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지 소속 조 지글러 게임 디렉터가 14일 자사의 슈팅 게임 '마라톤'에 대한 시즌 1 회고와 향후 게임의 수정 및 개선 방향성을 담은 상세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조 지글러 디렉터는 지난 3개월 동안 플레이어들이 만들어낸 생존 이야기와 굳건한 코어 커뮤니티의 형성에 감사를 표하며, 이를 기반으로 다가올 여러 시즌에 걸친 장기적인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플레이어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긴장감 넘치는 하드코어 생존부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경험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 📒 | - 플레이어에 감사 인사 전한 조 지글러 게임 디렉터 - 게임의 플레이 난이도 조절을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 PVE 모드 도입 등 캐주얼한 게임성도 점차 보완할 예정이라 밝혀 |
'마라톤'의 기원은 1990년대 출시된 오리지널 3부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발진은 고대 외계 종족, AI의 진화와 위험성 등 원작의 테마를 살리면서도, 모든 환경이 위협이 되는 세계, 철저한 준비의 중요성, 죽음의 위험이 클수록 보상도 커지는 시스템 등을 핵심 개념으로 삼아 소셜 생존 경험을 구축했다.
조 지글러 디렉터는 론칭 이후 크라이오 아카이브(Cryo Archive) 엔드게임 맵과 랭크 모드 도입, 듀오 및 스폰서 키트 등 실험적 큐 운영, C.A.R.R.I. 이니셔티브와 각종 밸런스 패치를 통해 라이브 서비스 운영 능력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가 생산한 팬아트와 로어 비디오 등은 개발진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나, 동시에 시즌 1을 거치며 게임이 가진 명확한 한계점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된 것은 가파른 학습 곡선과 높은 진입장벽이다.
튜토리얼 직후 적대적인 환경에 내던져진 신규 유저들은 복잡한 시스템과 숙련된 타 유저들의 공격에 압도당하기 일쑤였고, 스폰 직후 사망하거나 파밍 중 기습을 당하는 이른바 '죽음의 소용돌이'에 빠져 성장의 정체를 겪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엔드게임에서의 밸런스 문제도 거론됐다. 방어막(Bubble), 수류탄 남용, 저격수 메타로 인해 교전이 지나치게 혼란스럽고 피로해졌으며, 스폰 러시와 로비 클리어링이 지배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으면서 게임의 예측 가능성이 나쁜 쪽으로 높아졌다. 초보자 보호에 치중했던 매치메이킹 시스템 역시 시즌 후반부에는 큐 대기 시간 증가와 매치 질 저하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끊임없는 긴장감 속에서 유저들이 가볍게 즐기며 긴장을 풀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도 주요한 개선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개발팀은 시즌 2부터 두 가지 주요 방향성을 바탕으로 게임의 궤도를 수정한다.
첫째는 심리적 압박감을 더하는 긴장감 넘치는 SF 생존 경험의 심화다. 5월 25일 주간에 상세히 공개될 예정인 새로운 지역 '나이트 마쉬(Night Marsh)', 신규 방어형 러너 쉘 '센티널(Sentinel)', 새로운 무기와 장비, 그리고 스탯 획득 방식을 개편한 '크래들(Cradle)' 진행 시스템이 도입된다. 금고의 최대 크기가 확장되고 팩션 및 러너 레벨 진행 속도도 상향된다. 장기적으로는 타우 세티의 외계 요소와 디버프를 강조한 신규 지역, 크고 작은 새로운 적들, 배터리 계열의 신규 무기, 그리고 전리품의 양과 안전성 사이에서 흥미로운 딜레마를 제공하는 새로운 탈출 방식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둘째는 긴장감을 내려놓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생존 경험의 제공이다. 조 지글러 디렉터는 유저들이 스트레스 없이 가볍게 즐기거나 친구들과 색다른 방식으로 협동할 수 있도록 시즌 2 초반에 가벼운 PVP 요소가 섞인 PVE 모드를 실험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중후반에는 유저들이 협동하여 목표를 완수하고 매치를 거치며 진행도를 쌓아가는 순수 PVE 모드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듀오 로테이션 큐가 시즌 2에 부활하며, 고숙련 유저들에게 유연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매치메이킹 시스템이 도입된다.
장기적인 로드맵도 구체화되었다. 시즌 3에서는 초보자의 초기 적응 경험(온보딩)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페리미터(Perimeter)' 지역의 대대적인 업데이트와 신규 러너 쉘 도입, 계약 시스템 개편을 진행한다. 시즌 4는 기존 추출(Extraction) 루프의 깊이를 더하는 데 집중하며, 시즌 5에 이르러서는 PVP와 PVE가 결합된 생태계를 하나로 통합하여 기묘한 SF 세계관을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조 지글러 디렉터는 피드백을 아끼지 않은 유저들에게 끝없는 감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하고 곧장 이러한 계획들을 실제 결과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