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좀 했다 하는 유저들이라면 누구라도 최고의 게임에 랭크시킬 만한 두 게임이죠. 물론 주관적이겠지만요.
그야말로 '롤플레이' 가 가능한 게임이었죠.
암포나 돌면서 5소켓만 기다리고 각성이나 돌면서 이상자가 니상자냐 내상자냐 싸우기만 하는 단순한 것 말고도 즐길거리도 많았고요.
쩌는 완성도를 보여주는 게임들이지만 결국 우리나라에선 철수했습니다.
이건 게임의 컨텐츠나 완성도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 유저들의 성향 문제... 좀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국민성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남을 밟고 올라서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힘을 모아 두루두루 잘 돼보자' 가 아니라 '너를 까서 추락시키면 내가 한단계 올라가겠지' 입니다.
다시말하면 정해진 역할에 충실해서 어려운 뭔가를 이루어내어 보람을 느끼는 것 보다는
노가다라 할지라도 훌륭한 장비를 구해서 상대방을 작살내는(상대진영을 죽이거나 같은진영 안에서 우월감을 느끼거나) 데에서 재미를 느낀다는 겁니다.
혹자는 국민성까지 들먹이는 건 오바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당장 도로로 나가보시면 아실겁니다.
대형차 비율이 전세계 탑을 다투는 곳이 대한민국 입니다.
경차와 소형차를 타는것이 국가 경제적으로도 이득이고 환경문제에서도 바람직함을 전 국민이 다 알고있지만
속마음은 '그래 넌 국가와 지구를 위해 경차타고 다니렴 난 대형차 타고 너네들 쳐발라줄게 ㅎㅎㅎ' 이죠.
다시말하면 nc가 컨텐츠도 개쩔고 완성도도 개훌륭한 게임을 만들어봐야... 사람들은 플레이 하지 않을거란 겁니다.
이 문제를 '도박성이 강한 게임' 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봐도 간단합니다.
일부 사람들이 말하는대로 '음.. 너희는 이 퀘스트를 협동적 롤 플레잉으로 잘 완수했군. 여기 유일무기 하나씩 모두 받거라'
한국 유저들은 저딴 시스템에 관심없습니다.
한번이라도 더 인던 더 돌고 한시간이라도 몹 더 잡은놈이 유일무기를 획득할 확률이 높을 때... (그걸로 적을 쳐바를 때)
혹은 반대로 얘기해서 한번만 돌았는데도 우연히 운좋게 유일무기를 가질 수 있을 때... (그걸로 사람들에게 자랑할 때)
혹은 세종대왕님과의 간단한 면담 후 소위 말하는 0.1% 세팅을 할 수 있을 때... (그걸로 님쩌네요 소리 들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거죠.
제가 블리자드 / NC 총괄 사장이라도...
게임성 쩔고 노가다성은 배제한 초절정 완성도의 훌륭한 게임... 한국에선 서비스 안할겁니다.
조트망이 뻔히 보이는데도 서비스할 사장은 없죠. 온라인 게임 서비스도 엄연히 하나의 장사니까요.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2 가 리메이크 돼서 패키지로 나온다면 10만원을 주고도 살 용의가 있지만...
과연 한국 국민중 몇명이나 제값주고 그걸 살까요?
결국 돈이 되느냐 아니냐에 따라 게임이 서비스 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겁니다.
게임사 욕할 것 없습니다. 모든 책임은 유저... 한국 유저에게 있는겁니다.
길잃은호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