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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임팩트와 다데, 그리고 페이커

TheThird
댓글: 38 개
조회: 8608
추천: 7
2014-07-26 13:24:18

플레임 인터뷰 보고 생각난거 주저리주저리 써봄.

 

 

 

최근 SKK 뱅기가 욕을 많이 먹는거 같은데, 사실 뱅기 플레이는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음.

 

미드에 굉장히 집중하는 운영을 하는데, 이게 예전에는 먹혔지만 요즘은 먹히질 않음.

 

예전에는 미드에서 페이커가 공격적인 챔으로 상대를 학살하는 장면이 꽤 자주 나왔고,

 

뱅기는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스노볼 굴리는 운영을 했음.

 

상대 정글이 미드 갱을 오면 역갱을 노리거나, 페이커와 함께 상대 정글을 장악하는 플레이를 함.

 

헌데 의외로 이러한 운영이 먹히기 위해선 중요한 곳은 미드가 아니라 '탑'임.

 

당시 탑은 '돼지'들이 판치던 곳으로, 네네통 또바나 등으로 방템 둘둘 하던 시절이다 보니,

 

정글 혼자 갱가봐야 유효타를 내기가 힘들었는데, 또 임팩트가 이러한 돼지챔들을 굉장히 잘했음.

 

2-3명이 갱가더라도 혼자 살아남는 모습을 여러번 보여줬고, 때문에 뱅기의 미드 집중 운영이 더 힘을 받았음.

 

 

 

헌데, 그 후에 공격적인 미드챔들이 죄다 너프를 먹으면서, 메타가 변했고

 

상대팀들이 SKK 이러한 플레이 방식을 카운터치는 방법을 알아가기 시작했음.

 

상대 미드들은 CS만 챙기면서 수비적으로 플레이하고, 상대 정글은 미드에 집중하지 않게 됨.

 

여전히 페이커는 강력한 모습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만, 예전처럼 '압살'하진 못하기 때문에,

 

또한 상대가, 대표적으로 직스같은, 라인클리어가 좋은 챔으로 라인을 계속 밀어대다 보니,

 

미드에서 스노우볼을 굴릴 여지가 많이 줄어들었음.

 

그와중에 탑의 돼지메타가 끝나고, 유틸성이 강조된 다양한 AP챔이 등장하면서

 

임팩트도 이러한 메타에 맞춰서 룰루같은 픽을 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예전 돼지들과 달리 이러한 챔들은 갱에 더 취약하다는 거임.

 

최근 임팩트 플레이를 보면 라인전 자체는 평타는 치는거 같은데, 갱에 속수무책으로 망하는 장면이 자주 나옴.

 

때문에 미드에 집중하는 뱅기의 운영이 오히려 탑이 망하는 동안 하는거 없는 정글처럼 보여지는 거임.

 

아무튼 SKK는 메타의 변화에 따라 자신들이 주로 쓰던 픽을 바꾸면서 이를 따라가려고 했지만,

 

결국 자신들이 잘하고, 또한 익숙한 운영방식이 이와 맞지 않으면서 예전같은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음.

 

 

 

이와 반대로 삼블의 다데를 보면,

 

다데는 예전 미드 그라가스가 유행하던 시절, 롤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그라가스를 연습해왔다가 큰 똥(?)을 싸고

 

그 후로 자신의 손에 맞지 않는 챔은 아예 꺼내지 않고 있음.

 

직스를 제외하면 최근 메타에 맞지 않는 챔들을 주로 사용하는데,

 

제드나 미드라이즈 같은 이러한 픽들이, 최근 다른 팀들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현재 유행하는 미드챔들에 비해 라인전이 현저하게 약하기 때문임.

 

미드는 라인스왑이 거의 없는 라인이기 때문에 항상 맞라인의 부담감이 있는 곳이고,

 

때문에 라인전이 약한 픽을 하기가 쉽지 않은 곳임.

 

거기다 요즘 팬들은 워낙 일희일비 하니까...

 

굳이 예를 들자면, 만약 엠비션이 미드 제드같은거 준비해왔다가, 라인전에서 폭망이라도 하면,

 

온갖 욕설에 비아냥을 들을게 뻔하거든.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데는 자신있게 이런 픽들을 보여주는데,

 

워낙에 이러한 챔들을 잘하다보니, 라인전에서 망하진 않지만, 대신 라인전에서 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임.

 

물론 그럼에도 이후 다대다 전투에서, 충분히 1인분 이상의 활약을 해주기 때문에,

 

여전히 최고의 미드라는 얘기를 듣는 거긴 하지만.

 

아무튼 다데가 이러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다데 스스로의 노력도 분명 중요하지만,

 

삼블이란 팀 자체가, 다데의 이러한 픽들에 맞는 조합과 운영을 고민하고 준비해오기 때문임.

 

 

 

최근 삼블 대 스텔스 경기의 1세트를 보면, 삼블이 아주 재미있는 픽을 보여주는데,

 

(여담이지만 최근 경기들은 1세트가 굉장히 재미있음. 각팀이 준비해온 조합, 전술들이 맞물리면서 재밌는 경기가 나오는 거 같음. 안타깝게도 234세트로 갈수록 벤픽싸움이 너무 치열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게임이 나오기 힘듬. 요즘은 예전처럼 3연픽 같은건 안당하니깐... ㅋ)

 

최근 거의 사용되지 않는 미드 아리를 보여주면서, 렝가, 트위치와 함께 암살이 가능한 챔을 3명이나 사용함.

