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도마뱀의 폐해

한타에서 제일 중요한건 첫째로 논타겟 스킬을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맵컨트롤, 즉 시야싸움이지만 그건 제쳐놓고)

 

바로 이 논타겟 스킬을 맞추는게 이니시가 될 수도 있고 순간적인 누킹, 혹은 딜링일 수 있기 때문이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한타의 지속성이라 생각합니다.

 

한타에서 물고 물리고 후퇴하고 점멸로 빠지는 것들 말이에요.

 

 

이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몸빵, 즉 피통(체력)과 방어력 등이 있습니다.

 

 

시즌3 초창기가 시작됐을 때 워모그 가격이 하향되고 좋아지면서

 

탑과 정글에게 워모그가 필수템, 한타에서 지속성을 갖기 위해 꼭 필요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워모그가 단순 오래 버티는 용도 뿐 아니라 많은 피통으로 인한 지속성으로

 

ap누커와 원딜에게 안죽고 많은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위협이 되기도 했습니다.

 

 

 

 

즉 시즌3 초반에는 탑과 정글 2탱커 체제가 익숙했죠.

 

그런데 딜탱이 너무 강해졌다고 느꼈는지 라이엇에서 딜탱 아이템 너프와

(대표적으로 블클과 워모그)

 

시즌3에 낮췄던 ap템들의 주문력을 다시 올려주는 패치들을 합니다.

(이렇게 패치가 되었지만 아직도 미드에선 ad캐스터들이 더 많이 쓰이고 있죠

그래서 앞으로 더 너프가 될 예정이구요. 카직스 지못미 ㅠ)

 

 

 

그리고 방송경기를 자주 보시는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우리가 플레이하는 일반게임, 솔렝 등은 방송경기에 나오는 대세 챔프, 대세 아이템, 대세 픽, 대세 조합 등

 

따라하는 분들이 엄청 많습니다.

 

 

 

그래서 탑에 브루저, 퓨어탱커들이 활개를 치다가

 

어느 순간부터 탑에 케넨, 엘리스, 럼블 등 ap 챔프들이 방송에 등장함에 따라

 

우리가 플레이하는 롤에서도 ap챔프(탱은 어느정도만, 퓨어탱커가 수행하기 힘든 딜링도 가능)

 

등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전 이런 이유로 도마뱀이란 템이 한타에 독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프로들의 경기들을 자주 챙겨보시는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그들이 한타를 하고 싸움을 열었을 때는 서로 비슷하게 잡고 비슷하게 죽는 상황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주로 한타 시작하기에 앞서 이니시를 잘 건 쪽이 (논타겟과 같은 스킬을 시야싸움에 앞서 있어서 맞춘 쪽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가져가는 쪽이 많습니다.  

 

 

그들은 프로기 때문에 스킬과 논타겟 스킬을 맞추는데 있어서 실수가 적고 잘 맞추기 때문에

 

제일 앞에 설명했던 한타에서 제일 중요한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타에서 꼭 필요하다고 인식 되었던 탱커가 없는 조합도 가능한 것입니다.

(ex : 탑이 ap챔프인데 정글은 또 이블린, 엘리스 등등..)

(ap챔프라고 꼭 탱을 못한단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스텟이 높은 ad챔프들 보다는 몸이 약하죠)

 

 

 

제가 롤을 시즌2부터 했는데 정글이 흥했을 때 갱킹을 더 강력하게 하기 위해서 갔던 템이 있습니다.

(꼭 가야만 했던 템은 아닙니다)

 

바로 야몽(야만의몽둥이)입니다.

 

말 그대로 흥했을 때만 가던, 아이템이 야몽입니다.

 

이 야몽의 가격이 1300 입니다.

 

 

정글템, 그중에서 도마뱀이란 아이템은 가성비(가격대성능비) 하나는 정말 끝내줍니다.

 

그래서 정글 끼라고 만든 템인데 라이너들도 많이 갑니다.

 

그런데 이 도마뱀 아이템의 가격이 2000 입니다.

