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 아침 입니다.
그 동안 가끔 인벤에다가 글을 쓰는 방법으로, 게임하다가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요.
예상 외로 많은 분들이 다독거려 주셔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인벤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좀 우습긴 하지만, 그에 대한 보답으로 제가 생각하는 팁을 몇 가지 올려볼까 합니다.
(참고로, 제가 지금부터 찌끄릴 말씀은 정답이 아니며,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저는 이번 시즌을 플3에서부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당황도 하고, 고전도 많이 했습니다.
중간에 6연승, 8연승 등을 몇번 해서 지금은 다2에 안착해 있네요.
지금 부터 드릴 말씀은, 제가 6등급을 올라오면서 느꼈던 점들입니다.
혹시라도 자기 실력보다 낮은 등급에서 고통받으시는 분이 있다면, 그냥 참고정도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간단히 제 프로필을 쓰겠습니다.
배틀태그 : MVPCosign (프로게이머 아닙니다, 패러디 입니다)
현등급 : 다이아2
피지컬 : 최하
뇌지컬 : 최하
스킬적중률 : 최하
운영능력 : 최하
정신승리 : 중간
좋아하는 영웅 : 스랄, 바이킹, 레가르 등
잘 못하는 영웅 : 폴스타트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
프로필을 올린 까닭은 간답합니다. 게임에서는 이렇게 한심한 사람도 가끔 하는 5연승+@를, 어리고 재능있는 여러분이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며, 힘내시라는 의미에서 적어봤습니다.
자 지금부터 끄적여 보겠습니다.
승급팁 1. 서브탱커 혹은 근딜을 자주 다루자
* 저렙일수록, 아군 3원딜조합 잘나옴
* 3원딜조합(1탱+3원딜+1힐러)
1)이상 : 3원딜러에 의한 무지막지한 딜량
2)실제 : 3딜러가 물려서 도망가기 바쁨
3)결론 : 최악
* 내가 근딜을 픽함 -> 우리팀 3원딜 방지
* 우리팀 4,5픽에서 서브탱커를 해서 2탱 조합이 갖춰질 것을 기대하지 말 것.(내가 하는게 속편함)
* 우리팀 2탱 vs 상대 3원딜 : 한타에서 우리가 유리
* 추천 영웅 : 스랄, 소냐, 알타, 챈 등등(저는 스랄 좋아함)
* 그레이메인은 제외 : 근딜 특유의 체력회복 혹은 보호막이 없음. 즉, 물몸.
승급팁 2. 특수영웅(전문가)는 의외로 승률이 높다
* 배치 직후, 초반 내 승률 : 플레티넘3, 이후 8승 12패
* 이후, 길잃은 바이킹 위주로 플레이 : 이후 13승 1패(바이킹 10승 0패) [지금 제 바이킹은 14승 3패]
* 저의 맵별 바이킹 승률 : 불지옥신단, 공포의정원 >> 저주받은 골짜기 > 나머지 맵은 픽 안함
* 바이킹 운영 법 :
1) 초반에 포탑 좀 빠지더라도 라인 당김
2) 오브젝트 뜨면, 바이킹 재배치(벨로그 : 제일 먼곳 / 올라프 : 중간 / 에릭 : 전장가서 싸움)
3) 보통 8렙 전후로 레벨 격차 벌어짐
4) 10렙 이후에는 가급적 미니맵 보면서 한타참여
5) 바이킹이 한타 ㅄ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함선궁 찍고 한타이밍 늦춰서 뒷라인 물면 2:1도 요령껏 할만함
(경우에 따라서 한타캐리 가능)
5-1) 올라프가 16렙 찍으면 확정스턴이라 리밍 등 원딜러에게 상당히 강하게 사용할 수 있음
5-2) 리밍, 캘타스는 바이킹을 자기 밥으로 보겠지만, 나는 바이킹 할 때 리밍, 캘타스를 먹잇감으로 생각함
5-3) 올라프 우클릭 스턴 -> 돌아야이긴다(Q) -> 평타 1방 -> 함선(R) 콤보 적중하면 상대 딜러 딜못넣고 순간 딸피
5-4) 이후 상대 힐러 들러붙어서, 순간적으로 2~3명 어그로 끔
5-5) 함선은 저지불가이며, 터져도 바이킹이 살아있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서 많이 부담스러움(생존기로도 사용 가능)
6) 바이킹 생각보다 컨트롤 어렵지 않음(저렙에서는 한 판에 1데스 안한적도 종종 있음)
6-1) 초반에는 라인 안밀음. 돌격병 1마리를 손해보더라도, 바이킹이 죽어서 라인이 빵꾸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함.
