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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모험가는 가장 큰 대의를 위한 산제물이 아닐까?

김예능입니다
조회: 1091
추천: 1
2024-01-11 20:55:45
글을 장황하고 길게 못써서 생각난 뇌피셜을 간략하게나마 읊어보자면

카단이 모험가에게 이런 대사를 한 적이 있죠 아크는...희망이 아닌 희생이다. 라고.


더빙엔 일부로만 되어있지만 제가 듣기엔 무언가 되게 안쓰럽고
안타까운 무언가를 보는듯한 뉘앙스라 생각했음.

만약 그 대사가 여지껏 우리를 위해 희생한 이들뿐만이 아니라 모험가를 바라보며 하는 말이라면?

여지껏 모험가가 걸어왔던 길은 어떻게 보면 모두가 희생하여 걸어왔던 길인데

이는 모험가가 무언가 큰 대의를 위해 나아가는 서사 진행이라 볼 수 있지만
정작 중요한 건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 대의를 이루어낼 것 이냐죠

루테란이 500년 전 카제로스를 소멸이 아닌 봉인을 택한 이유도
분명 이 안에 포함되어 있을거라 보는데 카제로스와 전쟁의 끝이 1부 스토리의 끝이라면
루테란은 아마 500년 전 모험가의 이름을 부르는 회상 씬에서 2-3부의 그림까지도 그려낸 거 같아요.

저는 그래서 내린 결론이 모험가가 여지껏 타인들의 희생들을 발판 삼아
최후엔 세상을 구하기 위한 어떤 선택을 내릴거라고 보는데 아마 이 선택에서
모험가가 자신을 희생하여 루프를 깨거나 멸망을 막을거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여기서 모험가가 희생을 한다는 건 죽는다는 걸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우리가 플레이 하는 캐릭터니 죽는 선택이 아닌 다른 의미로의 희생이 될 거 같아요.
저는 그래서 뇌피셜을 더 첨가해보자면 기억속에서 잊혀지는 엔딩이 아닌가 싶네요

뻔한 클리셰지만 그동안 모험가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 온 소중한 존재였잖아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내 캐릭터가 그런 캐릭터들에게서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다?
마음 아프죠. 근데 이미 모험가는 한 번 이런 일을 겪었을 수도 있었을 거 같아요.

저는 이 게임에서 제일 베일에 싸여있는 정체불명한 존재는 우리가 플레이하고 있는 모험가라고 생각해요.
갑자기 500년만에 반짝하고 뜬 등장부터 카마인이 되돌릴 수 없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움직였다 뭐니 말하질 않나

또 얘가 가는 곳마다 결코 사소했던 일은 없었잖아요? 루테란에선 왕위를 탈환하고 실리안이 왕이 되었고
토토이크에선 거인과 공명하여 아크를 찾았고 애니츠부터 이후 페이튼까지 한 대륙의 멸망까지 갈 뻔한 재앙을
모험가가 개입해서 막아내고 대륙의 운명을 바꾸어 버렸잖아요.

그뿐만 아니라 남들은 천 년 살아도 한 번 볼까말까한 에버그레이스와 조우하여
아크라시아를 지키기위해 악마와 싸운다는 결정을 선택하게 만든 것도 모험가였고요.

전 이 모든 게 희생과 선택을 강조하기 위한 발판이라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을 위해 크고 작은 희생을 선택한 이들로 운명의 길을 걷는 모험가가 끝내 마지막엔
모두를 구하기 위한 숭고한 희생을 하는 선택을 하여 정해진 운명을 깨버리는거죠.
그리고 그 희생의 대가는 사랑받아 온 모두의 기억속에서 지워지거나 다른 세계로 간다거나...이라고요.

글을 쓰는 재주가 없어 뇌피셜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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