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일단 삼성팬, 정확하게는 화이트의 팬이다.
처음 8강 대진이 확정지어졌을때 난 삼성형제팀의 8강 동반탈락의 최악의상황까지 염두해두었다.
분명 이번 대진은 화이트 보다 블루에게 더 큰 부담감으로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1. 최근 스크림 성적.
경기를 가르는데 가장 중요한것은 기세다.
당장의 롤챔스 성적만 놓고 봤을때의 기세는 블루가 확실히 좋다.
그러나 프로선수들은 팀을 가리지 않고 매일매일 스크림에서 경기를 한다.
즉 어떻게보면 보이지 않는 스크림이야 말로 가장 최근의 성적이고, 선수들은 이걸 염두하고 경기결과를 예측한다.
여러 카더라에 의하면 이번 스텔스의 약진은 예견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진에어 스텔스가 스크림 강자라는 얘기는 이번시즌 내내 나오던 이야기이다.
그러나 블루와 스텔스의 스크림 성적은 스텔스가 동률 혹은 그 이상이다.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삼성에서 블루팀을 맡고있는 최명원코치가 진에어와의 8강대진이 확정되었을때
진에어 코치와의 선전을 기대하는 글을 페북에 쓰면서 "연습경기때 항상 져서 걱정된다"고 직접 언급했다.
진에어 코치는 블루에게 "블루는 실전에서 강하니 좋은 경기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다른얘기로, 사실상 화이트와 SKK와의 대결은 1주일전에
프로선수들과 아마추어 고수 유저들 사이에서 "SKK가 최근 스크림성적이 굉장히 안좋다"는 소문이 나온 시점에서
난 화이트가 우세할거라는걸 어느정도 알았다.
따라서 이미 여러번 붙어봤고 충분히 분석이 된 '검증된 강팀'인 SKK가 화이트를 이길 확률보다
'최근 스크림 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다크호스'인 스텔스가 블루를 이길 확률이 높다.
2. 삼성블루와 스텔스의 스타일.
너무 닮아있다. 여태껏 블루가 실전경기에서 이런 적을 만나본적이 있나 싶을정도로.
미드는 안정적이며 정글과의 호흡이 좋고 봇듀오는 캐리력이 팀내 가장 높은 지분을 차지한다.
탑은 캐리가 필요할땐 캐리를 하고, 팀원들의 지지대가 되야할땐 언제나 밑에서 든든히 받쳐준다.
단순히 팀원 스타일이 비슷한것 뿐만 아니라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도 비슷하다.
삼성블루는 지난시즌 운영 그 자체보다도 소규모 전투, 대규모 전투에서 압도적인 집중력 차이로 한타를 승리하며
그걸 곧 경기 승리로 만들어냈다.
이건 이번시즌 16강 조별경기에서 보여준 스텔스의 그것과 상통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삼성블루에게는 자신들이 실전경기에서 전혀 본적이 없는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상대로
경기를 이끌어 나가야되며, 이는 이미 기존에 전력파악이 다된 SKK나 CJ형제팀, 나진형제팀을 상대하는것 보다 더 힘들다.
무엇보다, 이번시즌 진에어 스텔스를 보고 있으면
지난 시즌 스크림에서만 강자였던 블루가 빛을 보던것이 떠오른다.
이는 SKS에게도 역시 마찬가지이며, SKS는 이미 4강에 올라서있다.
따라서 곧 열릴 경기는 그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경기가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