 

 

항상 가난한 정글에게는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글러들의 선템이 도마뱀으로 굳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프로들의 경기를 봐도 육식형 정글러 대부분 선템으로 도마뱀을 가는 모습들을 자주 보였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전 1차적으로 정글러의 역할은 첫째가 갱으로 라인을 풀어주는 역할

 

둘째가 한타 때 아군의 미드챔프와 원거리딜러가 안정적인 딜을 할 수 있게 제일 앞에서 탱커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흥했든 망했든 간에 선템으로 도마뱀을 가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흥해서 1300 야몽가는 것도 아니고 그보다 비싼 2000 도마뱀을 가게되면 탱템이 그만큼 늦게 나오게 되고

 

한타에서 제일 앞 탱커부터 무너져 버리게 되면 속수무책으로 한타를 패배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도마뱀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정글이지만 원딜과 ap와 맞다이를 떠도 두렵지 않다. 이길 수 있다."

 

 

 

맞는말입니다. 하지만 저 이길 수 있는 상황은 초중반 소수대 소수로 만났을 때 상황이고

 

 

경기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한타는 5:5로 일어날 것이며 정글과 라이너의 템 격차는 더 벌어져서

 

 

정글이 라이너를 이기는 일은 점점 멀어집니다.

 

 

요즘과 같이 탑에 퓨어탱커가 아닌 ap챔프가 자주 오는 때에 정글이 딜템(도마뱀)을 간다는 건

 

한타에서 독이 될 뿐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탑에 퓨어탱커가 있고 정글도 어느정도 한타에서 딜링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조합이라면

 

분명 도마뱀은 좋은 아이템일 수 있습니다.

 

 

 

요약

 

1. 요즘 탱커가 없는 조합이 방송에서, 우리가 하는 게임에서 많이보임.

 

2. 탱커가 없거나 1명 있는 조합에서는 당연히 선이니시, 그리고 우수한 논타겟 스킬을 맞추는 능력이 요구됨.

 

3. 그런데 우리는 프로만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타 때 스킬 적중률이 낮음.

 

4. 그래서 한타에서 그 다음으로 중요한 지속성이 요구됨. 즉 몸빵을 해줄 수 있는 탱커가 꼭 필요함.

 

5. 더더욱 요즘과 같이 탑에 ap챔프들이 많이 등장하는 시점에서 유일하게 몸을 대줄 수 있는 정글이

흥하든 흥하지 않던 간에 선템으로 도마뱀을 가는 것은

가난한 정글이 탱템을 뽑을 수 있는 시간이 한없이 길어지게 되고 한타 때 독이될 수 있음.

(옛날에는 정글이 흥해봤자 가던템은 1357원 야몽이 끝이었음 ㅠㅠ)

 

 

 

 

ps : 방금 전 nlb 결승 소드와 쉴드 1경기를 봤는데

불리 했던 쉴드가 상대편 엘리스가 봇에 있는 것을 보고

바론을 먹음으로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자르반은 선템으로 도마뱀을 가려다가 그거조차 완성 못하고 오라클을 2번 빤 상태 (즉, 몸 절대 안댐)

 

바론 트라이가 절대 무리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오히려 바론에게 몸 대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뒤늦게 하나씩 도착한 소드의 카서스 같은 챔프에게

다 죽게됨. 바론이 쉴드를 하드리시 해준거고 반대로 소드는 하드리쉬 되있는 바론을 먹게됨.

 

 

여기서 쉴드의 조합은 탑케넨 미드카직스였음. 결국 탱커로서의 역할을 할수 있는건 자르반 혼자였는데

그마저도 도마뱀 가려다가, 오라클 먹다가 몸이 전혀 없음

 

반대로 상대편 노틸러스 정글은 망령의영혼, 닌자의신발 등 방어템을 일찍 뽑음으로서

게임을 유리하게 만들었던 드래곤 한타에서 손쉽게 이길 수 있었음.

 

 

 

이 경기를 ps로 적은 이유는 프로들의 경기에서도 이런 실수가 잘못이 나올 수 있고

그걸 우리가 보고 또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적었음.

 

 

 

롤챔스 섬머 12강 마지막주차

 

KTB와 프로스트의 경기에서 인섹님 정글이 자르반이었는데

방템 전혀 없이 딜템 2개를 연속으로 뽑음으로서 중후반 한 타 때

 

대격변 데마시아와 동시에 죽는 모습을 몇번 보여줌.

그렇게 유리하던 경기가 중후반 한타 때 다 뒤집어짐.

 

(이 때 많은 사람들이 주x이다 뭐다 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절대 아니었음.

그냥 게임 스타일, 성향이 템을 사는데서 나오는거 같음.

 

nlb4강 skt와 ktb 3,4위 전에서는 인섹님 리신이 도마뱀과 인피까지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