6-2) 초반에 바이킹이 죽어서, 우리편 4명이 라인먹으려고 분산되어 우왕좌왕하면 게임 말림.
* 바이킹 이외에 재미봤던 전문가 : 아바투르, 자가라
* 개인적으로 땅굴망 버프 이후에, 한타때도 땅굴망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함
- 땅굴망 궁을 찍으면, 단순히 이동기만 생기는 것이 아님
- 땅굴망 시 장점 :
1) 한타전에 땅굴망에 들어가면 풀피 & 풀마나
2) 땅굴망시 점막 위에서 싸우면 전투탄력(매우중요, 쿨감) 붙음, 히드라리스크 쿨 엄청나게 줄어듬
- 게걸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땅굴망이 버프되고 엄청나게 좋다고 생각함.
- 자가라의 게이밍 센스는, 한타 타이밍을 캐치해서 땅굴망 타고 한타때 참여하는지 여부라고 생각함.
승급팁 3. 스킬(Q,W,E)을 난사하지 말 것(아꼈다가 필요할때!)
* 나는 와우하다 왔음. 와우에서는 거진 쿨마다 꼬박꼬박 스킬을 누름
* 히오스 초창기에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스킬을 맞춰야 겠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음
* 내 승률은 낮고, 잘하고 싶었음
* 익곰 님, 노챗 님, 취미유저 님 등 나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들이 방송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고,
나와 다른 점이 뭘까 생각해봄
* 피지컬, 뇌지컬을 다 떠나서, 이사람들은 스킬을 아껴뒀다가 필요할 때 꼭 맞춤(예를들면 무라딘 Q)
* 빗나간 논타겟 스킬, 의미없는 메즈스킬은 안쓰느니만 못함(없는 스킬과 동급)
* 결론 : 한타 시작하면, 조바심 내고 스킬 막쓰지 말고
여유있게 상대 및 우리편 포지션 보면서 필요할 때만 스킬 날리시면 됨.
한타때 대충 스킬 2번 쓰는 것보다, 필요할때 한 번 쓰는게 더 좋은 결과를 낸다고 생각함.
승급팁 4. 한 타이밍 늦춰서 들어가는게 생각보다 승률이 높다.
* 프로게이머의 일리단 : 적진 3명 사이로 혼자 들어감. 적스킬 or 궁 다 빼고 유유히 도망침. 이후, 선치받고 적 도륙.
* 나의 일리단 : 적진 3명 사이로 혼자 들어감. 메즈 + 점사로 1.5초컷 남. 한타 시작도 못하고 패배.
* 고수들의 말퓨리온 : 적진 한가운데 점멸로 들어가서 황꿈쓰고 적 몰살. 게임 터뜨림. 캐리머신
* 나의 말퓨리온 : 적진 한가운데 점멸로 들어가서 황꿈시전도중 스턴으로 캔슬당하고 1초컷. 역캐리머신
* 한타 시, 추천하는 진입방법(점사 안당하는 방법)
: 부쉬에 숨어있다가, 적들이 탱커한테 스킬을 쏟아 부을 때, 적 옆구리에 유유히 나타나서 적 딜러진에 스킬 퍼부음.
: 특화된 영웅 - 제이나, 스랄 등
승급팁 5. 교전시, 탱커가 때리는 놈(스턴 혹은 메즈 된)을 때려라.
* 딜러를 잡으면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포커싱이 되느냐 혹은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함
* 어택땅으로 평타를 2번 날릴 바에는, 침착하게 무빙해서 메즈 걸린 적(탱커가 포커싱한 적)을 1방 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함.
* 같은 맥락으로, 탱커로 적을 물고 길막을 할 때는 무빙샷으로 평타를 꼬박꼬박 치는 것보다,
일단 우선적으로 길막 후 여력이 되면 평타를 먹잇감에 날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 무조건 막 친다고 중요한게 아니고, 역할별 우선순위를 정해놓을 것
이상, 위에서 제가 승급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끄적거려 봤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정신승리법을 써볼까 해요.
