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밑의 리플들을 좀 훑어보니...
아이온의 클래스가 다양성이 더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글과
탱커의 어글이 높아지면, 단순해지는 것이 아닌가... 라는 글이 다시 눈에 띄네요.
모든 클래스가 공히 - 딜수준 - 으로만 평가당하는 것이 어떻게 다양성입니까.
현재 아이온의 핵심 PVE 능력은 "딜링" 하나로만 통합니다.
공속, 공격력, 물리치명타, 시속, 마증.... 모든 것이, "공격력" 하나만을 위한 옵션들이죠.
탱커가, 방어 벨런스를 위한 연구도 필요없고
딜러들이, 자신의 공격을 적중시키거나, 좀 더 나은 시너지를 위한 연구도 필요없고
힐러들이 효율적인 힐 사이클을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양성이라는 것은, 단지 "다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달라지는가"의 문제죠.
이것을 위해서는 대전제, 즉, 기본이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탱커가 왜 탱커이며, 딜러가 왜 딜러이고, 힐러는 무엇인가에 대해 먼저 "개념에 대한 확립"이 필요한 것이죠.
각 클래스의 롤이 정확하게 기본을따른다고, 게임이 루즈해질까요?
천만에요.
환경에대한 변수가 없기때문에 단순한것이지, 각 클래스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서
단순해지는것이 아닙니다.
예를들어, 네임드의 패턴이, 탱커의 어글 쌓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방해한다면 어떨까요?
곧, 파티는 살얼음 판으로 곤두박질 치겠죠.
이로써, 그 순간 순간에 최적의 어글을 확보하는 사이클을 선보이는 탱커를 선호하게 될것이며
비로소, 탱커의 컨트롤에대한 연구는 활발해지겠죠.
더해서, 이 낮은 적대치를 뚫고 순간적으로 얼마나 많은 딜을 선보이느냐가 딜러들에게 주어지는 숙제가 될것이며
힐러들에게도 단순히 힐만 누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이클을 지녀야, 탱커의 어글을 넘지 않고
파티원의 체력을 회복할 것인가에대해 골몰하게 될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수없이 다양한 패턴이 존재하고있습니다.
단지, 아이온에만 없을 뿐이죠.
어차피 있는 인던입니다.
어차피 와우든, 다른 게임이든 PVE가 존재한다면, 대다수 채용하고 있는 트렌드인 "시스템"이죠.
탱커가 공에만 골몰하는 것이 다양성이었던가요?
수많은 마석중에 오로지 공격력과 치명타만이 가치로운게 다양성인가요?
다양성은 기초가 튼튼할때 탄생하는 것이지, 기초를 무시했을때 오는 것은 또다른 획일화일뿐입니다.
3살 1마 1호 1치... 또는, 1쌍검 2살 1마 1호 1치
로 가게되는 황방... 자주 보실텐데요.
템 배분이야 어찌되었건 간에... 날라 다닙니다.
탱킹의 필요가 없을정도로 몹을 녹여냅니다.
이걸 다양성이라고 부르진 않죠.
다수 클래스가 고루 분포되어, 서로의 역할과 시너지를 주고 받을때
비로소 다양성이라고 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