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롤 '에코' 게임 개발진 신작, 파도 타는 액션 RPG '서프펑크'

인터뷰 | 김지연 기자 | 댓글: 1개 |
View in English

'서프펑크(Surfpunk)'는 최대 4인의 플레이어가 협력해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섬들을 탐험하고 파도 위를 시원하게 질주하는 신작 액션 RPG다. 핵 앤 슬래시 액션을 기반으로 '서프 앤 슬래시(Surf-and-slash)'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웠다. 플레이어는 해적 '레이더(Raider)'가 되어 보드를 타고 절차적으로 생성되는 열대 섬들을 오간다. 몰려드는 적을 물리치고 전리품을 획득해 거대한 쓰나미가 덮치기 전 탈출해야 하는 스릴 넘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더블 스탤리온(Double Stallion)은 과거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에코'를 주인공으로 한 2D 횡스크롤 메트로배니아 게임 '시간/교차: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를 선보이며 액션 게임 개발력을 입증한 개발사다. 이번 신작은 전작의 역동적인 액션 감각을 살리는 동시에, 다크하고 폭력적인 분위기의 여타 게임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소년 만화'를 연상케 하는 다채로운 색감과 유머러스하고 생동감 넘치는 애니메이션풍 아트를 적용하여,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즐길 수 있는 밝은 분위기를 완성해 낸 것이 특징이다.

'서프펑크'가 추구하는 핵심 경험은 멀티플레이 협동에 있다. 검, 쌍권총, 닻, 그리고 리듬에 맞춰 공격하는 일렉트릭 기타까지 개성 넘치는 4종의 무기(클래스)를 활용해 팀원들과 역할을 분담하고 시너지를 내야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 수집한 전리품으로 무기와 스킬 트리를 강화하는 관리 및 육성 시스템까지 더한 이 게임은 현재 스팀 데모 버전을 통해 플레이해 볼 수 있다. 개발진은 전작을 통해 큰 성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가올 얼리 액세스 출시에 맞춰 한국어 자막을 공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블 스탤리온은 일본 교토에서 열린 글로벌 인디 게임 축제 '비트서밋' 현장에 '서프펑크'의 시연 부스를 마련하고 유저들을 맞이했다. 인벤은 비트서밋 현장에서 더블 스탤리온의 에릭 앤젤리로(Eric Angelill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만나 작품이 추구하는 지향점과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더블 스탤리온 '에릭 앤젤리로(Eric Angelill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INVEN 김지연 기자


Q. 먼저 '서프펑크'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 '서프펑크'는 협동 중심의 액션 RPG다. 내부에서는 이 게임을 '서프 앤 슬래시'라고 부른다. 핵심 게임 플레이는 '레이븐스 워치'나 '하데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비슷한 핵 앤 슬래시 액션 기반이지만, 메타 게임이나 관리 단계 시스템은 '몬스터 헌터'나 '헬다이버즈'에 가깝게 설계했다. 플레이어는 '레이더스'라 불리는 해적이 되어 해적선에서 완수할 임무를 선택해 출발한다. 로그라이크는 아니며,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는 임무들을 수행한다. 임무에서 찾은 보물로 무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스킬 트리를 키워나갈 수 있다.


Q. '서핑'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게임에 차용한 계기가 궁금하다.

" 비슷한 장르의 여러 게임을 살펴봤는데, 대부분 굉장히 어둡고 폭력적인 분위기의 테마를 가지고 있었다. 강렬한 액션성은 유지하되, 친구들이 모여서 농담도 하며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원피스' 같은 '소년 만화' 감성에 기반을 두게 되었고, 유머러스한 요소를 살리기에 서핑이라는 테마가 아주 흥미롭고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Q. 멀티플레이를 특히 강조했다. 어떤 방식인가?

