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나 학교다니는 학생들, 또 친구 만나러 외출하는 사람들 등 거리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이들 대부분이 머리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끼고 다니는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어폰, 헤드폰은 우리에게 일상적인 물품이 된 지 오래지만 오랫동안 사용힐 때 나타날 수 있는 청력의 감소는 예전부터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 하겠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dBLogic의 HP-100은 이러한 청력 감퇴 문제에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한 기능성 헤드폰입니다. 현대인의 새로운 고질병이 되버린 청력감퇴를 HP-100이 어떤 특징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지, 이제부터 하나씩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본 사용기는 다나와 디오플러스 체험단으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HP-100의 세부 스펙과 디오플러스 홈페이지
2011년 CES에서 디자인 & 기술혁신상을 수상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HP-100은 글로벌 음향업체로 이름높은 MWM Acoustics 산하의 dBLogic이 출시한 신제품입니다. 전 세계에서 품질 좋기로 널리 알려진 dBLogic 제품은 지금까지 우리가 쉽게 접하기는 어려웠지만, 디오플러스가 유통을 담당하면서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세계적으로 유수한 브랜드, 또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뛰어난 성능으로 호평받는 제품들의 수입, 유통으로 유명한 디오플러스이기에 dBLogic 제품도 하나씩 속속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 제품 패키지 디자인
제품 패키지 모습입니다. 전면에서는 마치 몸을 웅크리고 있는 듯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으며, 후면에서는 제품의 세부적인 스펙사항과 HP-100 최대의 특징 중 하나인 SPL2 기능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 HP-100만의 차별적인 특징, SPL2
다른 제품들과 비교할 때 HP-100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들어보라면 역시 우리 귀를 보호해주는 신기술, SPL2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타 회사들이 귀를 보호하기 위해 원음의 파형을 강제적으로 바꿔버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기술이 SPL2인데, 이 기술은 귀에 무리가 가지않는 85dB 이하로 소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원음을 거의 훼손하지 않는다는 것에 그 특징이 있습니다. 덕분에 소리 크기를 조금 줄이면서도 귓가에 정확히 박히는 듯한 명쾌한 음을 들려주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 HP-100과 그 외 구성품
제품의 구성품으로는 제품 본체와 사용설명서, 그리고 제품을 담고 다닐 수 있는 전용 파우치가 있습니다.
▲ HP-100 전용 파우치와 제품을 담았을 때의 모습
전용 파우치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보관하기 좋으며, 제품을 접어서 넣고 다니기에도 아주 편리합니다.
▲ 제품의 전체 디자인
제품의 전체 디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접이식 형태를 하고 있는 HP-100은 접어놓으면 가방 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컴팩트한 크기를 하고 있으며, 드라이브 유닛부의 그물무늬 디자인도 아주 독특하고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드라이브 유닛부의 모습과 이어쿠션
HP-100의 드라이브 유닛부는 관절이 있어서 안쪽으로 90도 접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이 관절부위는 착용할 때 귀에 잘 맞게 해줄 뿐 아니라, 제품을 접어서 휴대할 수도 있게 합니다. 또한, 유닛부 안쪽의 이어쿠션은 장시간 착용하더라도 귀에 통증을 안주고 부담 안가게 하는 푹신한 소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딩방식 헤어밴드
양 유닛부의 관절부위 위에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빨간 색 원 안의 검은 색 사각형 부분이 있는데, 이걸 올렸다 내렸다 하여 헤어밴드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접이식으로 휴대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헤어밴드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한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제게 있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휴대에 있어서는 분명히 편리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러한 방식의 헤어밴드는 머리에 착용하고 크기 조절하다가 머리카락이 끼어서 뽑혀버릴 위험도 존재합니다. 물론 머리에 쓰기 전에 미리 크기 조절하고 사용하면 괜찮겠지만, 여하튼 조금 불편한 부분이 아닌가합니다.