<정신승리 법>
인벤 글을 읽다보면, 이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나는 분명히 더 높은 등급으로 갈 수 있는데, 트롤때문에 못 올라가서 짜증난다.>
예전에는, 애써 부인하려 했는데, 사실 저도 저런 푸념을 할 때가 있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저렇게 말씀하시는 건 분명 이유가 있기 때문이겠죠.
그렇다면,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낮은 등급에서 게임할 때 느끼는 스트레스처럼, 내 실력보다 높은 등급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도 당연히 있을텐데요,
각각의 등급에서 게임하는 것이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각 등급대별 애로사항]
1. 트롤 및 꼴픽
*낮은등급대 : 우리편 트롤(꼴픽, 던짐)때문에 정상적인 게임을 해보지도 못한다. 짜증남
*높은등급대 : 내가 트롤일 경우가 많다. 미안함
2. 정치
*낮은등급대 : 게임도 못하는 것들이 정치질을 한다.
*높은등급대 : 내가 정치를 당한다.(사실이라는 것이 더 슬프다)
3. 갱킹 및 부쉬체크
*낮은등급대 : 부쉬체크따위는 없다. 적 짤라먹기 딱 좋고, 나는 거의 안짤린다.
*높은등급대 : 모든 부쉬에 적이 항상 숨어있는 느낌이다. 합류하기 부담스럽고, 오브젝트 때 시간 맞춰서 가기가 힘들다.
4. 한타 때, 캐리여부
*낮은등급대 : 가능. 한타때 적 딜러에게 프리딜 가능.
*높은등급대 : 가능. 역캐리라는게 함정. 한타 시작과 동시에 물려서 순삭당함.
정신승리라고 써놨지만, 사실 별 것은 아닙니다.
이래도 스트레스 받고, 저래도 스트레스 받을 바에는
기왕이면 좋은 쪽을 보면서 재미있고 편하게 게임하자는 취지입니다.
저는요, 등급이 올라갈수록 무섭습니다. 물론, 등급이 떨어지면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죠.
그렇지만, 등급이 올라갈수록 잘하는 사람과 매칭이 되잖아요.
저는 제 적정 등급이 다이아 5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이아2구요.
다행이, 이 등급대에 제 기준에 트롤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게임 할때마다 너무 힘이 듭니다.
탱커를 하면, 적이 귀신같이 잘 숨어 있구요.
힐러를 하면, 적이 귀신같이 점사를 해서 우리편 딜러를 살릴 틈도 없구요.
딜러를 하면, 죽었다 깨도 프리딜 각이 안나옵니다.
그러다가, 가끔씩 기분전환 삼아 친구 아이디로 한 판정도 하면(실버 4)
탱커든, 힐러든, 딜러든 편하게 게임하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프리딜 각도 엄청나게 나오구요.
새벽에 큐돌리면 가끔씩 프로게이머 듀오큐랑도 매치가 됩니다.
우리팀에 민폐 끼칠 것에 대한 부담감은 둘째치고서라도,(나만뺴고 다 그마)
게임 내내 숨을 못쉬겠습니다.
부쉬라는 부쉬는 지나갈 때마다 적이 있구요,
한타때는 아무리 조심해도, 귀신같이 적 탱커한테 물려버립니다.
한판에 5데스 하면서 말아먹었다는 생각이 들면 진짜로 게임을 접어버리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하면 뭐해.. 이사람들 발끝에 때만도 못한 실력인데..'
물론, 트롤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 많은 것 인정합니다.
저때문에 이길 게임 지셨던 분들께도 죄송하구요.
그치만, 낮은 등급이나 높은 등급이나 전부 나름의 애로사항이 있다면,
어떻게든 정신승리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재미있게 게임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보통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게되며, 내 잘못 보다는 타인의 잘못이 크게 느껴지잖아요.
또한, 이왕 게임을 할 바에는 즐겁게 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이상, 제가 뭐라도 되는 것처럼 팁이랍시고 장황하게 써놓은 점에 대해서 송구하지만,
그간 제가 받았던 위로에 대한 작은 답례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들 좋은하루 보내시고, 이따 게임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