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스위치2로의 '거의' 완벽한 이식작, 30프레임 고정은 아쉬움을 넘어서 치명적이다
이전에 PC나 거치형 콘솔로 출시됐던 게임이 스위치나 스위치2로 이식된다고 하면, 커뮤니티가 들썩이기 마련이다. 과연 얼마나 다운그레이드됐을지, 또 원작의 퀄리티를 얼마나 유지했을지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특히 스위치 시절에는 기존 거치형 콘솔과의 성능 격차가 워낙 컸던 만큼, 이식 과정에서의 타협 역시 당연하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스위치2 역시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은 아니다. 분명 전세대와 비교하면 큰 폭의 성능 향상을 이뤄냈지만, 여전히 최신 거치형 콘솔과는 적지 않은 격차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가 출시 5년 만에 본편과 확장팩을 모두 담은 완전판 ‘비욘드 더 던 에디션’으로 스위치2에 이식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커뮤니티의 관심이 집중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과연 PC와 거치형 콘솔 버전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의 경험을 구현해냈을지가 최대 관심사였던 셈이다.
그리고 실제로 만나본 스위치2 버전의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는 사실상 ‘완벽에 가까운 이식작’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결과물을 보여줬다. 일반적으로 스위치 계열 플랫폼으로 이식될 경우 해상도나 텍스처, 전반적인 그래픽 품질에서 어느 정도 타협이 이뤄지기 마련이지만, 이번 작품은 그런 다운그레이드를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준수한 비주얼을 구현해냈다.
다만, 한가지. 휴대 모드와 독 모드 모두 30프레임이라는 아쉬움을 남긴 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특히 스위치2 같은 경우 비주얼적인 부분이 더욱 비교되고 눈에 띄기 마련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스위치2 버전은 휴대 모드와 독 모드 모두 기존 거치형 콘솔과 비교해도 크게 흠잡을 데 없는 비주얼을 자랑했다.
특히 돋보였던 건 휴대 모드에서의 비주얼이다. 최신 기술이 적용되고 성능적으로도 크게 발전한 스위치2라지만, 휴대 모드에서는 그래도 비주얼 퀄리티가 다소 떨어질 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막상 플레이해보니 그런 아쉬움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비주얼을 보여줬다.
안티앨리어싱과 텍스처 역시 마찬가지다. 보통 휴대 모드에서는 안티앨리어싱이 약하게 적용되거나 저해상도 텍스처가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에서는 그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물론 휴대 모드와 독 모드의 비주얼이 완전히 동일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휴대 모드에서 어딘가 살짝 흐릿한 필터가 낀 듯한 느낌이 있다는 점이다. 해상도의 문제는 아니다. 두 모드 모두 기본적으로 1080p 해상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휴대 모드에서는 자체 업스케일링을 거친 듯한 인상을 준다. 그렇다고 심각한 수준의 차이는 아니다. 스크린샷을 찍어 나란히 비교했을 때는 차이를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지만, 실제 플레이 중에는 거의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그나마 체감되는 차이가 있다면 가시거리 제한이다. 같은 거리에서 휴대 모드에는 보이지 않는 캐릭터가 독 모드에서는 보이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역시 게임플레이에 지장을 줄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휴대 모드에서도 흠 잡을데가 없는 비주얼 ©INVEN

컷신의 경우 휴대 모드에서도 60프레임을 칼같이 유지한다 ©INVEN

독 모드와의 가장 큰 차이는 가시 거리 제한 정도 ©INVEN

PS5 버전 ©INVEN

스위치2 휴대 모드. PS5와 비교해도 비주얼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INVEN

독 모드에서는 좀 더 명암이 짙은 걸 볼 수 있다 ©INVEN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휴대 모드가 살짝 뿌연 느낌인 걸 알 수 있다 ©INVEN

독 모드. 30프레임이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프레임은 칼같이 유지한다 ©INVEN

휴대 모드에서도 독 모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INVEN‹›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단연 프레임이다.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는 JRPG 중에서도 액션 요소가 제법 짙은 게임이다. 그런 만큼 프레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휴대 모드와 독 모드 모두 최대 30프레임 고정이라는 건 아쉬움을 넘어 다소 치명적이다.
최근 콘솔 게임들은 고해상도 30프레임의 비주얼 모드, 1080p 해상도의 60프레임 퍼포먼스 모드, 나아가 1440p에 45프레임 수준의 가변 프레임 모드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하는 추세다. 그런 흐름과 비교했을 때, 스위치2의 성능으로 30프레임 고정을 선택한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적어도 휴대 모드가 30프레임이라 하더라도, 독 모드에서만큼은 60프레임, 아니 45프레임이라도 지원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나마 컷신은 60프레임으로 구동된다는 점에서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프레임 제한이 완화될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액션 게임에서 프레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를 리 없는 만큼, 이를 간과한 건 분명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30프레임이라는 제약 안에서만큼은 휴대 모드와 독 모드 모두 화려한 이펙트가 쏟아지는 전투 중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스위치2 버전은 30프레임이라는 단 하나의 흠을 제외하면 사실상 '완벽'에 가까운 이식작이다.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휴대성, PC와 거치형 콘솔에 견줘도 손색없는 비주얼, 그리고 완전판임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까지. 아직 이 게임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지금이 시작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단, 30프레임이라는 제약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