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접 주문도적 선방입니다 (_ _)
4월에 말리도적과 주문도적 관련 글을 팁게에 올려서 반응이 좋았는데
그 뒤로 글이 좀 뜸했죠. 다음에는 무슨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하스스톤에서 가장 재미있는 덱 중 하나인 (동시에 상대에게는 극한의 노잼을 선사하는)
주문도적덱과 관련한 소소한 팁을 써보면 좋을 것 같아서 생각나는 대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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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턴에 칼을 뽑았다. 한대 때릴까? 말까?
도적의 영웅 능력이자 도적을 하게 된다면 가장 많이 쓰게 될 스킬, 영능입니다.
주문도적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2턴에 칼을 뽑게 되는데, 이걸로 본체를 한대 때려두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킵해두고 있는 것이 좋은지 질문하는 분들이 종종 있더군요. 따라서 제 경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원칙: 컨트롤 덱으로 예상된다면 킵해두는 편이고, 어그로 덱으로 예상된다면 한대라도 더 때려둬야 합니다.
2) 하지만 이 원칙에는 예외가 좀 많습니다.
칼 뽑고 가만히 있으면 그 1차이 때문에 킬각이 왔다갔다 합니다.
써놓은 건 많은데, 결국 중요한 것은 덱 유형과 맹독 유무 라는 것을 기억합니다.
2. 덱에 무기를 넣을까, 말까?
이것도 굉장히 오래된 고민입니다. 하스 커뮤니티에 올라온 주문도적덱을 보면
무기를 한 장 넣는 덱과 무기를 포함하지 않는 덱이 공존합니다. 이것은 '취향'이자 '튜닝'의 영역이기에
어떤 무기를 넣는 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는 없고, 제가 생각하는 튜닝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무기 미포함 (주류)
가젯잔이 카드를 뽑기 시작하면 무기 카드는 좀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지요.
2) 전멸의 비수
전멸은 어그로덱 상대로는 그 자체로 2:1 ~ 3:1의 하수인 교환을 가능케 하는 무기죠.
제가 전멸의 비수를 덱에 넣는 경우는
(1) 등급전에 흑위니 성비트와 같은 어그로덱이 너무 많아서 버틸 수가 없거나
3) 암살자의 검
암살자의 검은 운영덱을 가장 효율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예전에는 Kolento가 한 장 집어넣고선 당시 상성상 밀렸던 방밀전사를 역으로 줘패는 기적을 일궈주셨으며
혹은 도발몹과 수액이 없는 상대 주문도적을 꾸준히 줘팰 때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암살자의 검은 코스트가 너무 높아 그리 인기가 좋지는 않고요,
3. 주문도적 너무 비싸요. 대체품 좀 알려주세요.
아마도 주문도적을 해보고 싶은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미리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주문도적의 카드 25장은 그 자체로 "같은 효율로 대체가 불가능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보통은 "주문도적 제대로 하고 싶으면 그건 40팩을 질러서라도 만드세요"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대체품에 대해 꾸준히 질문이 들어오는고로 여기서는 짧게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범례: △ - 70~80%의 효율, × - 50% 이하의 효율(어지간하면 쓰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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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가짐은 대체불가의 위치입니다. 800가루로 두 장 채우셔야 합니다.
4. 첫손패의 숙제 - 가젯잔 우선? 저코주문 우선?
네, 이것도 어려운 문제입니다. "주문도적은 무조건 가젯잔 잡고 가는 거 아냐?"라고 하시는 분들,
요즘 하스스톤 판의 템포가 얼마나 빠른지 잘 모르시는군요. 심지어는 운영덱을 상대로도
가젯잔 하나만 믿고 가다가 5턴까지 죽어라 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도
분명히 좋은 첫손패를 잡는 방법은 존재합니다. 솔직히 주문도적은 첫손패가 절반이거든요.
1) 어그로 덱을 상대로
어그로 덱을 상대로 가젯잔은 생각하지 않으시는 게 속편합니다. 빨라도 5턴까지는 할 일이 없는데다가
막상 5턴이 되어도 (그 전에 주문을 전부 소모해버려서) 타이밍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와중에 가젯잔이 적절하게 잡히면 그걸로 승기를 굳히는 용도로 쓰시면 되겠습니다.
2) 미드레인지 ~ 컨트롤 덱을 상대로
이건 개별 덱의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가젯잔을 잡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젯잔 없이 초반을 잘 넘기고 가젯잔 드로우가 안 되어서 빌빌거리는 것이
가젯잔 하나만 들고 있다가 초반에 아무것도 못 하고 얻어맞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따라서 운영덱을 상대로도 저코 주문의 우선순위를 쉽게 폄하하지는 않게 되더라구요.
3) 주문도적 미러전일 때
미러전에서 저코 주문은 사실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선공일 때, 후공의 초반
날빌을 막기 위한
5. 초반 마음가짐을 잘 굴려보자.
일반적인 팁이라기보단 거의 흑위니전 팁입니다만, 흑위니가 워낙 많다보니 올려봅니다.
마음가짐은 일반적으로 첫손패에서는 빼지만, 흑위니를 상대로는 잡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 이유는 1) 코스트 압박 없이 광역기를 쓰기 위해 2) 밴클리프 공체셔틀 3) 흑위니는 저격기가 없기 때문이죠.
몇 가지 예제를 통해 초반 마음가짐 사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향후에도 다른 하수인이나 주문으로 충분한 대비가 가능합니다.
2) 후공 2턴이나 선공 3턴에 밴클리프 공체 키우기.
흑위니는 주문이라고 해봤자 영불이 고작이고, 나머지는 전부 하수인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필드를 치워주고 나오는 6/6 이상의 밴클리프는 엄청난 압박감을 줍니다.
일단 밴클리프를 크게 키워 올렸다면, 그 다음부터는 흑위니 하수인 3~4마리와 강제교환을 하든지
냉혈 바르고 명치를 치든지 도적 마음입니다. 공세로 일관하는 흑위니를 상대로 단번에 칼자루를 쥘 수 있습니다.
우선 생각나는 건 이 정도인데, 이미 팁/전략 게시판에 올라간 내용도 있을 것이고
잘못된 내용이나 더 보충할 내용, 다음 편에 다뤄주었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따끔하게 지적 부탁드립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