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비소프트는 현지시각 20일 2025-26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결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순예약 매출은 15.25억 유로(한화 약 2.67조 원)로 전년 대비 17.4% 감소했다. 특히 영업손실 13.22억 유로는 전년 대비 1.97억 유로의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7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4분기 순예약 매출은 4.15억 유로로 전년 동기 9.23억 유로에서 54% 감소했다. 대형 신작이 없는 상황에서 구작 판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며 회사 예측이었던 3.9억 유로보다는 높았다. 유비소프트는 1,200여 명의 직원을 감축, 회사 직원수를 16,600명 수준으로 줄여 고정비를 낮췄다. 이 과정에서 7개의 프로젝트가 취소되고 6개의 프로젝트가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비소프트는 리메이크 타이틀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싱크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7월 출시를 앞둔 이번 작품은 원작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를 최신 앤빌 엔진으로 재구축한 타이틀로 게임 플레이의 모든 부분에 대한 개선과 추가 콘텐츠가 담길 예정이다. 특히 중국 등에서 사전 예약 흐름도 시리즈 역대 최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여전히 높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비롯해 디비전2 등 장기 서비스 작품 역시 꾸준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 전망은 어둡다. 유비소프트 역시 추가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못 박았고, 1분기 가이던스 매출 역시 2.5억 유로에 그쳤다. 이에 텐센트와의 합작 성과가 향후 사업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비소프트는 텐센트와의 합작 회사 출범과 함께 투입된 자금을 통해 부채를 상환했다.
이브 기예모 유비소프트 CEO는 이날 자료를 통해 회사 '역사상 가장 야심 찬 전환 가운데 하나'라는 표현을 쓰며 회사 전반의 구조조정과 운영모델 전환을 언급했다. 유비소프트는 텐센트와의 합작 회사 밴티지 스튜디오를 포함해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하우스 단위로 묶어 스튜디오를 재편하는 구조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집중을 통해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고스트 리콘 등 주요 신작을 더 집중도 높고 다변화된 라인업으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실제로 유비소프트는 2027-28 회계연도에 맞춰 위 시리즈 신작을 줄지어 출시, 현금흐름 흑자 전환과 함께 2028-29 회계연도 견조한 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유비소프트가 내후년을 바라보는 만큼, 힘든 시기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