파라곤'과 '포트나이트'로 온라인 게임 시장에 뛰어들 때도 그랬습니다. 우리는 위기 때마다 기반을 탄탄히 다져 업계를 선도하는 자리를 되찾아왔습니다.
오늘날의 시장은 초창기 이후 가장 극단적인 변화를 겪고 있지만, 이 파도를 이겨내는 기업에게는 분명 거대한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플레이어들을 위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며, 뜻을 같이하는 개발자들과 함께 더욱 개방적이고 활기찬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에픽게임즈는 업계 최고의 인재들과 함께해 왔음을 자부하기에, 이토록 유능한 동료들과 헤어지게 된 점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퇴사하는 직원들에게는 최소 4개월 치 기본급을 포함한 퇴직금을 지급하며, 근속 연수에 따라 추가 혜택이 주어집니다. 회사에서 지원하던 의료보험 혜택 역시 연장됩니다.
일례로 미국 지역 근무자에게는 6개월간 의료보험이 제공됩니다. 아울러 스톡옵션 행사 가능 시점을 2027년 1월까지 앞당기고, 행사 기간은 최대 2년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다가오는 목요일, 전사 회의를 통해 향후 로드맵에 대해 더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