▲ 헤어밴드 크기 조절 전의 모습과 조절 후의 모습
실제로 헤어밴드 크기의 조절 전 모습과 조절 후의 모습입니다. 최대로 크기를 늘려놓으니까 그 크기가 상당히 커져있음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 금도금 처리된 연결 단자
HP-100의 연결 단자는 어디에서나 사용하기 좋은 3.5파이 크기를 하고 있으며, 정확한 신호전달과 노이즈 감쇠를 위해 금도금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 착용 테스트
HP-100을 실제로 착용한 모습입니다. 사람마다 착용했을 때의 느낌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제게 있어서 HP-100은 귀에 별다른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고, 이어쿠션이 귀를 완전히 푹신하게 감싸주는 것이 상당히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용 전에 우려했던 것처럼 헤어밴드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머리에 맞게 크기조절하기 위해 최대로 늘려놓고 쓴 다음, 크기 조절하다가 머리카락이 헤어밴드에 끼어서 몇 가닥 뽑혀나가버렸습니다.헤어밴드가 인조가죽으로 덮여있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크기 조절할 때에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 청음 테스트
다음으로 아이폰에 HP-100을 연결해놓고 실제로 청음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청음 테스트의 경우, 사용하는 사람들에 따라 극히 주관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참고 정도로만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아이폰을 사용해서, 동영상과 음악을 들어보았는데, 먼저 조금 오래됐지만 김명민의 호연과 멋진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를 돌려보았습니다. 수많은 음역대의 악기가 동시에 하나의 하모니가 되어 울려퍼지는 클래식은 싸구려 제품이면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기 마련입니다. 이 점에서 볼 때 HP-100은 싸구려 제품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개개인의 악기 음과 각자의 음의 조화가 생각보다 더욱 실감나게 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묻히기 쉬운 작은 음 하나하나까지 잘 보듬어서 들려준다는 느낌이랄까요? 클래식에서는 아주 만족스럽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요새 최고의 인기 드라마인 '해를 품은 달'의 OST인 휘성의 '눈물길',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가수인 케이윌의 '네가 필요해', 아이돌 락밴드 FT아일랜드의 '지독하게'를 연달아 감상하였습니다. 발라드부터 강렬한 악기의 음이 터지는 락밴드 음까지, 전체적으로 아주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며, 특히 '눈물길'을 들었을 때에는 마치 마이크에서 살짝 떨려나오는 잔향음도 들린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이어폰이 그냥 아주 기본적인 번들 이어폰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HP-100으로 음악을 감상하니까, 정말 커다란 차이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 dBLogic 제품들과 HP-100 가격
★ 장점
① 귀를 보호해주는 독자적인 SPL2 기능
② 휴대에 좋은 접이식 디자인
③ 기대했던 것보다 더욱 좋았던 뛰어난 음질
★ 아쉬운 점
① 머리카락이 뽑힐 지도 모르는 슬라이딩 방식 헤어밴드
② 약간은 낮을수도 있는 국내 인지도
정말 오랫만에 괜찮은 헤드폰을 사용해본 것 같습니다. 음악 파일 가지고 다니다 보면, 각 파일마다 소리 크기가 다르거나 너무 커서 소리 크기를 강제로 일정하게 맞추는 유틸을 사용하곤 했었는데, 이제 HP-100이 있으면 그럴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SPL2 기능으로 우리 귀에 적당한 크기로 맞춰질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물론 이 기능 외에 실제로 들리는 음질 자체도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 아닌가 합니다. 원체 기본적인 이어폰만 듣다보니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체감효과도 아주 좋았고 접이식으로 휴대하기 좋은 디자인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슬라이딩 방식 헤어밴드는 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이건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으니 이 부분의 명확한 평가는 약간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아쉬웠던 점보다 좋았던 점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던 좋은 헤드폰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며, 앞으로도 더 좋은 제품 많이 기대하며 이번 체험단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키워드 : dBLogic, 디오플러스, 헤드폰, HP-100, SPL2, 슬라이딩 방식 헤어밴드, 청력감퇴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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