"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팀을 이뤄 함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각 클래스마다 장점이 달라 서로를 지원해야 하며,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 유저 간 대결(PvP)이 아니라 환경과 싸우는 PvE 방식이다. 모든 임무마다 지도가 있고 무작위로 갈 수 있는 섬들이 존재하며, 그 과정에서 숨겨진 목표 등도 발견할 수 있다. 기획 의도 자체가 멀티플레이를 핵심 경험으로 삼고 있으며, 이번 비트서밋 행사장 내 Graph 부스에서도 4인 플레이 모드를 시연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4인 플레이 모드 시연도 마련되었다. ©INVEN 김지연 기자


Q. 현재 몇 종의 무기(클래스)가 있나?

" '서프펑크'의 클래스는 무기를 기준으로 나뉘는데, 얼리엑세스 출시 시점에는 현재 데모에 있는 것과 동일하게 검, 쌍권총, 기타, 닻 등 4가지 무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Q. 기타가 무기로 쓰인다는 점이 독특하다. 어떤 역할을 하는가?

" 일렉트릭 기타 형태의 무기로, 일종의 서포터 클래스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스킬들이 많고 리듬에 맞춰 공격하는 타이밍 기반의 메커니즘을 가졌다. 닻의 경우 탱커에 가깝지만 역시 훅을 던져 팀원들을 끌어올려 주며 이동을 돕는 식의 서포터 플레이가 가능하다. 얼리 액세스 기간에 받은 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해, 이후에는 무기 종류를 6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리듬에 맞춰 공격하는 '기타' ©더블 스탤리온(Double Stallion)


Q. '서프펑크'의 개발 인원과 개발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 정규직으로 총 8명이 개발 중이며, 최소 3년 이상 걸렸다. 이전 작품인 '시간/교차: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가 2D 횡스크롤 메트로배니아 장르였기 때문에, 이번 신작을 위해 아예 새로운 기술을 처음부터 구축하느라 초기 시간이 꽤 소요됐다. 작년 12월부터 스팀에 데모 버전을 출시해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얼리 액세스 단계로 넘어가고자 한다.


Q. 현장에서 시연해 본 유저들의 반응은 어땠나?

" 꽤 좋았다. 다들 재미있게 즐겨 주셨다. '서프펑크'의 아트 스타일만큼은 아시아 시장에서 분명히 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서구권 시장은 유저들이 대체로 어둡고 폭력적인 게임을 원하지만, 아시아 쪽은 다채로운 색감이나 아름다운 그래픽 요소를 즐기는 편이다. 이 게임의 영감 중 상당 부분은 과거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플레이스테이션 2(PS2)나 드림캐스트 콘솔 게임들, 그중에서도 일본 게임들에서 가져왔다.




©더블 스탤리온(Double Stallion)


Q. 본인 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게임을 꼽는다면?

"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게임을 꼽자면 단연 '소닉3'다. 캡콤의 난투형 격투 게임인 '파워 스톤2'의 스타일도 아주 좋아했다. 2001년 무렵 출시된 하늘을 나는 해적들의 이야기, '이터널 아르카디아'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게임에서도 '서프펑크'에 약간의 영감을 받았다.


Q. 한국어 지원을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

" 현재 데모 버전에서는 지원하지 않지만, 얼리 액세스 출시 전까지는 무조건 한국어 자막을 추가할 계획이다. 한국은 현재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전작인 '시간/교차: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가 '리그 오브 레전드' IP 게임이다 보니 한국에서 꽤 인기가 많았다. 한국에도 잠재적인 팬들이 많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고, 한국어는 정말 꼭 지원하고 싶은 언어다.




롤 '에코'가 등장하는 '시간/교차: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 ©더블 스탤리온(Double Stallion)


Q. 캐릭터들의 음성 더빙도 들어가나?

" 모든 대사가 더빙되는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들이 기합을 넣거나 짧은 대사를 외치는 정도의 음성은 들어간다. 현재는 영어와 일본어 음성이 적용되어 있다. 게임 내 특별 게스트 보이스를 위해 인플루언서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유저가 플레이할 때 자신만의 캐릭터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Q. 공식 출시일은 언제로 예정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가급적 올해가 끝나기 전에는 출시하고 싶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억지로 일정을 맞춰 출시하는 것보다 게임을 제대로 완성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마디 부탁한다.

" 한국 게이머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대인전(PvP) 게임을 무척 즐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게임들은 때로는 큰 스트레스를 주고 피로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서프펑크'는 앞서 말한 게임들과 결이 비슷한 역동적인 액션성을 갖추면서도, 친구들과 함께 경쟁의 스트레스 없이 훨씬 더 편안하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더블 스탤리온(Double Stallion)



©더블 스탤리온(Double Stallion)



©더블 스탤리온(Double Stallion)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