 

최근 암살, 혹은 돌진 챔들이 거의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연이은 너프 이후, 이러한 챔들이 더이상 한타에서 힘을 발휘하기가 힘들기 때문임.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이러한 챔들은,

 

아무래도 프로급 선수들 간의 한타에서는, 상대가 방어적으로 포지션을 잡고 받아치는 플레이를 했을때,

 

딜이 예전같지 않아서, 누구하나 잡아내지 못하고 자기만 죽어버리는 경우가 나오게 됐고 

 

때문에 사용이 꺼려졌는데, 이것을 서폿 질리언과 탑 케일로 보완하는 조합을 짜온 것임.

 

질리언 궁을 달고, 케일 궁을 받으며 들어오는 암살자들은,

 

상대 딜러진 입장에선 굉장한 압박이었을 거고, 이는 딜러진들의 플레이를 소극적으로 제한함.

 

이러한 압박이, 결국 한타에서 제대로 딜링하지 못하는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임. (어제 캡잭이 그랬음. 암살조합의 큰 장점임)

 

헌데, 삼블의 이 조합이 정말 재미있는건,

 

만약, 삼블이 최근 유행하는 메타에 맞는 챔들만 집중적으로 연습했다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조합이라는 것임.

 

처음부터, 다데의 공격적인 픽에 맞는 조합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픽이라고 생각함.

 

(여담을 하나 더 하자면, 1세트 스텔스의 탑 앨리스 픽은 참신했지만, 결국 패착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탑 앨리스를 준비해온건, 물론 앨리스가 간단한 마관세팅으로도 충분한 딜을 뽑아내는 챔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상대가 정석적인 조합, 즉 탱이 앞라인을 서고 뒤에 딜라인이 서는 일반적인 조합이었다면, 거미폼 E를 통해서 탱을 하는, 즉 딜로스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하려 한게 아닌가 싶음. 하지만 상대는 딜러들이 우르르 들어오는 암살 조합이었고, 앨리스는 이도저도 아닌 붕 뜬 픽이 되어버린거임.)

 

 

 

운영적인 측면을 보면,

 

삼블 대 스텔스의 3세트를 보면, 다데가 미드 라이즈를 픽하는데

 

재미있는건, 상대가 이미 2세트에서 미드 제라스를 보여줬다는 거임.

 

즉, 극상성이라고 할 수 있는 제라스 픽을 상대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드 라이즈를 골랐다는 것이고

 

실제로도 상대는 미드 제라스를 꺼내듬.

 

머 그전에도 상성상 밀리는 픽을 자주 꺼냈지만, 라이즈 대 제라스는 정말 극상성이고,

 

그냥 무난한 라인전을 했다면, 아무리 다데라도 힘들었을 거임.

 

여기서 삼블의 운영이 재미있음.

 

삼블은 대놓고 라이즈 키우기를 함.

 

정글과 서폿이 적극적으로 미드에 힘을 실어주면서, 상대 제라스를 압박하고,

 

때문에 제라스는 적극적으로 라이즈와 라인전을 하지 못하면서, 무난하게 라인전이 흘러감.

 

이후 이러한 운영에 보답이라도 하듯 다데의 라이즈가 왕귀함.

 

그런데 이러한 운영의 핵심은 오히려 탑 쉬바나 픽임.

 

위에서 주절거린 SKK 얘기를 떠올려보면 될거임.

 

미드에 힘을 실어주는 만큼, 탑은 혼자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맞상대가 룰루라는 강력한 픽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을 미리 상정하고 버틴다는 생각으로 꺼내든게 아닌가 싶음.

 

만약 케일같은거 했다면, 108갱 당할수도 있는 상황이니까.

 

아무튼, 삼블은 조합이든 운영이든, 최근 메타에 연연하지 않고,

 

오히려 다데가 잘하는 공격적인 픽에 맞게 준비해오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지금 최고의 팀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함.

 

 

 

결론을 요약하자면, 이런거임.

 

유행하는 메타에 연연해서, 손에 맞지 않는 챔을 굳이 연습하기 보다는,

 

자신이 잘하고, 많이 해온 챔을 통한 운영이나 조합을 연습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나... 하는 거임. 

 

매번 연습해온 익숙한 상황안에서야, 몇번의 연습으로도 일정 수준의 플레이를 하는게 가능하지만,

 

돌발적인 한타 상황에서, 몇백번의 경험이 있는 챔프와 최근에 연습한 챔프간의 대처 수준은 큰 차이가 날거라고 생각함.

 

 

 

마지막으로 SKK가 예전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건

 

의외로 페이커가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ㅋ

 

페이커가 못한다는 게 아니라, 아이러니 하게도, 반대로 페이커가 너무 잘하기 때문임.

 

다데는 어떻게 보면 삼블이라는 팁 입장에서는 장점이자 단점임.

 

자신의 손에 맞지 않는 챔프를 할때 굉장히 플레이가 안 좋아 지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메타에 연연하기 보다, 다데가 잘하는 챔프들에 맞는 전략을 연습하게 된거임.

 

반면, 페이커는 챔프폭도 매우 넓고, 어떤 챔프를 해도 거의 정상급의 플레이를 보여줌.

 

때문에 메타 변화에 쉽게 적응했고.

 

이러한 페이커를 따라가기 위해, 다른 팀원들도 메타에 맞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그게 잘 안되는게 아닌가 싶음.

 

(일부러 봇쪽 얘기는 배제하고 써봤음.

사실 주저리 주저리 써놨지만, 결국 병맛같은 라이엇의 패치가 현재의 메타로 이어진 것이긴 함. 그래서 최상급 팀이 '아닐수록' 더 메타에 연연할 수밖에 없기도 하고...)

Lv19 TheTh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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