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기] 넷이즈 '블러드 메시지', 완전한 스토리 중심의 AAA 게임

게임소개 | 김수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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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즈가 최초로 독립 개발 중인 싱글 플레이 AAA 게임, 블러드 메시지가 SGF 플레이데이를 통해 드디어 처음으로 시연 버전을 공개했다.

블러드 메시지는 서기 848년 중국 당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한 3인칭 액션 어드벤처로, PC와 콘솔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선형적 구조의 스토리 중심 시네마틱 싱글 플레이 게임이며, 잔혹하고 생생한 전투 및 깊이 있는 동양적 서사를 결합했다.

게임의 주인공은 아주 특별한 영웅이나 고수가 아닌 아주 평범한 인물이다. 그는 고향의 운명을 좌우할 메시지 전달을 위해 위험한 여정에 오르게 되며, 아들과 함께 고대 도시 둔황부터 당의 수도 장안까지 불가능에 가까운 역경에 맞서 싸워야 한다.

이번 시연은 약 20분에 걸쳐 진행됐으며, 블러드 메시지의 전반적인 흐름과 전투, 잠입 등의 콘텐츠를 짧게 경험할 수 있었다. 다만 아들은 시연 버전에 등장하지 않았다.




블러드 메시지는 스토리 중심의 선형적 구조를 가진 게임인 만큼, 시연 버전 역시 명확하게 짜인 스토리의 흐름에 맞춰 모든 것이 진행됐다. 직접 주인공을 조작하면서 이동하고, 전투를 하지만 이 모든 조작과 진행이 미리 정해져 있는 스토리라인에 맞춰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다.

컷신이 흘러나오다가 조작 화면으로 전환되면서 정해진 길로 이동하고, 다시 컷신이 이어지고, 정해진 전투가 진행되고, 다시 컷신이 이어진 뒤 잠입을 통해 다음 길목으로 움직인다. 물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을 이동시키고, 전투를 진행하고, 적을 암살하는 건 다름 아닌 플레이어다.

완전 초창기 데모인 만큼, 추후 많은 것이 바뀌겠지만 이번 시연에서 눈에 띈 건 UI의 부재다. 스토리 컷신을 비롯해서 직접 조작으로 넘어갈 때까지 모든 인게임 장면에 QTE나 조작 키 안내 정도를 제외하면 아무런 UI도 확인할 수 없다.




이는 게임 전체가 이어지는 느낌을 제공하고, 자연스레 상황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실제 스토리 중심의 선형 게임인 헬블레이드2: 세누아의 전설도 화면에서 UI를 전체 다 보이지 않게 설정한 바 있다. 다만 헬블레이드2와 달리 블러드 메시지는 위에도 언급했듯, QTE와 조작 키 안내 등은 등장한다.

전투의 경우 일반적인 공격과 방패를 든 적에게 대응하는 강공격, 막기, 회피 등의 조작이 존재한다. 전반적으로 전투에 연출이나 QTE가 많이 들어가 있는 편인데, 그럼에도 직접 전투를 진행한다는 느낌이 꽤 드는 건 이런 조작적인 측면 덕분이다.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체력이 화면에 보이지 않고, 기술 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자칫하면 전투가 그냥 쭉 이어지는 스토리 연출의 일부처럼 여겨졌을 수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조작이 필요한 요소가 꽤 있었기 때문에 일단 게임을 본다는 느낌보다 직접 플레이한다는 느낌이 좀 더 컸던 편이다.




게임의 전반적인 그래픽이나 분위기는 확실히 뛰어나다.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 영화 한 편을 플레이하는 것 같이 높은 몰입도가 느껴졌다.

다만 선형적 구조의 스토리 중심 게임이 그렇듯, 게임의 흐름이 직접 하나하나 만들어 가거나 자유롭게 움직이는 건 불가능하다. 특히 블러드 메시지는 컷신과 연출 컷, 조작이 매우 압축되어 연속적으로 등장하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그런 일관적인 부분을 자주 등장하는 QTE와 잠입 액션 등을 통해 완화시키려 한 게 아닌가 싶다.



RIver 블러드 메시지 퍼블리싱 리드 / Jeff 넷이즈 선더파이어 해외 퍼블리싱 리드©INVEN

개발진은 인터뷰를 통해 블러드 메시지가 내러티브 중심의 게임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렇기에 이번 데모에서 공개된 추격 시퀀스와 QTE, 전투뿐 아니라, 플레이어가 스토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라면 퍼즐이나 다른 다양한 플레이 방식 역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게임 플레이 요소는 추후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블러드 메시지는 판타지가 아닌 당나라 말기라는 실제 역사의 사건을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 이는 개발진 스스로가 해당 이야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의 중국 안에서도 그리 유명한 건 아니다. 개발진은 이를 아직 충분히 전해지지 않은 이야기로 보고 있으며,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플레이어에게 이 이야기가 가진 정신과 감동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을 평범한 사람으로 설정한 것 역시 이야기를 좀 더 독특한 관점에서 전달하기 위함이다. 블러드 메시지는 유명한 영웅이나 역사적 지도자의 시점이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인물, 평범한 전사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

심지어 전투도 내러티브 및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정신을 뒷받침 해야 한다고 여겼다. 개발진이 전투에서 목표로 삼은 건 잔혹하면서도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다. 플레이어가 적과 맞붙을 때 강렬한 감각을 느끼게 하는 게 중요했고, 그러면서도 전투 자체가 단순히 액션만을 위한 것이 아니어야 했다. 확실히 실제 경험한 전투는 강한 연출이 들어갔지만 결국 선형적 구조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개발진은 블러드 메시지를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플레이어가 그 이야기를 더 몰입해서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게 넷이즈가 블러드 메시지를 만들고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개발사들이 AAA급 내러티브 경험을 지향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흐름에 대해서도 개발진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플레이어가 더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고 싶었고, 그 목표를 위해 여러 기술적 요소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이러한 흐름의 일원이 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아직은 그 과정 위에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개발진은 자신들 역시 성장 과정에서 훌륭한 AAA 게임들을 플레이해 왔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꿈을 품어왔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블러드 메시지는 이번 SGF 쇼케이스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 트레일러를 공개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번에 시연한 데모 버전과 동일한 플레이 영상을 선보였다.

넷이즈의 블러드 메시지는 현재 PC와 콘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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